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의 모든 챕터: 챕터 751 - 챕터 760

1086 챕터

제751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다니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방금 특근팀의 빗발친 총알 때문에 정중천부터 그의 수하들까지 모두 틀림없이 이강현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강현의 출현은 진정한 영웅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주었다. 정중천의 수하들은 걸어오는 이강현을 보고 모두 허리 굽혀 공손하게 인사하며 이강현에 대한 감격을 표현했다.고운란은 얼른 이강현의 품속으로 달려가 두 손으로 이강현의 허리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 발끝을 들고 붉은 입술을 이강현의 입술에 맞췄다. 전쟁 속에서 살아 돌아온 이강현을 보면서 고운란은 부끄러움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단지 이강현이 살아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잠시 후, 두 사람은 떨어졌고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헤벌쭉 웃는 것을 본 고운란은 갑자기 얼굴이 노을처럼 빨개져 고개를 숙이며 수줍어했다. 정중천은 수하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왔다. “이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원래 도우려 온 것인데 결국 이 선생님의 구조를 받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방금 당신들이 굴착기를 막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상상도 못 할 겁니다.” 정중천 등 사람들은 모두 한바탕 탄식했다. 방금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두렵지만 만약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정중천 등 사람들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운란을 데리고 먼저 돌아가세요. 그들이 아직도 쫓아오고 있으니 전 계속 씨워야 합니다.” “네? 그들이 아직 쫓아오고 있다면 저도 형제들을 데리고 돕겠습니다.” 정중천이 경건하게 말했다. “여러분들이 운란을 잘 돌봐주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도움입니다. 얼른 가세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고운란은 이강현의 팔을 꼭 껴안았다. “같이 가면 안 돼? 너 혼자 남는 건 너무 위험해.” “가는 건 쉽지만 저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우리를 위협할 거야. 그러니 반드시 우리를 다시 건드리지 못하도록 겁을 주어야 해.” 고운란은 이강현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았기에 걱정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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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말로는 앞잡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귀일은 자신이 확실히 앞잡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허허, 네 꼴을 보면 앞잡이라는 걸 알 수 있지. 당신의 주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나를 해치려는지는 궁금하구나.” 이강현이 차분하게 말했다. “네가 시체가 되면 알려주지. 공격을 받아라!” 귀일은 두 손을 허리춤에 넣더니 두 자루의 단검을 꺼냈다. 이강현은 웃으며 손에 있던 권총을 버렸다. 귀일을 상대함에 있어 권총은 쓸모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와라.” 이강현은 귀일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귀일은 실눈을 뜨고 이강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종종걸음으로 다가갔다. 불과 십여 미터의 길을 귀일은 2분 동안 걸었다. 이 2분 동안 귀일은 줄곧 이강현의 빈틈을 찾았지만 이강현은 조금의 빈틈도 없었다. 이강현과 3미터 떨어졌을 때 귀일은 순간 이강현을 향해 돌진했고 손에 있던 두 자루의 단검으로 이강현의 목과 명치를 찌르려 했다. 이때 귀일은 강력한 폭발력을 사용했다. 3미터의 거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좁혀졌고 두 자리의 단검은 차가운 기운을 내뿜으며 이강현의 목과 명치 쪽에 나타났다. 귀일은 입가에 냉소를 띄었다. ‘됐다!’ 갑작스러운 돌격과 비교할 수 없는 폭발력으로 상대가 반응하기도 전에 해결해 버리는 것이 바로 귀일의 묘기 중 하나였다. 귀일은 두 자루의 단검이 이강현의 목과 명치에 닿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손에는 육신을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는데 이는 귀일을 매우 당황하게 했다. ‘아니야, 이 느낌이 아니야!’ 귀일은 순간 두 눈을 부릅 떴는데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 같았다. 눈앞 이강현의 모습은 허영일뿐이었고 진짜 이강현은 이미 뒤로 물러나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빠른 거지!’ ‘어떻게 나보다 더 빠른 사람이 있단 말인가!’ 