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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심유진은 케이크 장식을 마무리하다가 그 말을 듣고 그대로 멈춰버렸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별이는 딸기를 케이크 위에 올려놓으며 아예 Freddy를 무시했다. Freddy의 표정이 서서히 어두워졌다. 심유진은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걸 인식하고 얼른 에그타르트를 받아서 억지로 하나를 별이의 손에 쥐어주었다.

“고마워.”

심유진은 웃으며 Freddy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제야 Freddy도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별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에그타르트를 먹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았다.

시합이 끝나고 예상대로 심유진의 케이크는 등수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반급 친구들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 비록 멋진 엄마 아빠가 유독 눈에 띄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Allen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심유진에게 물었다.

“저녁 먹으러 갈 건데 같이 갈래요?”

심유진은 망설이지도 않고 대답했다.

“죄송해요. 친구랑 선약이 있어서.”

Allen은 실망스러운 기색 없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나중에 봐요. Freddy는 별이랑 오래 못 봐서 그런지 자꾸 별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Allen은 Freddy의 손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그렇지 Freddy?”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던 Freddy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천진난만한 얼굴로 심유진에게 물었다.

“맞아요. 언제 별이랑 나가 놀 수 있어요?”

심유진은 Allen의 요구는 단칼에 거절할 수 있어도 아이에게는 마음이 약해졌다.

“별이한테 한번 물어볼게.”

심유진은 별이를 대신해 대답할 자격이 없었기에 집에 가서 설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네.”

다행히 Freddy도 더 이상 재촉하지 않았기에 심유진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허태준은 차를 조금 멀리 세워뒀다.

“조금만 기다려. 차 가지고 올게.”

그때 Allen이 Freddy를 데리고 따라왔다.

“Freddy 잠깐만 봐주세요. 저도 차 가지고 와야 해서.”

말을 마치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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