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메뉴는 훠궈였는데 이건 하은설이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그래서 식사시간 내내 가장 신이 난 건 하은설과 아무것도 모르는 별이었다. 허태준은 심유진의 곁에 앉지 못해서 내내 표정이 어두웠고 김욱은 심유진이 마음대로 자신과 Maria를 엮으려 하는 행동에 조금 화가 난 상태여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누가 봐도 기분이 안 좋아 보였지만 김욱은 해산물만큼은 많이 먹었다. Maria는 김욱의 태도 때문인지 아니면 안 친한 사람들과의 식사자리여서 그런지 굉장히 조용했다. 심유진은 김욱과 Maria 사이에서 입장이 매우 난감했다. 이런저런 대화주제를 꺼내며 괜히 말을 걸면서 심유진은 이 일에 끼어든 것을 후회했다. 식사자리가 겨우 끝나고 허태준이 준비한 음식들은 깨끗이 사라졌다. 물론 대부분은 하은설이 먹은 것이었다. 하은설은 배를 두드리며 만족스러워했다. “아, 행복하다. 매일 오늘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네.” “돈만 있으면 매일 이렇게 먹겠다.” 심유진이 차갑게 말하자 하은설이 심유진을 째려보며 말했다. “그래, 대표님이 안타깝다 이거지? 진짜 넌 우정보다 사랑이야? 내가 사람 잘못 봤네.” “사랑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네 사랑은 어떻게 된 거야? 전화해서 물어보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그제야 하은설은 자신이 잊고 있던 일이 생각나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심유진의 수상한 눈빛을 보고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앉을 수밖에 없었다. “뭘 물어봐. 다 큰 사람이 길을 잃어버리기라도 할까 봐?” 하은설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일부러 차가운 척했다. “난 너 같은 사람이 아니야. 지금 우리 대표님보다 중요한 건 없어.” 심유진은 당장이라도 한대 쥐여 박고 싶었지만 마침 그때 하은설이 허태준에게 말을 걸었다. “식사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쓰레기는 유진이한테 버리라고 하고 좀 쉬세요! 이따가 유진이가 마사지도 해주고 과일도 썰어줄 거예요.” “난 왜 끌어들여?” “온 저녁 고생하셨는데 보답해 드려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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