귀일은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이강현에게 철저히 짓눌렸다는 생각에 마음속으로 약간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강현의 속도는 공기 중에 허영이 나타날 정도로 매우 빨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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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귀일은 코를 움켜쥐고 몹시 서러워했다. 이강현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을 줄 알았던 귀일은 자신이 이강현에게 이렇게 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강현은 한 대 때린 다음 망설이지 않고 계속 귀일을 폭행했다. “술을 겨루도록 한 것은 네 짓이지! 내가 알콜을 빨리 분해하지 않았더라면 네에게 당할 뻔했구나!” “굴착기도 네가 안배한 거지! 연쇄 충돌을 일으켜 날 죽이려 하다니! 정말 매를 버는구나!” “특근팀은 네 주인이 안배한 것이냐? 네 주인이 용문의 누구인지 말해. 가서 죽여버릴 것이다!” 이강현은 으르렁거리며 주먹으로 귀일을 한 대 또 한 대 때렸다. 귀일은 반격할 힘이 하나도 없었고 이강현의 폭격에 축 늘어지고 말았다. 귀일의 상반신 뼈는 이미 이강현에 의해 모두 부서졌고 땅에 힘없이 쓰러져 피를 뿜어냈다. “너, 넌 꼭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그들이 나를 위해 복수를 할 것이다!” 귀일은 눈빛으로 이강현을 죽일 듯 매섭게 노려보았다. “아직도 네 배후 사람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는 건가? 그럼 지금부터는 나를 탓하지 말아라.” 이강현은 발을 천천히 들어 귀일을 밟아 죽일 준비를 했다. 귀일은 눈을 감고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죽음을 맞이하려는 듯했다. 이강현은 냉소하며 들어 올린 발을 매섭게 귀일을 향해 떨어뜨렸다. “푸!” 귀일은 피를 마구 뿜어냈고 눈의 생기는 점점 어두워졌으며 생명의 기운은 점차 사라져 갔다. ……팔용왕은 병실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표정은 약간 초조하고 불안해 보였다. “작은 도련님 쪽은 어떻게 됐느냐?”“최신 소식으로는 권무영이 준비한 수단들은 전부 실패했고 특근팀 하나가 도련님에게 당했다고 합니다.” 팔용왕은 순간 멈칫하더니 곧 쓴웃음을 지었다. 특근팀이 이강현에게 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팔용왕의 경호원들도 모두 손쉽게 이강현에게 당했고 심지어 양옥조차 이강현에게 죽을 뻔했으니 말이다. 중상을 입은 양옥을 생각하면 팔용왕은 마음이 더 씁쓸해졌다. 그는 팔용왕의 가장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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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팔용왕은 머리가 지끈거렸고 아무리 생각해도 상황을 해결할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단지 권무영이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권무영이 죽는다면 자신도 죽음으로 이르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차를 준비시켜라! 사람들을 데리고 얼른 작은 도련님을 만나러 가자!” 팔용왕이 갑자기 일어나 소리쳤다. “네? 하지만 가신다면 그곳에서 권무영과 마주칠 게 분명합니다.” 비서가 말했다. “그런 걸 일일이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어쨌든 반드시 작은 도련님이 권무영을 죽이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권무영이 죽는다면 나도 죽을 것이다!” 비서는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고 황급히 나가 차를 안배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팔용왕은 차에 탑승하였고 많은 차량들을 빈강대로를 향해 달렸다. “빨리, 더 빨리! 모두 더 빨리 움직여라! 만약 일을 그르치게 된다면 너희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팔용왕은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비서는 무전기를 들고 명령했고 차량들을 갑자기 속도를 올려 질주하기 시작했다. 팔용왕은 미간을 찌푸리고 망설이다가 핸드폰을 꺼내 권무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권무영은 울리는 벨소리에 핸드폰을 꺼내 들었고 팔어르신이라고 표시된 것을 보면서 오랫동안 망설이며 전화를 받지 않았다.권무영은 전화가 자동으로 끊길 때까지 수신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빌어먹을 개자식!” 팔용왕은 욕을 하더니 또다시 전화를 걸었다. 권무영의 핸드폰은 다시 울렸고 짜증이 난 권무영은 수신 버튼을 거칠게 누르며 소리쳤다. “뭐 하자는 겁니까?” “권무영, 당장 네가 사람들을 데리고 철수할 것을 권장한다. 한성은 네가 행패를 부릴 곳이 아니다!” 팔용왕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흥!” 권무영은 콧방귀를 뀌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이강현의 앞잡이가 된 겁니까? 그를 대신해 저에게 겁을 주려는 거예요?” “이 개자식,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해! 