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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진루안은 스승의 말을 들은 후 순간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스승인 백무소의 이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지만, 할아버지와 스승에게 이렇게 중시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그 큰아버지의 능력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

‘몇 년 늦게 태어났다는 건 말하자면 가설에 불과해.’

‘만약 내가 몇십 년 일찍 태어났다면, 진루안의 재능도 그 사람들보다 별로 뒤떨어지지 않았을 거야. 물론 이것도 가설에 불과하지만 말이야.’

“화제가 멀어졌구나. 내가 앞서 네게 태자에 관한 일을 물었는데, 너는 무슨 계획이 있니?” 백무소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지면서 눈빛도 아주 무겁고 진지했고 말투도 나지막했다.

진봉교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조정의 일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태자가 차기 국왕의 후보인데, 태자에게 미움을 사는 상황에서 태자를 철저하게 제거하지 못한다면 후환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일단 이 태자가 성공적으로 국왕이 된 후에는, 아마도 진루안의 활로가 없게 될 거야.’

‘그러므로 진루안은 지금 반드시 마음속에 속셈이 있어야 해. 또 어떻게 하든지 반드시 이 태자를 태자 자리에서 쫓아내거나 아니면 죽여야 해.’

‘조정의 싸움은 여태껏 인자하고 수완이 약한 적이 없어. 인자한 수단을 쓰는 자는 죽어.’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진루안도 반드시 마음이 모질고 수단이 악랄해야 해.’

두 노인이 모두 굳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걸 본 진루안은, 바로 그 자리에서 말을 좀 똑똑히 해서 두 노인이 걱정하지 않도록 했다.

“할아버지, 스승님, 태자에 관한 일은 신중하게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저는 결코 그런 사람을 국왕의 자리에 앉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정말 안 된다면, 차라리 제 제자인 조정을 국왕의 자리로 밀 것입니다!”

진루안은 지금 아주 진지하게 이 말을 하고 있다. 결코 어떤 농담의 성분이 있는 게 아니다.

백무소는 당연히 진루안의 현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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