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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창밖의 흰색의 고층건물을 바라보면서 조경은 여기가 건성 정사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 이곳에 온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두 번 온 게 아니었다.

진루안이 차문을 열고 나가자 조경은 얼른 따라갔지만, 스승님께 왜 자신을 데리고 이곳에 왔는지 감히 묻지 못했다.

지금은 오전 10시다. 고성용이 말한 오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진루안은 완전히 약속에 가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이곳에 와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일이 있다.

진루안은 조경을 데리고 건성 정사당 청사로 들어갔지만, 경비원은 진루안을 알지 못했기에 당연히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막았다.

“여기는 건성 정사당입니다.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돌아가세요!”

많은 경우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은 일반적으로 모두 할아버지이다. 그러나 건성 정사당의 경비원은 비교적 젊은 남자이다. 30대의 모습에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은 그가 대신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정사당에서 문을 지키는 경비원으로 일할 수 있다면, 필연적으로 간단한 배경일 수는 없다. 적어도 어떤 대신의 친척일 것이다.

진루안은 처음으로 정사당 정문 앞에서 경비원에게 가로막혔다.

“내가 안에 있는 대신을 찾을 일이 좀 있으니, 좀 융통성 있게 나를 들어가게 해 주세요!”

진루안은 화를 내지 않고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아주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

결국 모든 사람이 쉽지 않으니,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된다.

애석하게도 모든 사람이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눈앞의 이 경비는, 진루안의 이런 상냥한 말투를 오히려 당연하다고 여겼다.

“무슨 헛소리야, 여기는 건성 정사당이고 안에는 모두 고위 관료들인데, 어떻게 당신이 보고 싶다고 만날 수 있단 말이야?”

“내가 보기에 당신은 민원을 제기하러 온 것 같은데? 내 일을 방해하지 말고 일찌감치 꺼져!”

남자의 말은 아주 무례하고, 더욱 짜증나는 말투였다.

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경비의 직책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 사람의 말투와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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