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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다음 날.

정오 무렵, 고민국은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듯 고건강, 고흥윤과 함께 회사 앞에 서 있었다.

곧이어 아우디 차량 세 대가 건물 앞에 멈췄고, 고민국은 미소를 지으며 아우디 차량 세 대를 향해 걸어갔다.

세 대의 아우디 차량 문이 동시에 열리자 세 명의 젊은이가 차에서 내렸고 고민국은 약간 당황했다.

원래 맞이하려던 건 세 은행의 신용 관리자였지만 고민국은 낯선 세 명의 젊은이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 약간 혼란스러워했습니다.

“당신들은?”

고민국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저는 중도은행 직원이고, 여기 우리 은행에서 온 공문이니 서명해 주십시오.”

“한성은행 직원입니다. 저도 공문을 전달하러 왔으니 서명해 주세요.”

“여기도 공문인데, 고씨 집안에서 엄청난 사람에게 밉보였나 봅니다.”

고민국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 명의 은행 직원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마음속으로 불쾌한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전화로는 분명 은행 담당자가 온다고 했는데 담당자는 어디 있어요!”

고민국이 큰 목소리로 물었다.

고건강과 고흥윤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함께 찾아와 물었다.

“우리 지점장님은 두 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것 같으니 공문을 잘 보시고 용서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명의 직원은 공문을 고민국의 품에 밀어넣고 돌아서서 아우디에 탔다.

고민국은 아우디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여 손에 든 공문을 살펴봤다.

공문은 모두 각 은행의 이름과 로고가 새겨진 공식 표지였다.

공문서를 들고 있는 고민국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공문서를 열면 무슨 괴물이 나타날 듯 걱정되어 감히 열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아빠, 열어보시고 무슨 일인지 확인해 보세요.”

고흥윤이 낮게 말했다.

고민국은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말했다.

“회의실로 가자.”

세 사람은 함께 회의실로 갔고, 고민국은 고흥윤 앞에 공문을 놓으며 말했다.

“네가 열어서 무슨 일인지 보고 말해줘.”

고민국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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