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추영은 당황한 표정으로 병실로 들어온 박성재를 바라보며 박성재의 상처를 바라봤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어떻게 된 거야, 너도 어떻게 다쳤어?”박성재는 억울한 듯 눈물을 그렁한 채 장추영을 바라보았다.“내기에서 졌어. 호 씨와 장 씨 모두 그 새끼를 도와서 우리 모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몸에 칼로 난도질했어.”장추영의 얼굴이 굳어지며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어떻게 너희들이 질 수 있어? 가장 좋은 원석을 못 가진 거야?”“우린 제일 좋은 원석, 그 새끼는 제일 최악의 원석을 낙찰받았어. 다 돌이라고 했는데, 열어보니 만녹 에메랄드였어!”박성재가 이를 악물고 말하는 동안 장추영의 안색은 놀라움, 당혹감, 의심, 충격 등 여러 감정이 뒤섞였다.“그게 어떻게 가능하지?”정신을 차린 장추영은 제일 먼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박성재는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분노에 차 말했다.“이 모든 건 다 끝났어, 형 나 복수하고 싶어. 반드시 복수를 해야 해”장추영은 잠시 침묵했다. 그는 병원 침대에 누워있을 때부터 복수를 할 방법을 찾고 있었고 이미 계획을 세웠다.“하리춘 걔들도 당했어?”“응, 나랑 같이. 우리가 스스로 손을 못 쓰니까 호씨 그 자식 경호원이 한 거야.”“흠흠.”장추영은 두 번 헛기침을 했다.“호씨라는 놈은 앞으로 나에게 무릎을 꿇어야 할 거야. 앞으로 김해에서 그놈이 할 일은 없을 테니, 우선 하리춘에게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힘을 합쳐서 한성 고씨 집안을 처리하라고 해.”“한성 고씨 집안을 상대한다고? 그 새끼가 데릴 사위로 들어간 고씨 집안?”박성재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그래, 걔들 집안 능력으로 고씨 집안 사업을 무너뜨리는 건 전혀 문제없어. 내 편에 있는 도청의 거물들에게 연락해서 힘을 빌려서 정중천을 제거하면 고씨 집안과 한성의 지하세력은 우리 손에 들어오고, 그렇게 되면 그 새끼를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굴욕당하게 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야.”박성재의 눈이 번쩍
다음 날.정오 무렵, 고민국은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듯 고건강, 고흥윤과 함께 회사 앞에 서 있었다.곧이어 아우디 차량 세 대가 건물 앞에 멈췄고, 고민국은 미소를 지으며 아우디 차량 세 대를 향해 걸어갔다.세 대의 아우디 차량 문이 동시에 열리자 세 명의 젊은이가 차에서 내렸고 고민국은 약간 당황했다.원래 맞이하려던 건 세 은행의 신용 관리자였지만 고민국은 낯선 세 명의 젊은이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 약간 혼란스러워했습니다.“당신들은?”고민국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저는 중도은행 직원이고, 여기 우리 은행에서 온 공문이니 서명해 주십시오.”“한성은행 직원입니다. 저도 공문을 전달하러 왔으니 서명해 주세요.”“여기도 공문인데, 고씨 집안에서 엄청난 사람에게 밉보였나 봅니다.”고민국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 명의 은행 직원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마음속으로 불쾌한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전화로는 분명 은행 담당자가 온다고 했는데 담당자는 어디 있어요!” 고민국이 큰 목소리로 물었다.고건강과 고흥윤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함께 찾아와 물었다.“우리 지점장님은 두 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것 같으니 공문을 잘 보시고 용서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명의 직원은 공문을 고민국의 품에 밀어넣고 돌아서서 아우디에 탔다.고민국은 아우디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여 손에 든 공문을 살펴봤다.공문은 모두 각 은행의 이름과 로고가 새겨진 공식 표지였다.공문서를 들고 있는 고민국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공문서를 열면 무슨 괴물이 나타날 듯 걱정되어 감히 열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아빠, 열어보시고 무슨 일인지 확인해 보세요.”고흥윤이 낮게 말했다.고민국은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말했다.“회의실로 가자.”세 사람은 함께 회의실로 갔고, 고민국은 고흥윤 앞에 공문을 놓으며 말했다.“네가 열어서 무슨 일인지 보고 말해줘.”고민국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했다.
