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고흥윤이 가장 먼저 뛰어나와 강현을 꿇으라고 소리쳤다.박성재는 냉소적으로 강현을 바라보며 고씨 집안의 연극을 지켜보았다. 가족들이 어떻게 강현을 자신의 앞에 꿇리는지 지켜보았다.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강현의 얼굴에 가래를 뱉을 것인가, 아니면 강현의 얼굴을 발로 차 숨을 못 쉬게 만들것인가?박성재는 이미 환상의 나래를 펼쳤다.고민국, 고건강, 고청아는 모두 강현을 노려봤고, 방금 겪은 수치를 이강현에게 두 배로 복수할 생각이었다.“이놈의 자식, 드디어 돌아왔구나. 네가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아! 김해 사람들한테 도대체 무슨 미움을 샀길래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멍하니 서서 뭐 해. 빨리 박 선생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해. 박 선생이 너를 용서할 때까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용서할 때까지 무릎을 꿇리는 건 너무 이놈을 얕잡아 보는 거잖아요. 두 다리를 부러뜨려 자신이 누굴 건드렸는지 톡톡히 알아야 해. 앞으로 나가서 사고 못 치게!”고민국 등은 강현을 향해 화를 마구 분출하였다. 그 바람에 침이 여기저기 강현 얼굴에 튀었다.강현은 가볍게 얼굴을 닦고 무시하는 눈빛으로 고민국 등을 스쳐 지나 박성재를 바라보았다.박성재가 고개를 쳐들고 거만한 표정으로 강현을 바라보았다.“이 병신아, 인제야 좀 무섭나 보지, 자기 친척을 배신하는 기분이 어때? 무릎 꿇으라고 했을 때 꿇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잖아? 안 그래? 우리들을 반 불구로 만들어 놀 때는 이런 생각을 못 했나 보지? 오늘 내가 본때를 보여주겠어, 지금 당장 무릎 꿇어!”강현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아직 정신을 덜 차린 것 같네요. 감히 여기까지 와서 문제를 일으키다니.”“X발! 이 멍청한 놈이 무슨 말버릇이야. 죽으려고 작정한 거지! 지금 고씨 집안의 존망이 박 선생한테 달려 있는데 사과는 하지 못할망정, 지금 당장 박 선생에게 사과해!”“박 선생이 당신에게 사과하라고 한 것은 너의 체면을 생각해서야. 체면을 깎는 행동
고운란이 강현의 손을 굳게 잡았다. “큰아버지, 우리가 그들에게 사과해도 그들은 고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물론 이해 못 하시겠지만.”“개소리!”고민국은 분노하여 탁자를 치며 강현과 운란을 향해 소리쳤다.“너희 둘만 아니었다면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지금 네 말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거야? 꿈 깨!”“너희 둘, 핑계 대지 말고 빨리 박 선생에게 사과해. 더 이상 말해봤자 소용없어. 박 선생에게 손을 댔으니 사과하는 게 맞아!”“고운란, 너 설마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가진 거야? 이강현이 뭐가 대수라고 걔 편을 드는 척하고 있어. 넌 박 선생이나 잘 모시고 이강현 저 쓰레기 같은 놈은 버려!”고운란은 고청아를 쏘아보며 치를 떨며 화를 냈다.“너 그만 헛소리해! 나는 그런 적 없어!”“무슨 없다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야. 네가 이전에 어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어, 그리고 이 선생과도 잤지? 정말 저질이네!”고청아는 분노하여 욕설을 퍼부었다, 계속해서 고운란의 스캔들을 지어냈다.이 말을 들은 이강현이 고청아에게 다가갔다. 고청아는 고흥윤 뒤에 숨었다.고흥윤이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이 무능한 놈이 뭘 하려고 그래! 청아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잖아! 여기서 허세 떨지 말고 빨리 박 선생에게 사과해!”“비켜요, 감히 내 아내를 모욕하다니, 오늘은 누가 와도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 할것입니다.”이강현이 차갑게 말했다.고운란이 마음이 급해져 이강현을 잡으며 말했다.“그녀를 신경 쓰지 마, 그녀는 그냥 그런 미친년이야.”“너야말로 그런 사람이지. 너뿐만 아니라 네 집안 모든 사람이 미친놈이지. 네가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고? 누가 알아! 이강현 너는 그냥 아내 하나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놈일 뿐이야!”고청아가 매섭게 말했다.고민국과 고건강은 모두 차가운 얼굴로 강현을 바라보며 일이 해프닝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강현, 무릎을 꿇어, 박 선생에게 무릎을 꿇으