황후가 너를 총애한다고 해서 미쳐 날뛰나 본데, 황후는 아직 이강현을 죽일 것이라고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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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뭐야?” 권무영은 눈을 부릅뜨고 옆에 있는 귀이를 바라보았다. 귀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지막하고 슬픈 말투로 말했다. “귀일은 매우 억울해하며 죽었습니다. 그리고 귀일은 우리가 그를 위해 복수해주길 바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권무영은 자신의 이 네 명의 귀시위가 조금 신비롭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텔레파시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는 확실히 존재했다.“너희들은 귀일의 복수를 해낼 수 있느냐?” 권무영은 약간 조마조마하여 물었다. 권무영은 귀일도 이렇게 빨리 죽임을 당했는데 귀이 그들이 이강현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귀이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 네 사람이 함께 힘을 쓰면 이강현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귀일이 없는 지금 우리의 합격법은 사용할 수 없어 전혀 이강현의 상대가 아닙니다.” 권무영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지금 계속 이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죽음을 자처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얼른 차를 돌려라! 당장 한성을 떠난다!” 권무영이 허둥지둥 말했다. 벤츠는 곧바로 차를 돌려 반대 방향으로 운전해 갔다. 권무영은 이마를 비비며 말했다. “너희들은 귀일의 복수를 할 계획은 있느냐?” “반드시 복수는 해야 합니다. 우리의 실력으로는 부족하지만 실력이 좋은 사람이 어딘가엔 있겠지요.” 귀이가 말했다. 권무영은 마음속으로 대단한 조력자를 찾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이강현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좋다. 돌아가면 너희들은 얼른 조력자를 알아보거라. 필요한 것이 있거든 바로 나에게 말하고, 난 전력을 다해 너희들을 지지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귀이는 고마움을 표시한 후 핸드폰을 들고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권무영은 눈을 감고 이번 한성행은 정말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수하의 일손들이 태반이나 무너졌는데 이들은 모두 권무영이 어렵게 모은 전력이었다. “이강현! 오늘의 원수는 반드시 갚겠다!” 권무영이 원망스럽게 말했다. ……팔용왕은 차는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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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말하세요.” 이강현의 말투는 순간 차가워졌다. 비록 두 글자였지만 차갑기 그지없는 말투에 팔용왕은 순간 마치 빙산이 머리 위를 짓누르는 듯한 온몸의 한기를 느꼈다. “네. 배후는 황후 곁에 있는 집사 권무영입니다. 사실상 황후의 면수이지요. 그러니 작은 도련님께서 이 일을 더 이상 추궁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팔용왕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황후 주변의 면수가 나를 죽이러 오다니, 그게 황후의 뜻인가요?” 이강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아닙니다. 절대 황후의 뜻은 아니고 권무영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들리는바로 황후와 권무영이 아이를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 권무용이 딴 궁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팔용왕은 이 말을 내뱉은 후 바로 후회했는데 생각을 거치지 않고 절대 말하지 말아야 할 상황을 말한 것이었다. “퉤퉤퉤, 저도 그저 남들에게서 전해 들은 말이니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팔용왕은 얼굴을 찡그리고 한 마디 더 보탰다. 이강현은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이미 권무영을 설득해 보냈겠지요? 우리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고르기 어려웠으니 말입니다.” “전 당연히 작은 도련님을 편입니다. 그러나 황후가 곧 올 것이고 만약 도련님께서 권무영을 죽이게 되면 황후와의 관계도 무조건 무너지게 될 겁니다. 그러니 모두 한 걸음씩 물러나는 것이 좋은 선택인 것 같았습니다.” 팔용왕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자신이 정말 쓸데없는 짓을 했고 애초에 한성에 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많은 번거로움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후회해도 이미 늦었고, 후회약도 없으니 팔용왕은 이강현의 질책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이강현은 팔용왕의 어깨를 두드렸다. “허튼수작 부리지 말고 제 말만 잘 들으세요. 그럼 당신은 앞으로 종용공신으로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계속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내가 매정하다고 탓하지 마세요.” “네, 네. 