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1086 챕터

제521화

“너 딱 기다려, 그때 가서 발뺌하지 말고 네가 진걸 인정해야 해, 호 아저씨가 증인이 되어줄테니.”말을 마친 박성재는 하리과 함께 떠났다. 남검봉도 머뭇거리더니 박성재의 뒤를 따랐다.박성재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자 호건빈이 초조하게 말했다.“이 선생님, 9호 원석은 이번 원석들중 품질이 가장 좋은 원석이에요, 많은 전문가들이 다녀갔는데 모두들 9호 원석이 최상급이라고 하셨어요.”호건빈의 말을 들은 고운란이 이강현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이강현, 이번엔 확실이 너무 무모했어.”이강현은 경매장 수첩을 훑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날 이길순 없을거야.”호건빈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강현의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것인지 궁금했다. 경매장 모든 원석은 호건빈이 직접 들여원 원석들인지라 호건빈이 잘 알았다.“이 선생님, 이 원석들 제가 직접 들여온 원석들이에요, 제가 잘 안다는 뜻이죠, 제 경험이 사람을 속이지는 않을거에요.”이강현이 머리를 끄덕이며 평온하게 말했다.“네 알고 있어요, 호 사장님 고맙습니다.”“아이고.”호건빈은 한숨을 내쉬었다.이때 정중천이 이강현 곁으로 다가오며 말했다.“그 사람들 다 간거에요? 장추영 저 놈 야망이 너무 커서는 원.”호건빈이 정중천을 잡고 아까 일어난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천 할아버지, 제가 마음을 다하지 않은게 아니라 이 선생님께서 제 말을 듣지 않으세요.”호건빈이 퍽 난감한듯 말했다.“괜찮아, 이 선생님이 이긴다고 하면 꼭 이길수 있을거야.”호건빈은 정중천이 무엇때문에 이강현을 철석같이 믿는지 알수가 없었다.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바쁘실텐데 일들 보세요, 여기 서있지들 마시고.”정중천은 이강현이 고운란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는걸 캐치했다.“이 선생님, 우린 앞에 앉아있을테니 필요한거 있으시면 절 부르시면 됩니다.”말을 마친 정중천이 호건빈을 거느리고 앞에 있는 좌석에 착석했다.“정말 자신 있는거야?”고운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자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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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고운란은 퍽 난감한듯 이강현을 쳐다보았다. 아까 일어난 일들을 어떻게 최순한테 털어놓아야할지 몰랐다.“친구 만나러 갔어요.”이강현이 말했다.최순은 이강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이강현의 뒤통수를 갈겼다.“내가 정말 너 때문에 못살아, 너랑 같이 다니면 얼마나 쪽팔리는지 몰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날 놀려먹지 못해서 안달인지 알기나 해? 얼굴이 깎여서는 원.”“엄마, 그러지 마.”고운란이 이강현을 감쌌다.“넌 평생 이 찌질이 감싸면서 살아야 할거야, 이 놈이 뭐가 좋다고.”고건민이 최순을 끌어당기며 말했다.“그만해, 사람들 보잖아, 집에 가서 얘기해.”최순이 이강현을 노려보았다.…….경매센터 주차장에는 칼로 몸을 벤 장추양이 부하들에 의해 벤츠 안으로 실려들어갔다.박성재는 장추양의 피를 철철 흘리는 모습에 식은땀을 흘렸다.박성재는 자신이 이강현과 내기를 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추양 형, 형은 걱정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잘 치료해, 여긴 나한테 맡겨, 내가 꼭 복수해줄게.”장추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난 그 놈 가만두지 않을거야, 내가 당한 수모 두배로 돌려줄거야.”“내가 그 찌질이랑 내기 했어, 내가 이기게 되면 그 놈 집안 작살을 내주자.”장추영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너희들은 이강현 그놈만 생각해, 정중천과 호건빈은 내가 알아서 할게.”“알겠어, 너희들 얼른 추영 형 병원으로 모셔.”박성재는 벤츠가 떠나는걸 보고서야 경매중심으로 돌아왔다.“추영 형 정말 비참해보인다, 그래도 성재 형이 대단해, 관건적인 시간에 그런 결정을 내려 추영 형 복수를 해줄수 있게 되었어.”“그 놈 아주 작살을 내줘야 해, 앞으로 우리 앞에 얼씬도 못하게 말이야.”하리춘을 비롯한 사람들은 이강현을 죽여 후환을 없애리라 마음 먹었다.남검봉이 박성재 곁에 다가가 말했다.“성재 형, 이따 우리 그 놈이랑 같이 앉아있을게, 이강현한테 무슨 일 생기면 우리가 형한테 보고올리는거야.” “하하하, 검봉이 그 생각 좋은것 같아, 경매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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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남검봉이 천 할아버지에 대해 얘기하자 고건민과 최순이 일제히 남검봉을 바라보았다.“검봉아, 네가 말한 천 할아버지 혹시 한성에 그 천 할아버지 말하는거니?”