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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현재 시각 고씨 가문, 회의실에 연기가 잔뜩 끼어있다.

고민국, 고건강, 고흥윤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연락할 수 있는 사람에게 모두 연락을 돌렸지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위기의 먹구름이 고 씨 집안을 덮쳤다. 고 씨 집안은 마치 거칠고 사나운 파도 속, 떠 있는 쪽배처럼 언제든지 큰 파도에 의해 뒤집힐 수 있었다.

“운란이가 뭐래? 청아가 떠보지 않았어?”

고민국이 침울하게 물었다.

상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고민국이 인맥을 써서 알아봐도 조금의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마치 모든 것이 이미 정해진 운명처럼, 고씨 가문은 이 위기로 무너질 운명이었다.

고건강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매우 근심스러운 듯 담배만 뻐금뻐금 피웠다.

“몰라, 운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

회의실은 또 침묵에 휩싸였다. 고 씨 집안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까맣게 타들어 언제든지 운명에 삼켜질 것 같았다.

“정말 쓰레기야, 도대체 누가 뒤에서 농간을 부리는 거야!”

고흥윤이 분노하며 소리쳤다.

따르릉.

유선 전화가 울리자 세 사람의 동시에 그쪽을 바라보았다.

“나쁜 소식이 뻔할 텐데, 시끄럽기도 하네.”

고흥윤은 괴로워하며 말했다.

고민국은 담배꽁초를 뭉개고 고흥윤를 노려보며 말했다.

“전화 받아. 네가 받아야지 내가 받으러 가면 연결이 끊길 거야.”

고흥윤은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들었다.

“여보세요.”

“고 씨 집안 맞죠? 5분 후에 도착할 테니, 빨리 우리를 맞이할 준비나 해.”

전화에서 박성재의 날뛰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고흥윤은 멍하니 있다가 격동되어 소리쳤다.

“너희들은 누구냐! 설마 너희들이 뒤에서 장난친 거야?!”

“눈치가 꽤 빠르네. 이따가 만나면 우리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거야. 3분 남았어. 너희들이 열을 지어 우리를 성심성의껏 맞이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너희 가문을 풍비박산을 내도 억울해 하지마.”

고민국은 고흥윤의 손에서 전화를 빼앗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당장 당신들을 맞이하러 나갈 것입니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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