저는 앞으로 반드시 작은 도련님만 따를 것입니다.” 팔용왕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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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아득히 먼 바다의 건너편이었다. 밀림 산골짜기의 한 연구센터 안 상황이다. 혼수상태에 빠진 장준표가 치료실에 누워 있었는데 자외선의 빛으로 장준표의 온몸은 보라색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리고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흰 가운을 입은 연구진들이 치료실 밖에서 장준표를 바라보며 하나같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미 심각한 혼수상태에 빠졌고 뇌파도 계속 약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의 몸은 초보적인 개조를 거쳤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돌아오는 길에 이미 죽었을 겁니다.” “젠장, 어렵게 성공한 초급 실험체가 이렇게 됐으니 후속 연구는 어떻게 해야 한단 말입니까! 보스는 화가 정말 많이 났을 겁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생명만 유지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제가 궁금한 것은 비록 초급 실험체라고 하나 그의 전투력은 이미 매우 강력한데 대체 누가 이 실험체를 다치게 했단 말입니까?” 나이가 가장 많고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던 찰스 박사가 고개를 저었다. “검사 결과를 들고 회의실로 갑시다. 브루트 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스가 직접 왔다고요? 맙소사, 우리가 모두 처형되는 건 아니겠죠? 전 영혼이 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구진들을 안색이 어두워졌고 브루트 경의 잔인함을 생각하며 가슴이 떨려왔다. “서두르세요. 실험체의 일을 우리와 상관없습니다. 보스가 화풀이를 하더라도 실험체를 이렇게 만든 그놈을 찾아갈 겁니다.” 찰스 박사의 말은 사람들의 마음을 가라앉혔고 한 무리의 사람들은 묵묵히 찰스 박사를 따라 회의실로 향했다. 금속문을 지나 수차례 검사를 받은 찰스 박사 등은 드디어 수비가 삼엄한 회의실로 들어갔다. 눈을 감고 소파에 앉아있던 백발이 무성한 브루트 경은 찰스 박사 등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천천히 눈을 떴다. “장 씨는 어떻게 됐느냐?” “혼수상태에 빠졌고 뇌파도 점점 약해지고 있어 식물인간으로 바뀔 경향도 있습니다. 저희들이 추측한 결과로는 2차 실험을 강제로 진행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브루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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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용문입니다.” 브루트 경은 공중에서 흔들던 손을 멈추더니 눈에는 의아한 빛이 번쩍였다.“젠장! 용문의 누가 나선 것이냐?” 톰은 패드를 브루트 경에게 건네주었고 브루트 경은 화면 속 이강현의 사진을 보았다. 그 후 브루트 경은 자료를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모든 자료들을 다 읽은 후 장준표의 사고 당시 상황을 모두 알아낸 브루트 경은 눈빛이 반짝였다. “용문이 한때 버린 도련님이 지금 다시 용문의 후계자로 되었다? 그러나 이강현이 용문을 계승하더라도 우리의 실험을 망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보스, 전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보내 이강현을 납치하면 용문과 협상할 수 있을 겁니다. 전 동방의 여러 고전 서적들이 우리의 실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서적들은 모두 용문의 창고에 있습니다.” 브루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눈을 뜨고 말했다. “일단 시험해 보자. 매년 지하격투장에서 열리는 최신 세계 킥복싱 대회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 그 장소를 한성으로 안배하거라. 그리고 이강현을 링 위에 올릴 방법을 생각해 보거라.” “헤헤, 바로 가서 준비해 두겠습니다. 윌프가 세계 킥복싱 대회에 참석하니 아주 볼 만할 겁니다. 그는 세계 킥복싱 대회에서 10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사람이니 말입니다.” 톰은 빙그레 웃으며 떠났고 세계 킥복싱 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깊은 밤, 정중천은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핸드폰에 표시된 수상한 발신번호를 보고 정중천은 어리둥절해하다가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라는 것을 깨달았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외국에서 전화가 다 오고. 난 외국 놈 중 아는 사람은 없는데 말이야.” 정중천은 한마디 중얼거리더니 수신 버튼을 눌렀다.“여보세요, 정중천 씨입니까?” 똑바른 표준어에 정중천은 순간 멍해졌다. 다시 한번 발신자 표시를 보았지만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가 확실했다. “맞는데, 당신은 누구입니까?” “저는 세계 킥복싱 대회의 주최 측입니다. 