고건민이 꽤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네, 바로 그 분이에요, 아까 이 찌질이가 천 할아버지랑 인사를 나누길래 이상해서요.”남검봉이 직설적으로 말했다.고건민과 최순의 안색이 변했다. 최 할아버지 생일잔치에서도 정중천이 이강현한테 공경스러운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었다.고건민과 최순의 표정을 보고 남검봉이 의아스러운듯 물었다.“아저씨, 아줌마, 왜 그러세요?”“검봉아, 아무것도 묻지 마라, 예전에 이강현이 천 할아버지를 조금 도운적이 있어, 천 할아버지랑 그렇게 각별한 사이는 아니란다.”고건민은 남검봉이 캐물을라 걱정되어 얼버무렸다. 이강현과 정중천 그리고 진성택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고건민 부부는 늘 궁금해했다.세 사람의 관계를 뭐라 설명하기도 모하니 그냥 얼버무리는게 나았다.최순이 이강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강현의 관자놀이를 매섭게 찔렀다.“넌 천 할아버지를 뵜으면 인사라도 올리는게 아니라 지금 뭘 하고 있는거야?”남검봉은 최순이 이강현을 대하는 태도에 의문이 들었지만 더는 묻지 않았다.남검봉은 정중천이 장추영한테 짓누르기 위해 이강현을 이용한거라고 생각했다.남검봉이 이강현을 째리더니 이내 고운란을 보며 말했다.“운란아, 이따 마음에 드는 물건 있으면 나한테 말해줘.”“난 별로 마음에 드는거 없어.”고운란이 차갑게 내뱉었다.최순이 고운란의 팔을 툭 치며 말했다.“너 왜 그렇게 멍청한거야? 검봉이가 주겠다고 하면 넙적 받는것이 아니라 사양은 왜 하는거야?”“필요도 없는 물건을 받아서 뭐하게요.”고운란이 싱겁게 말했다.최순은 한숨을 내쉬었다.경매가 시작되자 모든 사람들이 시선이 모두 일제히 스크린에 집중되었다.박성재는 하리춘을 거느리고 맨 앞자리에 앉아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매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짧은 시간내에 많은 옥기를 사들였다.박성재가 백천리한테 귓속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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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최순과 고건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공포감에 휩싸였다.최순은 이강현의 등을 때리며 말했다.“너 또 무슨 일을 저지릌거야? 이번엔 김해의 우두머리를 건드린 거니?”“엄마, 진정하세요, 남검봉이 그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이강현의 흠을 잡은 거에요, 정중첰리 이미 해결하고 가셨어요.”고운란이 이강현을 도와 해명에 나섰다.고건민이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검봉아, 어떻게 된 일인지 알려줘.”남검봉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상업 파트너 몇 명을 만나서 얘기 좀 나누던 중 마침 이강현을 만났고 이강현이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탓에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어요. 저도 말려보려고 했지만 어쩔수가 없었어요.“”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고운란은 화가 나서 남검봉을 쳐다보았다.”왜 말이 안 돼? 믿지 못하겠으면 그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심지어 저 찌질이가 그 사람들이랑 내기도 한대요, 누가 사들인 원석의 색이 더 예쁜지 말이에요.“남검봉은 남 말 하듯이 얘기했다.고건민은 의자를 두드리며 이강현을 노려보았다.“허튼소리, 네가 감히 경매에 참가한다고?”“가장 싼 원석을 사들이면 되요.”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너 원석은 본 적 있어? 내가 원석을 쭉 둘러봤는데 가장 싼 원석은 그냥 순수한 돌이야, 아무것도 캐낼수가 없다는 말이야.”고건민이 노발대발했다.최순은 고건민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고건민이 숨을 고르도록 도와주었다.“당신 화내지 마, 저놈이 스스로 제 무덤을 판 거라 우리랑은 상관이 없어, 저놈이 다른 사람 손에 죽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고건민이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우리는 너한테 한 푼도 대주지 않을 거다, 네가 저지른 일 너절로 수습해, 운란이 너도 쟤 도와줄 생각 하지 마!”운란이도 이강현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마땅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남검봉이 이강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너 천 할아버지가 널 도와준 거라 생각하고 있지? 천 할아버지는 널 이용한 거야, 멍청아, 네가 만약 나서서 운란이와 이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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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경매도 슬슬 막바지에 이르렀고 전문가들이 봐두었던 그 원석은 2000만이라는 가격으로 박성재가 사들였다.