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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강현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고흥윤이 가장 먼저 뛰어나와 강현을 꿇으라고 소리쳤다.

박성재는 냉소적으로 강현을 바라보며 고씨 집안의 연극을 지켜보았다. 가족들이 어떻게 강현을 자신의 앞에 꿇리는지 지켜보았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강현의 얼굴에 가래를 뱉을 것인가, 아니면 강현의 얼굴을 발로 차 숨을 못 쉬게 만들것인가?

박성재는 이미 환상의 나래를 펼쳤다.

고민국, 고건강, 고청아는 모두 강현을 노려봤고, 방금 겪은 수치를 이강현에게 두 배로 복수할 생각이었다.

“이놈의 자식, 드디어 돌아왔구나. 네가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아! 김해 사람들한테 도대체 무슨 미움을 샀길래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

“멍하니 서서 뭐 해. 빨리 박 선생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해. 박 선생이 너를 용서할 때까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

“용서할 때까지 무릎을 꿇리는 건 너무 이놈을 얕잡아 보는 거잖아요. 두 다리를 부러뜨려 자신이 누굴 건드렸는지 톡톡히 알아야 해. 앞으로 나가서 사고 못 치게!”

고민국 등은 강현을 향해 화를 마구 분출하였다. 그 바람에 침이 여기저기 강현 얼굴에 튀었다.

강현은 가볍게 얼굴을 닦고 무시하는 눈빛으로 고민국 등을 스쳐 지나 박성재를 바라보았다.

박성재가 고개를 쳐들고 거만한 표정으로 강현을 바라보았다.

“이 병신아, 인제야 좀 무섭나 보지, 자기 친척을 배신하는 기분이 어때? 무릎 꿇으라고 했을 때 꿇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잖아? 안 그래? 우리들을 반 불구로 만들어 놀 때는 이런 생각을 못 했나 보지? 오늘 내가 본때를 보여주겠어, 지금 당장 무릎 꿇어!”

강현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 정신을 덜 차린 것 같네요. 감히 여기까지 와서 문제를 일으키다니.”

“X발! 이 멍청한 놈이 무슨 말버릇이야. 죽으려고 작정한 거지! 지금 고씨 집안의 존망이 박 선생한테 달려 있는데 사과는 하지 못할망정, 지금 당장 박 선생에게 사과해!”

“박 선생이 당신에게 사과하라고 한 것은 너의 체면을 생각해서야. 체면을 깎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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