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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고흥윤과 고청아는 죄수를 호송하는 것처럼, 고운란을 데리고 회의실로 걸어갔다.

고민국과 고건강은 모두 웃는 얼굴로 박성재 그들 옆에 서서 말했다.

“아직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고운란과 이강현 그 개새끼가 돌아오면, 꼭 제대로 교육하겠습니다.”

박성재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잘 들어. 나는 김해의 박성재야. 김해의 대부 장추영은 내 형제고, 이들은 모두 김해 부동산 재벌 2세들이야. 이강현이라는 그 잡놈이 우리 무릎을 꿇리게 하고, 부상을 입혔지. 잠시 후에 좋은 구경거리가 생길 거야!”

고민국과 고건강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졌다. 강현을 바로 그 자리에서 죽이고 싶어질 정도였다.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질렀는가!

김해의 대부와 부동산 2세들을 모두 화나게 하다니, 김해의 절반을 화나게 한 셈이야!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이제 알겠다. 은행이 직접 대출을 중단할 수 있도록 만들다니, 부동산 상인들과 은행과의 관계는 정말 좋은가보다. 자금을 중단시키는 게 한마디로 가능한 일이었다니!

더 중요한 것은, 이강현 그 개 같은 놈을 감히 이 사람들을 무릎 꿇리고 상처까지 입게 하다니, 도대체 그런 담은 어디서 오는 거야, 점점 더 건방지게 되다니!

고민국과 고건강의 마음이 어지러워졌다. 이강현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놈은 분명 한심한 쓰레기에 불과했는데 언제 이런 큰 능력이 생겼지?

“아빠, 운란이 왔어요.”

고흥윤이 고운란을 안으로 밀쳐 넣었다. 그 바람에 고운란이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다.

박성재가 그런 고운란을 보며 뻔뻔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헤헤, 또 만났네, 이쁜 아가씨. 김해에서 날 거절했는데 한성까지 내가 쫓아올 줄 몰랐지.”

“너, 너희들!”

고운란이 당황했다.

“우리가 뭐, 우리가 이렇게 빨리 복수하러 올 줄 몰랐지. 어서 너의 그 같잖은 남편을 데려와, 먼저 그를 처리해야겠어!”

박성재가 분노하며 말했다.

고민국이 고운란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가만히 있어 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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