“성재 형, 정말 대단해요, 두 번만에 낙찰되었지 뭐예요.”“경매 의뢰한 사람은 아마 지금쯤 울고 있을 거에요, 전문가들이 예측한 원석 가격이 1400만 원이라고 들었는데 성재 형한테 낙찰될줄 누가 알았겠어요?”“우리가 원석을 사들였는데 그놈은 왜 아직 인기척이 없는 걸까요? 너무 놀라서 바보가 된 건 아니겠죠? 우리가 가서 볼까요?”하리춘은 이강현이 무슨 생각인지 궁금했다. 경매를 진행하는 내내 이강현은 한 번도 패쪽을 든 적이 없었다. 이에 하리춘은 이강현을 마음속으로 멸시하고 있었다.박성재가 냉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가자, 저 찌질이 혼 좀 내줘야겠어. 남은 건 싸구려 원석들이니 저 놈 그런 쓰레기들을 살게 분명해.”하리춘을 비롯한 재벌들이 이강현을 향해 걸어갔다. 경매에서 남은 건 제일 값싼 원석이었으므로 경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박성재로 향했다.박성재 일행이 이강현 옆으로 걸어가자 고건민과 최순은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뜻 자리를 비켰다.최순이 고운란을 끌어당기려 했지만 고운란이 끄덕도 하지 않았기에 최순도 별수가 없었다.“검봉아, 이 분들이 네 상업 파트너들이니? 너 운란이 잘 보호해 줘야 해, 운란이 다치지 않게.”최순이 남검봉한테 신신당부하자 남검봉이 웃으며 말했다.“아줌마, 걱정하지 마세요, 운란이 한 테 아무 일도 없을 거에요, 저 사람들 이강현 때문에 온 거에요.”최순은 그제야 한시름 놓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 놈을 없애버리는것 도 좋은 일이야, 안 그럼 우리 집안 망하게 할 놈이라니까.”박성재는 고운란을 힐끗 보더니 고개를 치켜들고 콧구멍으로 이강현을 보며 말했다.“병신, 경매가 곧 끝나가는데 마지막 그 원석이라도 사들여, 왜 그것도 못 사들이겠어?”“낸가 보기에 저 놈 한 푼도 없는 것 같아, 왜 와이프가 이번달 용돈 안 준거야?”“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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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박성재는 냉정하게 말했다.“좀 더 얹을 테니 빨리 거래를 성사시켜, 할 일 있는 거 안 보여!”“네네.”경매인은 깜짝 놀라 목을 움츠리며 곧바로 손에 들고 있던 나무 망치를 내리쳤다.“이 경옥 원석을 만원에 낙찰받은 99번 선생님, 축하드립니다.”고건민과 최순은 이강현이 창피하다는 생각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게다가 곧 이강현이더 큰 굴욕을 당할 것 같다는 생각에 두 사람 모두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검봉아, 우린 먼저 호텔로 돌아갈 테니 넌 운란이를 잘 챙겨. 저 놈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경 쓰지 말고 운란이만 데려오면 돼.”남검봉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모, 삼촌 먼저 돌아가세요. 운란이는 제가 꼭 돌볼게요.”고건민과 최순이 함께 떠나자 남검봉은 비웃으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이 겁쟁이, 이제 원석을 캐러 갈 때가 됐으니 무릎 꿇고 용서를 빌 준비나 해.”박성재가 차갑게 말했다.이강현은 고운란을 일으켜 세우고 웃으며 말했다.“내가 돈을 낼게요.”“돈을 내긴 뭘. 만원 챙겨서 병원 갈 준비나 해!”박성재가 고개를 돌려 하리춘을 바라보았다.하리춘은 웃으며 말했다.“채석기는 이미 설치해 놓았으니 이제 가서 돌을 캐면 되겠네.”“쓰레기 같은 놈, 원석 들고 따라와.”경매장 사람들은 이미 밀차를 준비해 박성재가 경매에 내놓은 원석을 끌었고, 이강현이 낙찰받은 원석은 이강현의 발밑으로 던져졌다.박성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밖으로 향했고, 구경꾼들은 자산가를 따라 밖으로 갔다.이강현이 허리를 굽혀 원석을 집어 들자 고운란은 불안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봤다.“정말 그놈들하고 도박을 하려는 거야? 도박하러 갈 거면 정중천 씨에게 인사라도 하고 가야지, 안 그러면 나중에 내기에서 지게 되면…….”내기에서 졌을 때의 결과를 고운란은 더 이상 감히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이강현은 고운란을 밖으로 이끌고 나가며 느긋하게 말했다.“정중천이 있어도 소용없어, 룰이 중요한 거지. 그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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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이강현의 말에 고운란은 수줍게 이강현을 흘겨보았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이 금방 싹을 틔운 수줍음을 삼켜버렸다.고운란은 말없이 이강현을 바라보며 설득하는 말을 하는 대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강현과 함께 감당하기로 결심했다.경매장 옆 빈 방에는 거대한 석재 절단기가 준비되어 있었고, 정중천과 호건빈은 석재 절단기 옆에 서서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천 어르신, 정말 그냥 구경만 하실 겁니까? 