“내가 아닌 네가 죽겠지. 박 선생이 사람까지 데리고 왔는데 네가 무사할 것 같냐!”고흥윤은 강현의 손목을 잡고 두손으로 강현의 손목을 힘껏 비틀었지만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순간, 고흥윤은 피가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그제야 강현이 혼자서 납치범과 대전한 일이 생각났다. 고흥윤은 자신이 아무리 애를 써도 강현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다시 한 변 자신에게 눈짓하는 고건강을 바라보자, 고흥윤이 자기 피가 얼음조각으로 굳어지는 것 같았다. 고흥윤은 함정에 빠진 것이다. 그는 손도 대지 않았어!“강현, 이건 집안을 위한 일이니 무릎을 꿇어, 모두를 난처하게 하지 말고!”고흥윤이 벌벌 떨며 말했다.강현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고흥윤을 뿌리쳤다. 그러고는 고흥윤의 뺨을 갈겼다.뺨을 맞은 고흥윤은 종이처럼 날아갔다. 벽에 부딪힌 후 천천히 벽을 따라 미끄러져 떨어졌다.심한 통증으로 고흥윤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절했다.이강현의 강인한 모습을 본 고건강은 침을 꿀꺽 삼키며 자신이 손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결과는 고흥윤와 같았을 것이다.고민국의 얼굴이 보기 흉 해졌다. 매를 맞은 사람은 제 아들이니 말이다.“강현! 너 이 쓸모없는 놈, 어디서 나온 배짱이야! 운란이 언제까지 너를 보호해 줄 거라고 생각하니! 너희 부부 오늘 여기서 끝장날 줄 알아!”강현은 고민국을 전혀 상대하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고청아를 바라보았다.고청아가 놀라서 온몸을 벌벌 떨었다. 박성재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물러났다.“박 선생, 저 좀 살려줘요. 빨리 사람들을 시켜 저놈을 없애줘요.”고청아는 당황한 듯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박성재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강현의 이런 행위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이번에는 강형을 정리하기 위해 온 것이지만, 이 끔찍한 놈이 자신의 앞에서 반항하다니, 정말 참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어디서 온 자신감이야? 네가 생각하기에 네 뒤에 아직도 호건빈과 정중천이 있다고 생각해? 그 둘은 너
하리춘들의 한바탕 조롱 후, 박성재의 인내심이 바닥났다.“너희 고씨 집안도 너무 쓰레기야, 이 쓰레기 같은 놈은 우리 스스로 처리하는 게 낫겠어.”고민국과 고건강의의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강현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두 사람은 심한 위기감을 느꼈고, 박성재가 이강현을 처리한 후에는 더 가혹한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렇게 되면 고씨 집안의 재산이 남에게 넘어갈 것이다. 그러나 고민국과 고건강에게는 어떠한 방법도 없었다. 만약 강현을 화나게 한다면, 강현에게 한 대만 맞아도 고민국과 고건강의 나머지 인생은 아마 침대에서 보낼 것이다. 박성재 같은 사람들은 화가 나 있고, 고씨 가족은 무력하다. 경호원들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강현을 주시하고 있다. 이때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발걸음 소리가 어찌나 큰지, 많은 사람이 이쪽으로 오는 것 같았다. 박성재는 눈살을 찌푸리며, 정중천이 사람을 보낸 건가 생각했다. 그러나 아닌 것 같았다. 정중천은 방금 공격을 받았고, 운 좋게도 목숨을 건졌겠지만 좀 회복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그럼 정중천이 아니면 또 누가 사람을 데리고 올까?고민국과 고건강은 서로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누가 왔는지 모르지만 기회라고 생각했다.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려올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만만치 않은 사람일 것이다. 호랑이를 몰아내고 늑대를 삼키든, 방법을 강구하여 세력을 빌리든, 오늘 반드시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눈빛이 주고받은 고민국은 고건강과 함께 회의실을 뛰쳐나와 손님을 맞이했다.“저는 고씨 집안의 고민국이라고 합니다. 지금 어느 분이 여기로 오고 계시는 겁니까?”고민국이 마주 오는 검은 정장의 보드가드를 향해 말했다.“비켜!”경호원이 차갑게 소리쳤다.그러자 고민국은 뻔뻔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저는 고씨 집안의 관리인이며 고씨 집안의 대소사는 모두 제가 승인해야 진행되죠. 그러니 무슨 일이 있으면 저에게 말하세요.”대오 중간에 서 있던 남문무는 고민국을 한 번 보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남문무의 말을 들은 고민국과 고건강은 멍해졌다.남문무라고?전설의 서울 남씨 집안 주인!서울 엔터업계의 절반을 책임지는 남씨 가문!그런데 남씨네 집주인이 왜 강현에게 사죄하지?