세계 킥복싱 대회의 업무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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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과연 이강현을 겨냥한 것이었다! 마음속으로 놀란 정중천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그렇군요. 그럼 먼저 생각해 본 다음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허허, 당연히 생각할 시간은 드려야죠. 그러나 정중천 씨께서 생각할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오전 12시 전까지는 답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지요.” 정중천은 냉랭하게 말했는데 답장하기는커녕 절대 승낙하지 않고 날이 밝으면 이강현에게 이 일을 말하려고 했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정중천의 이런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비웃으며 말했다.“참, 당신의 메일함에 메일이 하나 있을 겁니다. 메일에 있는 영상 잘 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이 전화를 끊자 정중천은 미간을 찌푸렸다. “동영상? 고작 너희들이 무슨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데? 대단해봤자 내가 여자랑 자는 영상이겠지. 여차하면 몽땅 까발려져도 상관없어.” 정중천은 한마디 중얼거리더니 핸드폰으로 이메일에 접속했다. 메일함에는 과연 최신 메일이 한 통 있었다. 정중천은 그 메일을 클릭해 보았는데 아무런 메시지도 없었고 첨부파일에 동영상만 있었다. 정중천은 영상을 다운로드한 후 클릭했다. 영상이 재생되기 몇 초 전은 텅 빈 방이었는데 잠시 뒤 카메라는 흔들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익숙한 얼굴이 정중천의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정중천의 아들이었는데 의자에 묶인 채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 씨, 이건 네 아버지에게 보낼 영상이니 좀 웃어, 아버지와 인사도 하고. 얼른 아버지께 우리의 요구 조건을 말씀드리렴.” 정중천의 아들은 울기 시작했으며 서럽게 말했다. “아버지,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이들이 정말 저를 죽이려 합니다. 얼른 이강현이란 사람을 찾아 세계 킥복싱 대회에 출전하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들이 저를 산산조각 낼 겁니다!” “이봐, 너무 잔인하게 말했잖아. 우리는 너를 산산조각 낼 것이 아니라 전기톱으로 사지를 토막 낼 거야.” “싫어요, 전 죽기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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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이 선생님, 제가 큰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이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중천은 목이 쉬어 말했다. “어딥니까?” “바로 당신 집 밑입니다.” “잠시 후 제가 내려가겠습니다.” 이강현은 전화를 끊은 후 정중천이 또 무슨 큰 일을 당했는지 마음속으로 추측하고 있었는데 설마 또 누가 그의 땅을 빼앗으려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최순은 그런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또 어떤 놈이랑 나가려는 거냐? 백수 주제에 매일 큰 일을 하는 어른인 척 굴지 말고 성실하게 집안일이나 해!” “엄마, 이 사람이 나가는 것은 틀림없이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러는 것일 테니, 더 이상 나무라지 마세요.” 고운란이 타일렀다. “쟤가 무슨 일이 있겠어? 망나니가 온종일 집에 붙어있지도 않고 말이야. 옛날엔 집안일이라도 하더니 이젠 다 너 때문에 버릇없어져 집안일도 안 하잖아?” 최순의 말투는 점점 더 거칠어졌다. 이강현은 얼른 밥을 두 입 더 먹고 고운란에게 말했다. “여보, 정 씨한테 일이 생긴 것 같으니 무슨 일인지 가볼게. 천천히 먹어, 이따가 출근할 때 바래다줄게.” “그래, 다녀와.” 이강현이 떠나자 최순은 이강현의 뒷모습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운란, 이강현이 점점 더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잘 좀 단속해, 이강현에게 다 맞춰주지 말고!” 최순은 욕설을 퍼부었다. “엄마, 알겠어요. 걱정 마세요.” 고운란이 대답했다. 최순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는데 고운란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강현이 문을 나서자 고개를 숙이고 벤츠 옆에 서있는 정중천이 보였고 바로 그를 향해 걸어갔다. 정중천은 걸어오는 이강현을 보고 마치 가족이라도 만난 것처럼 바로 앞으로 나가 이강현의 손을 잡았다. “이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른 아침에 찾아와 폐를 끼치네요. 그러나 저는 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정중천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에 강철과 같던 이 사나이는 지금 눈시울이 붉어져 당장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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