저 아저씨가 경매하는 원석은 최악이라서 나중에 지게 생겼어요.”정중천은 살짝 웃으며 용문 작은 도련님을 지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혼자 생각했다.“건빈아, 넌 기적을 믿니?”정중천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기적? 나는 기껏해야 공짜로 뭘 가질 수 있을 뿐 기적은 생각도 못 해요. 설마 이 선생에게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건 말도 안 됩니다.”호건빈도 많은 이상한 일을 겪은 자였다. 하지만 그것들은 운과는 별개로 모두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일이었다.하여 정중천이 기적을 믿냐고 물었을 때 그는 절대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상대의 체면을 생각해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는 못했다.“나중에 기적을 목격하는 순간이 올 거다. 이 선생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야.”정중천이 웃으며 말했다.호건빈은 말을 하지 않았다. 평범한 인간이 아니면, 신이라도 된단 말인가?이 세상에 신이 어디 있나? 소위 신이라 불리는 자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인데, 설마 천 어르신께서 이 어린 청년에게 속은 건 아니겠지.박성재는 정중천과 호건빈의 맞은 편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서있었다.이미 정중천과 사이가 틀어진 박성재은 정중천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고, 정중천의 체면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박성재는 호건빈에게 손을 내밀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아저씨는 옥 사업에 전문가이시니 증인으로서 확실히 믿을 수 있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을 테죠.”호건빈은 고개를 끄덕였다.“난 절대적으로 공정한 사람이야. 천 어르신과의 관계 때문에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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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하리춘 일행은 모두 이강현이 이번에는 반드시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경멸의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쓰레기 같은 놈, 놀랍지, 너 혹시 초록색 에메랄드 본 적 있니? 이걸 보면 무릎 꿇고 아빠라고 부를 각오해.”“아빠는 방금 전이었고, 이제 무릎을 꿇고 할아버지라고 해야지. 이 놈이 감히 성재 형님과 내기를 하다니, 정말 간이 부었군.”“겁쟁이, 얼른 깨진 네 돌을 올려 놔. 그게 열리면 격차가 무엇인지 깨닫고 앞으로 무릎을 꿇는 법을 배워야 할 거야.”호건빈은 고개를 저으며 이강현이 들고 있는 원석을 바라보았고, 이번에는 이강현이 질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천 어르님, 보시다시피 여러 노련한 전문가들이 추측처럼 원석을 열자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강현 씨가 들고 있는 원석은 전문가들 중 누구도 좋게 보지 않았고 모두 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호건빈이 말했다.정중천의 얼굴이 살짝 상기된 채 아무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지금은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었다. 정중천은 본능적으로 이강현을 믿었고, 이강현이 절대 지지 않을 것임을 느꼈다.이강현이 원석을 들고 돌을 자르는 기계 쪽으로 걸어가자 고운란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더 이상 감히 뒤쪽을 쳐다보지 못했다.남검봉은 고운란의 뒤로 걸어가면서 말했다.“운란아, 이강현은 반드시 질 거야. 나중에 멍청한 짓 하지 마, 내가 최선을 다해 널 구해줄게, 알겠어?”“그쪽이 신경 쓸 일 아니예요.”고운란은 다소 역겨운 표정으로 말했다.“당신이 배후에서 일을 꾸민 거죠? 부인할 필요 없어요, 다 아니까.” 남검봉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나도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저 패배자 놈이 널 끌어내리는 걸 보고 싶지 않아. 박성재도 너한테 마음이 있고, 나도 내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널 지켜줄 테니까, 날 믿어줘.”“허허, 이강현 씨가 날 지켜줄 거예요.”고운란의 눈동자에 다정한 빛이 감돌았다.남검봉의 볼이 경련을 일으켰다. “저런 패배자 새끼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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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호건빈은 놀란 표정으로 상자 속의 칼을 바라보았다. 