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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박성재는 냉정하게 말했다.

“좀 더 얹을 테니 빨리 거래를 성사시켜, 할 일 있는 거 안 보여!”

“네네.”

경매인은 깜짝 놀라 목을 움츠리며 곧바로 손에 들고 있던 나무 망치를 내리쳤다.

“이 경옥 원석을 만원에 낙찰받은 99번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고건민과 최순은 이강현이 창피하다는 생각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게다가 곧 이강현이더 큰 굴욕을 당할 것 같다는 생각에 두 사람 모두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검봉아, 우린 먼저 호텔로 돌아갈 테니 넌 운란이를 잘 챙겨. 저 놈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경 쓰지 말고 운란이만 데려오면 돼.”

남검봉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모, 삼촌 먼저 돌아가세요. 운란이는 제가 꼭 돌볼게요.”

고건민과 최순이 함께 떠나자 남검봉은 비웃으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 겁쟁이, 이제 원석을 캐러 갈 때가 됐으니 무릎 꿇고 용서를 빌 준비나 해.”

박성재가 차갑게 말했다.

이강현은 고운란을 일으켜 세우고 웃으며 말했다.

“내가 돈을 낼게요.”

“돈을 내긴 뭘. 만원 챙겨서 병원 갈 준비나 해!”

박성재가 고개를 돌려 하리춘을 바라보았다.

하리춘은 웃으며 말했다.

“채석기는 이미 설치해 놓았으니 이제 가서 돌을 캐면 되겠네.”

“쓰레기 같은 놈, 원석 들고 따라와.”

경매장 사람들은 이미 밀차를 준비해 박성재가 경매에 내놓은 원석을 끌었고, 이강현이 낙찰받은 원석은 이강현의 발밑으로 던져졌다.

박성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밖으로 향했고, 구경꾼들은 자산가를 따라 밖으로 갔다.

이강현이 허리를 굽혀 원석을 집어 들자 고운란은 불안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봤다.

“정말 그놈들하고 도박을 하려는 거야? 도박하러 갈 거면 정중천 씨에게 인사라도 하고 가야지, 안 그러면 나중에 내기에서 지게 되면…….”

내기에서 졌을 때의 결과를 고운란은 더 이상 감히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이강현은 고운란을 밖으로 이끌고 나가며 느긋하게 말했다.

“정중천이 있어도 소용없어, 룰이 중요한 거지. 그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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