강현은 여자 등쳐먹고 사는 놈인데, 어떻게 남씨네 집주인이 친히 여기까지 와서 사죄한다는 말인가!고민국과 고건강은 휘청이었다. 눈앞의 상황은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벗어나 있다. 그들이 상상 불가능한 것들이었다.“남, 남씨 가주, 당신, 당신이 어떻게 강현에게 사죄하는 것입니까, 그는, 강현은 그냥 쓰레기일 뿐입니다.”고건강의 말투가 시원찮았지만 참지 못하고 물었다.“흥!”남문무는 콧방귀를 뀌며 고건강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만약 다른 장소에서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묻는다면 남문무는 경호원을 시켜 그자를 때려죽일 것이다.그러나 이곳은 다르다. 오늘은 강현에게 사죄하러 온 것이다. 만약 도를 넘는 행위로 강현을 화나게 한다면 남씨 집안은 잿더미가 될 것이다.고건강은 목을 움츠리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박성재와 하리춘은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하느라 머릿속이 윙윙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서울 남씨 집안,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집안이다.그런데 서울 남씨네 집주인이 강현에게 사죄하는 건 무엇인가!자신과 마찬가지로 강현에게 복수하러 왔다면 이해하겠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가!박성재는 자신의 영민한 두뇌가 과부하가 왔다고 생각했다. 남문무가 왜 사죄하러 왔는지, 그것도 이강현 같은 쓰레기한테 사죄하러 왔는지 당최 이해하기 어려웠다.고청아의 증오하는 눈빛으로 강현과 고운란을 바라보았다. 박성재가 곧 손을 대려는 것 같았고, 그녀는 이 쓰레기 같은 두 사람에게 모욕감을 주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서 가문의 주인이 나타났다. 혹시 이강현이 고용한 엑스트라가 아닐까?“이강현! 너 이 쓸모없는 놈 아까 나가더니 연기해 줄 사람 찾으러 간 거였어, 정말 교활하네!”고청아가 몹시 화난 목소리로 외쳤다. 그 한 마디에 꿈속에 있던 사람을 깨우듯,
“말도 안 돼, 모든 게 우연이야.”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고민국과 고건강은 놈들의 말을 듣고 남문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다. 눈앞의 남문무가 가짜일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너 정말 강현이가 데려온 엑스트라야? 정말 연기를 잘하네. 강현이가 너희들에게 얼마를 주었는지 말해봐. 내가 두 배로 줄게. 네가 사실만 폭로한다면.”고민국이 웃으며 말했다.“어떻게 우리 할아버지께 말씀을 드리지! 죽고 싶은 건가!”남문무의 조수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사죄하러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굴욕적이지만, 아직 사죄도 하지 않았는데 생뚱맞은 사람들에게 조롱받다니. 남문무의 부하들을 모두 화가 났다.이때 남문무가 손짓하자 조수는 고개를 숙이고 말하지 않았다.“서울 남씨네 남문무, 이 선생에게 사죄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하는 바입니다.”회의실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아직 강현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 남문무는 회의실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는 규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허락 없이 들어가는 것은 강현에게 도전하는 것과 같다. 이런 규칙은 고민국 등은 알지 못하지만 남문무는 잘 알고 있다.남문무가 문밖에서 말만 하고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보고 박성재 등은 이 사람들이 모두 강현이 고용한 엑스트라라고 확신했다.“이놈 정말 계획적이네, 네가 부른 그 엑스트라들 좀 데려와서 우리한테 보여줘. 우리는 남씨 가주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사진으로는 많이 봤으니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 얼마나 비슷하게 연기하는지 우리가 대신 확인해 줄게.” 박성재는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것처럼, 이강현을 조롱하려고 했고, 바로 이강현을 처치하려는 것은 서두르지 않았다. 이강현은 냉소적으로 웃었다.“남문무, 들어와. 들어올 때 굴러서 들어와야 해.” “아이고, 웃겨 죽겠네, 이 녀석 정말 자기를 대단한 인물로 생각하는 거 같아, 남씨 가문 주인보고 굴러서 들어오라니, 굴러들어 오는 사람이 진짜 남씨 가주라면, 내가 여기서 주인이라면, 나는 실시간으로 똥을 먹겠어.”“바보를
