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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심유진도 마음이 무거웠다.

“무슨 얘기했어요?”

“내가 전남편인걸 알더라고.”

허태준이 차분히 말했다.

“그냥 추측이겠죠. 전 얘기한 적 없어요.”

심유진은 자신의 개인사를 얘기하기 싫어했기에 별이가 친아들이라는 사실도 별이가 실수로 Freddy 앞에서 말해버렸고 Freddy가 그걸 또 Allen에게 말했기에 알려진 것이었다.

“정소월도 알고 있었어.”

이 이름을 말하며 허태준은 초조한 마음으로 심유진의 표정을 살폈다. 순간 눈빛이 변하는 게 보였다.

“정소월이라는 이름은 몰랐지만 우리 셋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알고 있어.”

그래서 Allen은 지금 이게 다 연기라고 생각하고 결정적인 말을 내뱉었다.

“유진 씨는 저랑 어울려요.”

“만약에 뒷조사를 해서 알아낸 거라면 우리를 잘 아는 사람이 찾아갔을 것 같아. 그리고 허태서가 갑자기 나타났으니까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심유진은 정소월이라는 존재가 가져다주는 불쾌함을 잊으려고 노력하면서 대화의 중점에 집중했다.

“그러니까 허택양이 확실히 우리 때문에 온 거라는 말이에요?”

“의심일 뿐이야.”

허태준은 확실한 답변을 주기가 어려웠다. 허태준은 심유진의 찌푸린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 거라고 했잖아.”

이제 심유진은 하은설만 걱정되는 게 아니었다. 하은설과 허택양을 헤여지게 만드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어쩌면 허태준이 전화 한 통만 하면 해결될지도 모른다. 심유진은 지금 허태준의 안위가 가장 걱정됐다. 허택양이 어떤 일을 벌이던 결국 최종목적은 허태준을 없애는 것일 것이다.

“아니면 귀국할래요?”

심유진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응?”

“국내는 여기보다 안전하잖아요.”

국내는 허태준이 꽉 잡고 있었기에 보호받기 훨씬 쉬울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돌발사건이 너무 많고 보복성적인 총기사건과 길거리에서 대놓고 활동하는 깡패들이 있었기에 암살의 위험이 더 높았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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