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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허태준은 딸기 한알을 심유진의 입에 가져다 댔다.

“아 해.”

심유진은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이런 애정행각이 익숙하지 않았다. 심유진은 얼굴을 붉히며 딸기를 가져가려고 했으나 허태준이 얼른 피했다.

“손으로 줄까 입으로 줄까? 하나 골라.”

허태준은 달콤한 목소리로 협박을 잘했다. 심유진은 얼른 입을 벌려 딸기를 물었다. 하지만 허태준은 손을 놓지 않았다. 심유진이 딸기를 베여물자 허태준은 남은 반조각을 자신의 입에 넣었다.

“달다.”

허태준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심유진은 자신을 바라보는 허태준의 눈빛이 바뀐걸 알 수 있었다. 심유진은 순간 조금 불쾌한 심정이 들어서 허태준의 허리를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자제 좀 해요. 집에 가서 봐요.”

“알겠어.”

허태준은 웃으며 순순히 대답했다.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심유진은 더 세게 꼬집으며 말했다.

“웃지 말라니까요.”

허태준이 웃기까지 하자 여자 선생님들은 아예 대놓고 그를 쳐다봤다. 심유진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허태준은 바로 표정을 굳혔다. 심유진은 그제야 만족스러워했다.

“그대로 유지해요.”

허태준은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Allen과 Fredyy는 여유로운 심유진과 달리 매우 다급했다. 케이크보다 쉬운 에그타르트를 선택했는데 계란과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하여 틀에 붓기만 하면 되는 메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이미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우유와 계란 그리고 설탕이 여기저기에 쏟아진 상태였는데 평소에 깔끔 떠는 성격이 아닌 심유진조차 인상을 찌푸릴 지경이었다.

“도와줄까요?”

심유진이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걸었다. 더 내버려 뒀다가는 대참사가 벌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허태준이 테이블을 아예 밖에 내다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돼요?”

Allen은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기뻐했다.

“그럼요.”

심유진은 신속하게 재료들을 섞어서 틀에 부었다.

“이제 오븐에 반시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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