골동품 애호가인 호건빈은 칼을 모으는 데 관심이 많았기에 보기만 해도 상자 속의 칼을 알아볼 수 있었다.“수라검은 사쿠라 일본의 대장장이가 만든 검으로, 3년 동안 단 하나만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가격이 비싼 건 말할 것도 없고, 구입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수라검에 다치는 사람은 불운에 시달린다고 합니다.”호건빈은 목소리를 낮춰 정중천에게 소개했고, 정중천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이강현을 바라봤다.이강현의 담담한 표정을 보자 정중천의 마음도 완전히 풀렸다.백천리는 칼이 든 케이스를 들고 이강현을 향해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봤다.“쓰레기야, 잘 봐. 이 칼은 네 전 재산보다 더 값어치가 있어.”“이 쓰레기한테 무슨 할 말이 있겠어. 그냥 저 망한 돌의 색깔을 보고 죽어서 우리를 위해 무릎을 꿇게 만들면 그만이지.”석수 장인은 이미 보호막을 열고 고정 지그를 보내기 시작했다.박성재는 이강현을 놀리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채석기를 바라보았고, 기계가 열렸을 때 이강현의 원석의 색깔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스톤 커터가 원석을 분리하는 순간, 이강현은 고운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고운란은 초조하게 석재 절단기를 바라보느라 이강현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이강현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시선이 석재 절단기에 쏠렸다.석재 절단기가 밀자 가운데가 잘려나간 원석이 천천히 회전하며 잘려나간 두 부분이 서서히 드러났다.녹색, 에메랄드 그린, 에메랄드 그린으로 가득했다!화려하고 눈부신 모습에 이 순간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사람들이 본 적이 없는 에메랄드 원석의 만녹이었다.원석 산지에서도 1년에 겨우 몇 개의 만녹 원석을 채굴할 수 있었다.호건빈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석재 절단기 옆에 서서 직원을 밀어낸 뒤 엎드려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다.“만양녹, 최고급 얼음 유형의 에메랄드, 이것은 정말 기적입니다! 믿을 수 없는 행운입니다! 철제 껍질로 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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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안 돼, 이렇게 속임수를 쓰면 안 돼! 너희는 이 놈의 부정행위를 돕고 있어! 다 가짜야, 다 가짜야!” 박성재가 목청껏 소리쳤다.호건빈은 차가운 표정으로 박성재 앞에 다가와 말했다.“지금 내가 저 자식을 도와 사기를 치고 있다고?”“그래, 너네가 반칙을 도와주고 있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거야! 너네 둘이 한패가 되어서 날 엿먹이고 있잖아!”박성재는 다소 화가 난 표정이었고 정신 상태가 조금 이상해 보였다.짜악-호건빈은 손을 내밀어 박성재의 뺨을 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정신 차리고 가서 원석을 직접 봐. 부정행위의 증거를 찾으면 내 목을 잘라서 너한테 줄게.”박성재는 잠시 깜짝 놀라서 진정하고 나서야 부정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정중천은 웃으며 말했다.“내기 약속대로 무릎을 꿇고 절을 해서 속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가져온 수라검으로 온몸을 난도질하게. 이건 자기 피로 자기 검의 봉인을 푸는 것과 같지.”박성재의 몸이 비틀거리더니 거의 기절할 지경에 이르자 하리춘과 그 뒤를 따르던 사람들이 모두 당황하며 자비를 구걸하기 시작했다.“아저씨,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도 제발 살려주세요. 다 박성재 때문이에요, 저 놈이 저 쓰레기를 모욕하겠다며 우리에게 강요했어요.”“우리 모두 강압에 못 이겨서 한 일이예요.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지만, 우리가 칼로 난도질할 수는 없죠. 그것만 아니면 뭐든 다 할게요.”하리춘과 다른 사람들은 이제야 두려움을 알고 더 이상 다른 것에 신경 쓸 수 겨를이 없었다. 오직 증인인 호건빈을 설득하여 온몸을 난도질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원했다.호건빈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당신들은 뇌가 없나? 나에게 비는 게 무슨 소용이지? 이 선생님께 빌어야지.”하리춘을 비롯한 일행은 이강현을 바라보며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차마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호건빈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어차피 호건빈의 지위가 있으니 부끄러울 것이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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