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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남검봉이 천 할아버지에 대해 얘기하자 고건민과 최순이 일제히 남검봉을 바라보았다.

“검봉아, 네가 말한 천 할아버지 혹시 한성에 그 천 할아버지 말하는거니?”

고건민이 꽤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

“네, 바로 그 분이에요, 아까 이 찌질이가 천 할아버지랑 인사를 나누길래 이상해서요.”

남검봉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고건민과 최순의 안색이 변했다. 최 할아버지 생일잔치에서도 정중천이 이강현한테 공경스러운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고건민과 최순의 표정을 보고 남검봉이 의아스러운듯 물었다.

“아저씨, 아줌마, 왜 그러세요?”

“검봉아, 아무것도 묻지 마라, 예전에 이강현이 천 할아버지를 조금 도운적이 있어, 천 할아버지랑 그렇게 각별한 사이는 아니란다.”

고건민은 남검봉이 캐물을라 걱정되어 얼버무렸다. 이강현과 정중천 그리고 진성택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고건민 부부는 늘 궁금해했다.

세 사람의 관계를 뭐라 설명하기도 모하니 그냥 얼버무리는게 나았다.

최순이 이강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강현의 관자놀이를 매섭게 찔렀다.

“넌 천 할아버지를 뵜으면 인사라도 올리는게 아니라 지금 뭘 하고 있는거야?”

남검봉은 최순이 이강현을 대하는 태도에 의문이 들었지만 더는 묻지 않았다.

남검봉은 정중천이 장추영한테 짓누르기 위해 이강현을 이용한거라고 생각했다.

남검봉이 이강현을 째리더니 이내 고운란을 보며 말했다.

“운란아, 이따 마음에 드는 물건 있으면 나한테 말해줘.”

“난 별로 마음에 드는거 없어.”

고운란이 차갑게 내뱉었다.

최순이 고운란의 팔을 툭 치며 말했다.

“너 왜 그렇게 멍청한거야? 검봉이가 주겠다고 하면 넙적 받는것이 아니라 사양은 왜 하는거야?”

“필요도 없는 물건을 받아서 뭐하게요.”

고운란이 싱겁게 말했다.

최순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매가 시작되자 모든 사람들이 시선이 모두 일제히 스크린에 집중되었다.

박성재는 하리춘을 거느리고 맨 앞자리에 앉아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매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짧은 시간내에 많은 옥기를 사들였다.

박성재가 백천리한테 귓속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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