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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늙은이, 말을 곱게 해야지. 입에 종기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

백무소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진봉교를 노려보며 차갑게 놀리면서 반격했다.

백무소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진봉교는 진루안을 보고 바로 물었다.

“나는 어디서 잘까?”

“할아버지, 그 방에 들어가세요!”

진루안은 1층의 방을 가리키면서, 진봉교를 향해 웃으며 대답했다.

진봉교는 하품을 하며 방을 향해 걸어갔다.

백무소도 일어났다. 지금은 이미 한밤중 12시이니 벌써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진루안이 속지 않도록 진루안에게 알려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었다.

“아까 사부의 정보가 신통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네 자신의 정보도 신통하지 않구나!”

“내가 너에게 말해주마. 네 상대인 고성용이 외국에서 돌아왔는데, 이번에 태자 조기가 무사한 건 바로 걔가 꾸민 짓이야!”

“태자 조기의 배후에 있는 사람도 걔야.”

“그가 귀국한 건, 아마도 너를 겨냥하고 온 것 같으니 조심하거라.”

“사부는 따로 방을 찾지 않을 테다. 네 할아버지하고 좀 비집고 자야겠다!”

백무소는 말을 마치고 방으로 향했다.

진루안은 오히려 표정이 복잡해졌다. 특히 백무소의 몇 마디 말은, 진루안으로 하여금 왜 태자 조기가 그런 궁지에서 무사할 수 있었는지 문득 깨닫게 해 주었다.

‘원래 국왕 조의만 손을 쓴 게 아니라, 고성용의 그림자도 있었어.’

‘이 고성용은 출국한 지 이미 몇 년이 되었는데, 지금 돌아온 걸까?’

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은 오히려 고성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해 최종적인 선발 명단에 진입한 두 사람으로서, 진루안은 종래로 고성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결국 승리한 것도 자신이었다. 비록 외부인들은 항상 자신이 어린 제자가 된 것에 다른 속사정이 있다고 말했지만, 진루안은 자신이 바로 당당하게 고성용을 격파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애석하게도 고성용은 스스로에 대해서 잘 몰랐어. 고성용 스스로는 곳곳에서 나보다 우수하고 강하다고 생각했고, 나를 눌러서 자신이 스승님의 제자가 될 거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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