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면 꼭 애부터 낳아.”심연희는 타일렀다.”나이도 작지 않잖아. 더 늦으면 임신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애를 낳을 때 더 위험해질 수도 있어.”그녀의 매 한마디는 성심성의인 것 같았지만 심유진의 마음을 찔러댔다.하지만 심유진은 걱정하지 않았다.오히려 심연희한테 맞장구까지 쳤다.“그래.”그녀는 열심히 머리를 끄덕였다.두사람은 에스컬레이터까지 왔다. 심유진이 한 발 내밀기도 전에 팔목에서 큰 힘이 전해졌다.심연희가 아마 발을 헛디뎠는지 앞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심유진까지 끌어간 것이다.심유진은 빠르게 에스컬레이터를 붙잡고 몸을 일으켰지만 심연희는 그녀의 힘에 의해 계단에 쿵하고 나앉았다.“아!”심연희는 고통스럽게 큰 소리를 내였다.그녀의 보디가드는 신속히 급정지 버튼을 눌러 위에서부터 달려 내려와 그녀를 부추겨 일으켰다.심연희의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었다.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심유진을 노려보았다. 울부짖듯이 소리 질렀다.”언니,왜 나를 밀어?!”심유진의 머리는 이 초 정도 공백이 되었다. 정신을 차린 후에야 이 모든 것들은 심연희의 트랩이라는것을 눈치챘다.“나는 밀지 않았어.”심유진은 덤덤하게 말했다.심연희의 눈물은 더 많아졌다.”언니. 양심에 손을 얹고 나는 언니한테 미안한 짓을 한적이 없어... 언니의 지금 삶도 내가 이렇게 만든 게 아니야...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몇몇 경호원은 그녀를 에워쌌다.“사모님, 병원에 가시죠. 여기는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됐어요.”심연희는 손을 저어 억울한듯 심유진을 바라보고 경호원한테 말했다.”언니는... 잠시 정신이 나간 것 뿐이예요. 저는 지금 병원으로 갈 테니 이 일은 남편한테 얘기하지 말아줘요.”경호원은 난처했다.”하지만 주인께서 물으신다면...”“제가 부주의해서 넘어진 거라고 하세요.”심연희는 대범한 척 모든 책임을 자신한테 돌렸다.심유진은 심연희가 한무리의 사람들의 부축하에 떠나는 것을 보자 아까까지 배고파 죽을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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