“형님, 지금 상황 어떄요?”고건강이 소곤소곤 물었다.고민국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못 물어봤어. 나한테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하더라.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을 거라며, 빨리 돈을 준비하라고만 하더라. 기한을 넘기면 소송 걸겠대.” “헉!”고건강이 찬바람을 들이마셨다. 놀라움을 감출 길이 없었다.“정말 큰 세력이야.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적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중에는 없어…….”고흥윤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했다. 그러던 그가 뭔가 생각난 듯 탁자를 치며 말했다.“분명 이강현 그 무능한 놈 탓일 겁니다! 그놈은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죠. 우리가 하지 않았다면 그놈이 문제를 일으킨 거예요! 이전의 일도 그가 한 거잖아요!”고건강이 고개를 끄덕이며 고흥윤의 말에 동의했다.“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번 일은 그 무능한 놈이 관련이 있을 거야, 그리고 운란과도 관련 있을 거야!” 이윽고 고민국이 어두운 얼굴로 고운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고민국은 소리를 지르며 외쳤다. “고운란! 그 무능한 놈과 함께 회의실로 와!”“큰아버지, 무슨 일이세요?”고운란이 당황스럽다는 듯이 물었다.“너희 덕분에 회사가 부도나게 생겼어! 그런데 묻긴 물어! 3분 줄게, 3분 안에 도착 못 하면 집에서 나가!”고민국은 말을 마친 뒤 휴대전화를 던졌다.고운란은 큰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한숨을 쉬었다.“휴, 강현, 아마도 김해시에 그 사람들이 보복한 것 같아. 큰아버지가 지금 오라고 하네.”“그럼 가자, 정말 김해시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된 거면 내가 가서 해결하면 되지.”고운란은 네가 무슨 능력으로 해결하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이강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고 말을 꾹 참았다.강현과같이 많은 일들을 겪은 운란이기에 운란은 강현을 백 프로 믿었다.잠시 후, 운란과 강현이 함께 회사로 달려갔다.회의실에 도착하니, 고민국과 다른 이들은 이미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강현이가 들어오자 고민국은 물잔을 강현을 향
“큰아버지, 훈계하지 마세요. 강현이가 해결하러 간다면 그러면 그냥 믿으세요.”고운란은 이강현의 옆에 서서 말했다.“운란아! 너도 같이 미친 거니, 너 얘를 믿어? 쟤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거야?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고흥윤이 성난 목소리로 외쳤다.고건강은 조소하며 답했다.“운란, 이번 일은 너희들뿐만 아니라 우리 집안의 존망과도 관계되는 일이야, 그러니 솔직하게 누구를 건드렸는지 설명해. 그래야 가서 사죄하지!”고운란은 사죄하러 간다는 고건강의 말에 마음이 차갑게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과거 자기 가족들이 한 행동을 잊을 수 없었다.“가서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강현이가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고운란이 단호하게 말했다.“무슨 소릴 하는지! 그 무능한 남편은 뭐가 좋다는 건지? 걘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내가 보기에 너희 집에서 쫓겨나고 싶어 안달 난 사람들 같아!”고민국가 노려보며 높은 목소리로 외쳤다.“운란아, 너의 그 쓸모없는 남편을 믿지 마. 만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지구가 멸망하는 것밖에 없어. 좀 냉정하게 생각해 봐. 도대체 누구를 건드렸는지, 누굴 건드렸길래 이렇게 큰 화를 불러일으켰는지!”“이강현 이 병신 같은 놈아, 빨리 사실대로 자백해! 오늘 네가 사실대로 정확히 말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가문을 대신해 너를 교육할 거야! 그러니 성실하게 있었던 일을 말해!”고민국 일행은 함께 이강현과 고운란을 압박했고, 고운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내가 할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내 아내에게 고함친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이강현이 고민국 등 세 사람을 차갑게 바라보았다.고민국 일행은 서로 눈치를 보았다. 이강현의 능력은 알기에 더욱 조심스러워졌다.이강현의 싸움 기술을 생각하니 고민국 세 사람은 동시에 침묵했다. 이강현과 싸워서 좋을 일은 없었다.“우리는 별 의미 없이 소리를 질렀던 것일 뿐,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거야.” 고흥윤이