남문무가 회의실로 굴러들어 왔다. 비록 굴욕적이었지만 강현의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치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정말로 사람이 굴러들어 오는 것을 보고, 박성재 등 사람들은 다소 당황했으나, 곧이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이 병신같은 놈아, 어디서 이런 배우를 찾았어. 정말 연기를 잘하네. 정말로 굴러들어 왔어. 나중에 나도 이런 배우 몇 명 고용해야겠다, 허세 부리기 딱 좋은 파트너들이네.”“돈 때문에 이렇게 체면을 구기는 것도 좀 너무한 거 아냐? 이런 겁쟁이가 어떻게 남씨가주가 될 수 있지? 정말 웃겨 죽겠네.” “이 배우는 얼마에 고용한 거야? 10배의 가격을 낼 테니 기어 오면서 개 짖는 소리 좀 내봐.”박성재 등 사람들은 남문무를 농담으로 삼았고, 남문무의 마음속 분노는 박성재에게 향했다.“이 선생님, 구르면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이 선생님께 불경스럽게 대하네요. 제 부하들이 선생님을 위해 복수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남문무는 계속 구르는 자세를 유지하며,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태도가 나쁘지 않군. 일어나. 그들은 네가 처리하도록 하지.” “이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일을 반드시 잘 처리하고 그들에게 제대로 된 교훈을 줄 것입니다.” 남문무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이강현의 태도를 보았을 때, 충분히 성의를 보이기만 하면 이강현이 용서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어난 남문무는 차가운 눈빛으로 박성재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때야 박성재 등 사람들은 남문무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남문무의 얼굴이 점점 박성재 등 사람들의 기억 속 남문무의 사진과 일치한 것을 본 그들은 깜짝 놀랐다. 구르며 들어온 이 사람이 진짜 남씨 가주라니!“남, 남, 남문무, 정말 남씨네 집주인 남문무! 그, 그럴 리가 없어! 틀림없이 내가 헷갈린 거야!”“저도 남문무인 것 같은데, 혹시 그 쓸모없는 놈이 남문무와 매우 닮은 사람을 찾은 건가? 진짜 남씨네 집주인이라면 구르
“남씨 가주님, 우리가 잘못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마음대로 교육해도 좋지만, 이 재앙이 가족에게까지 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우리를 교육한 후에는 우리 가족은 손대지 마십시오.”남문무가 냉소적으로 웃더니 갑자기 알랑거리는 웃음으로 싹 바꾸고 강현에게 말했다.“이 선생,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싹을 자르라고 하셨는데, 선생님께서 말 한마디만 하신다면 즉시 다른 사람에게 그들의 집안까지 풍비박산 내겠습니다.”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은 몸서리를 치며 울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원래 위엄을 좀 보여주려 했더니만, 누가 알았겠어, 이런 분을 만나게 될 줄은.“남씨 가주님, 굳이 끝까지 쫓아가서 모두 죽이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이강현, 당신…….” 박성재는 뒤의 말을 다 하지 못했다. 이강현과 그렇게 큰 원한을 맺고서 어떻게 지금 원수에게 간청하겠나? 박성재는 할 수 없었다.이강현은 고운란과 함께 앉아서 천천히 말했다. “당신이 어떻게 교육하든 상관없어요. 단, 당신의 진심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남문무는 이 일을 반드시 잘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만약 강현의 뜻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남씨 집안도 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들을 잡아, 호되게 족쳐라!”남문무는 엄하게 소리쳤다.보디가드들은 분분히 앞으로 나가 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을 한바탕 가격했다. 박성재의 보디가드들은 모두 모퉁이에 웅크리고 있어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민국, 고건강, 고청아는 모두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방금 강현과 운란에게 협박한 것을 생각하니 이강현이 남문무를 시켜 자신들을 해코지라도 할까 봐 걱정이 들었다.“강현과 남씨 집안이 무슨 관계인가? 남씨 가주가 직접 달려와 사과까지 하는데 무슨 일이 이렇게 흘러가?”“이걸 누가 믿겠어, 난 꿈 꾸고 있는 것 같아. 설마 강현이 우리를 해치려 하지는 않겠지?”고청아는 믿기지 않아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입술이 다 터졌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만큼 긴장했다. 고청아는 강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