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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안 돼, 이렇게 속임수를 쓰면 안 돼! 너희는 이 놈의 부정행위를 돕고 있어! 다 가짜야, 다 가짜야!”

박성재가 목청껏 소리쳤다.

호건빈은 차가운 표정으로 박성재 앞에 다가와 말했다.

“지금 내가 저 자식을 도와 사기를 치고 있다고?”

“그래, 너네가 반칙을 도와주고 있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거야! 너네 둘이 한패가 되어서 날 엿먹이고 있잖아!”

박성재는 다소 화가 난 표정이었고 정신 상태가 조금 이상해 보였다.

짜악-

호건빈은 손을 내밀어 박성재의 뺨을 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신 차리고 가서 원석을 직접 봐. 부정행위의 증거를 찾으면 내 목을 잘라서 너한테 줄게.”

박성재는 잠시 깜짝 놀라서 진정하고 나서야 부정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중천은 웃으며 말했다.

“내기 약속대로 무릎을 꿇고 절을 해서 속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가져온 수라검으로 온몸을 난도질하게. 이건 자기 피로 자기 검의 봉인을 푸는 것과 같지.”

박성재의 몸이 비틀거리더니 거의 기절할 지경에 이르자 하리춘과 그 뒤를 따르던 사람들이 모두 당황하며 자비를 구걸하기 시작했다.

“아저씨,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도 제발 살려주세요. 다 박성재 때문이에요, 저 놈이 저 쓰레기를 모욕하겠다며 우리에게 강요했어요.”

“우리 모두 강압에 못 이겨서 한 일이예요.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지만, 우리가 칼로 난도질할 수는 없죠. 그것만 아니면 뭐든 다 할게요.”

하리춘과 다른 사람들은 이제야 두려움을 알고 더 이상 다른 것에 신경 쓸 수 겨를이 없었다. 오직 증인인 호건빈을 설득하여 온몸을 난도질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원했다.

호건빈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당신들은 뇌가 없나? 나에게 비는 게 무슨 소용이지? 이 선생님께 빌어야지.”

하리춘을 비롯한 일행은 이강현을 바라보며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차마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호건빈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어차피 호건빈의 지위가 있으니 부끄러울 것이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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