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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7화

당당한 건성 정사당의 선임비서가 데리고 밥을 먹으러 가는 것은, 이미 충분히 체면을 높여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 비서도 어떤 원망도 하지 않았고, 이 조치가 체면을 잃는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예, 보스.”

고개를 끄덕인 장 비서는 웃으며 조경을 바라보았다.

조경은 먼저 진루안을 쳐다보았다. 진루안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 것을 본 후에야 장 비서를 따라갔다.

아침에 밥을 먹지 않아서, 지금은 확실히 배가 고파 꼬르륵거렸다.

원래 청소년기의 한창 몸이 자랄 때라서 많이 먹어도 배가 빨리 고파졌다.

“당신들도 모두 각자 돌아가서 일해!”

심경도는 조경이 자신의 비서를 따라 나간 뒤 회의실의 다른 대신들을 바라보았다.

이 말을 들은 대신들은 모두 일어나서 진루안에게 인사를 한 뒤 각자 방에서 나갔다.

여기에는 규율대신 성태윤, 선전대신 정도헌 등이 포함된다.

손복기도 일어나서 떠나려 했지만 심경도가 손으로 잡았다.

처음에는 멍해졌던 손복기는 진루안의 괴상한 눈빛을 보고 곧 진루안이 제자를 보낸 것이 필연적으로 할 말이 있기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대상은 바로 나와 심경도야. 결국 내가 일어서서 가려고 했는데, 이것이 진 선생님의 마음을 불쾌하게 한 것이 아니겠어? 내가 일부러 진 선생님을 멀리한다고 생각했을까?’

‘하지만 내가 어떻게 감히 진루안을 멀리할 수 있겠어? 지금의 이 모든 것은 모두 진 선생님이 준 거야. 그렇지 않으면, 천촉성에서 이미 수렁에 빠졌을 거야. 비록 그 일도 진루안이 한 일이지만 말이야.’

그러나 자신은 진루안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진루안이 옳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자신의 과거의 행위에 대해서 깊이 후회하고 있었다.

지금은 건성 정사당의 서열2위의 대신이 되었기에, 이미 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적어도 나는 아직 살아서 조정의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전해강은...’

전해강의 사망 소식을 떠올리고,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생각하자, 마음속으로 탄식과 감개를 금할 수 없었다.

‘태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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