정중천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만약 강현이 자신을 구하러 올 수 있다면, 아니! 강현이 사람을 보내서 자신을 구하기만 한다면, 아직 희망은 있다!정중천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강현을 믿고 있었다. 그는 못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나 여기, 황안촌이야. 우리는 지금 황안촌 밖에 있는 창고로 가고 있어. 그 창고는 안전하니 거기로 가고 있네. 거기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적어도 7, 8시간은 창고 문을 못 열 테니 우리를 찾지 못할 거다.”“그래요, 빨리 도망치세요, 제가 곧 찾아가겠습니다.”이강현이 전화를 끊었다. 고민국이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며 물었다.“너 뭐 하러 가! 또 나가서 사고를 치려는 거 아니야! 지금 집안이 망하게 생겼는데 넌 기분 좋게 나가? 이 상황이 즐거워?!”“은행 대출 건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제 아내한테 예의를 갖추세요.”강현이가 고민국 세 사람한테 경고한 후, 운란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일 처리하고 올게. 회사에서 기다려.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응, 안전에 주의해.”고운란도 더 묻지 않고 이강현이 떠나는 것을 지켜봤다.고민국 세 사람은 이 상황이 답답했다. 강현이 떠나자 고운란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고운란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고민국 세 사람도 어쩔 수 없었다.……강현은 택시를 타고 황안촌에 도착했다. 마을 어귀에 도착하자 창고가 보였다.창고 밖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상의하고 있는 것 같았다.이런 상황을 보고 이강현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직 정중천이 무사한 것이다.강현은 정중천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안전하다는 확답을 받은 후, 강현은 느릿느릿 창고로 걸어갔다.창고에서 멀지 않은 곳에 네 젊은이가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 웃고 떠들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아마 망을 보는 사람일 것이다.이강현이 그들에게 다가가자 젊은이가 강현의 앞길을 막아서며 무례하게 말했다.“멈추세요, 앞에 길은 못가니 다른 길로 가세요. 지금 우리
네 놈이 칼을 휘두르며 이강현에게 돌진했다.칼바람을 휘두르며 이강현의 두 팔과 허리를 향해 달려왔다. 싸움할 줄 아는 놈이다. 어디에 손을 써야 하는지, 어디를 베야 하는지 아는 놈들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사람을 죽인다면 일은 커진다.이강현이 냉소적으로 웃으며 싸우기 시작했다. 잠시 후, 칼자루가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팅팅팅-낭랑한 소리와 함께 네 자루의 칼이 모두 두 동강이 났다.극악무도했던 네 놈들은 손에 남은 반쪽 칼을 보고 모두 그 자리에 굳었다.날이 얇은 칼이어서 야전용 칼에 비해 두께가 얇다 할지라도 그것은 손가락으로 부러뜨릴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순식간에 수많은 소설 속의 무림 고수의 모습이 네 놈들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들이 이강현을 바라보는 눈빛도 달라졌다.“너, 너 도대체 누구야, 이런 것 좀 한다고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강현은 고개를 저었다.“내 인내심은 한계가 있어. 당장 두목보고 오라고 해.”네 놈들이 황급히 도망쳤다. 이강현과 싸울할 용기가 전혀 나지 않았다.일반적으로 강한 사람을 만나면 이를 악물고 있는 힘을 다해 돌진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강현처럼 실력이 어나더 레벨인 사람을 만나면 무릎 꿇고 싹싹 비는 게 상책이다. 네 놈들의 당장에서 무릎을 꿇지 않은 걸 보면 심리적으로 견디는 능력이 꽤 좋았다.네 놈들은 황급히 창고로 달려갔다. 창고 안에는 구레나룻을 기르고 얼굴에 살이 가득 찐 건실한 남성이 부하들을 훈계하고 있었다.“뭐 하는 짓이야, 낡은 문 하나도 열지 못하고, 너희들, 자물쇠를 따는 전문가라며!”한 야위고 왜소해 보이는 남자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용형, 우리가 잘 못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 자물쇠가 너무 복잡합니다. 자물쇠의 실린더 부분이 수입해 온 거여서 우리가 열 수 있는 자물쇠가 아니에요.”“용형, 제가 보기에는 전기톱으로 절단하는 것이 좋겠어요. 이미 연락을 했으니 한 시간 후에 장비가 도착할 겁니다. 그때 절단하면 돼요.”용형은 수하를 데리고
