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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전화가 끊긴 소리가 났다. 고청아가 전화를 책상에 메치며 말했다.

“쯧쯧 무능한 남편은 도망갈 것 같군요. 여러분, 고운란을 데리고 가서 자유롭게 놀아도 좋아요. 그러니 제발 우리 집안을 놓아주세요.”

“그래요, 청아 말이 맞아요.”

고건강이 박성재에게 아첨하며 말했다.

“운란, 당신들이 데려가서 원하는 대로 복수해도 됩니다. 그녀는 우리 고씨 집안과 전혀 관련이 없어요. 그러니 제발 우리 집안을 놓아주세요.”

고운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찼다.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무력함과 불안함으로 가득 찼다.

정말로 데려갈 건가?

이들에게 잡혀간다면, 앞으로의 생활은 불 보듯 뻔했다.

이번에 강현이 나를 구해 줄 수 있을까?

아마도, 어쩌면, 진짜…….

박성재가 냉소적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난 이미 결정했어. 그때 진 빚은 계산해야지.”

“너희 고씨 집안의 자금줄은 이미 끊겼어. 대부분의 자산이 경매로 넘어갈 거야. 그때가 되면 너의 집안은 한 푼도 못 받을뿐더러, 많은 빚을 지게 되겠지. 그때 우리는 너희 고씨 집안의 기업과 모든 채무를 2천만에 인수하려고 해.”

그 말을 들은 고민국과 고건강의 마음은 순식간에 식었다. 이건 인수가 아니라 노골적인 강도질이었다.

하지만 지금 자금줄이 끊어진 마당에, 은행의 요구대로 상환하지 못한다면, 저당 잡힌 그 핵심 자산들이 정말로 경매로 넘어갈 것이다.

“아니, 박성재님, 이렇게 하시면 곤란합니다. 제발 좀 봐주세요. 5%, 아니 10%의 주식을 드리겠습니다.”

“하하, 나는 서두르지 않아. 팔지 않는다면, 은행이 너희 저당물을 인수하여 경매를 시작할 거야, 그때 경매에 참여하여 사들이면 되지.”

고민국은 이 말을 듣고 기절할 뻔했다.

고흥윤과 고건강이 고민국을 부축했다. 세 사람은 고운란을 노려보며 말했다.

“고운란! 네가 한 짓을 봐! 이건 우리 모두를 죽이려는 거야, 빨리 박 선생한테 사과하고 그를 잘 모셔. 성재씨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돼!”

“정신이 나갔나? 왜 아직도 거기에 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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