용형이 위아래로 이강현을 훑어보았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고 전투력이라고는 일도 없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의심을 금치 못했다.“정중천을 찾으러 왔느냐? 혼자 오다니, 죽음이 두렵지 않은가 보구나!”용형이 무시하는 듯 말했다.“죽어도 너희들이 죽어.”이강현이 차갑게 말했다.“하, 이 녀석 배짱은 있나 보지? 감히 우리한테 그런 소리를 하다니 갈기갈기 찢어 바다생물들의 먹잇감이 되고 싶은가 보구나.”“어디서 나온 자신감과 용기인지는 모르겠네, 혹시 정신에 문제가 있나? 그러면 정신병원에 가야지, 여기 올 게 아니라.”“무식한 사람은 두려움이 없죠. 딱 보니 아무런 식견도 없는 쓰레기네. 그에게 본때를 보여줍시다!”한 무리의 부하들이 욕지거리하며 모두 칼을 꽉 쥐었다. 조금만 수틀리면 칼을 휘두를 기세였다.용형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너, 너에게 너 자신의 목숨을 구할 기회를 줄게. 지금 정중천에게 연락해서 정중천을 나오게 한다면 살려줄게. 그렇지 않으면 내 손에 죽을 수 밖에.”“역시 용형. 저 녀석을 인질로 잡아서 정중천을 속이면 됩니다. 정중천만 속아 넘어가면 일이 훨씬 쉬워지죠.”부하들이 분분히 용형의 생각이 맞다고 아부를 떨었다. 용형은 더욱 의기양양해졌다.이강현이 고개를 저었다.“장추영이 오라고 한 거야?”“장추영? 하하하, 장추영은 우리 진할아버지 사람이야. 진할아버지 수하의 앞잡이일 뿐이지. 정중천을 찾아 묻어버리는 것은 진할아버지가 장추영에게 가져다주는 선물이지.”용형은 이강현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이어서 말했다.“왜? 진할아버지 명성이 얼마나 높은지 아나 보지? 그러니 내가 하자는 대로 해. 우리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신도 너를 지킬 수 없어.”이강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싶었던 것을 이미 다 알아낸 표정이었다.“너희들이 지금 무릎을 꿇는다면, 너희들을 살려주지.”용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윽고 흉악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염치도 없네. 그럼 어쩔 수 없지, 저놈을 쳐라!”한 무리의 부
용형이 진짜로 겁을 먹었다. 이 장면을 누가 봐도 겁을 먹을 것이다. 강현에게 손짓을 계속하며, 용형은 무릎을 꿇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높은 사람인지, 닿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인지, 만약 그렇다면 무릎을 꿇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용형은 핑계를 찾고 있었다. 강현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것을 보고, 표정 하나 없이 평온한 강현의 얼굴을 보고, 용형은 싸늘함을 느꼈다.푹.용형은 무릎을 꿇고 슬피 말했다.“형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꺼지면 되겠습니까? 형님 제발 살려주십시오.”“너, 아래 사람들과 제대로 안 다루는 거야? 아마 좋지 않을 텐데.”강현은 농담하는 투로 말했다. 용형은 이 상황이 어이없었다. 자신 부하들의 처참한 모습은 아마 몇 개월 동안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할 상태이다. 그건 용형이 원하지 않는다.“그들 모두 병원에 가야 해요. 누군가는 그들을 돌봐야 하잖아요. 제가 발 빠르게 돌봐줄 수 있으니, 제발 부탁해요. 나 좀 봐줘요.” 놀란 용형은 이전에 거만함은 사라지고 몸을 낮추었다. 강현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용형의 가슴을 발로 찼다. “넌 네 부하들과 함께 좀 혼나야 해. 그래야 한 가족이지.”용형은 가슴을 붙잡고 데굴데굴 굴렀다. 강현의 발차기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너무 아파서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강현은 핸드폰을 꺼내서 정중천에게 전화했다. “다 끝났어요, 나오세요.” “고마워, 고맙다. 목숨을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정중천은 감격에 겨워 연거푸 감사를 드렸다. 강현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정중천은 오늘 반드시 죽었을 것이다.정중천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말하면 오히려 무성의해 보일 수 있으므로, 그냥 마음속에 다짐했다. 강현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할 것이고, 강현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정중천은 경호원과 함께 안전한 곳을 나왔다. 경호원들은 경계하며 정중천을 호위하며 창고를 나섰다.창고 밖에서 쓰러져 있는 싸움꾼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