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의 모든 챕터: 챕터 281 - 챕터 290

1086 챕터

제281화

이강현은 옷차림이 아주 평범하지만 천하의 정중천이 공손할 정도로 대단하다는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다.그러나 이젠 후회해도 소용없었다.웨이트리스는 이미 문지기들을 불러 쓰레기들을 처리하려고 한다.앞에 서있는 문지기들을 보고 남자들은 절망에 빠졌다.‘망했다.’이강현은 앞으로 걸어가자 남자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어 간절히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이 선생님, 제발 한 번만 기회 주십시오!”이강현은 경멸하게 그들을 보면서 말했다.“만약에 정중천이 여기에 없었다면 내가 너희들 손에 죽었겠지?”남자들은 방금 장난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거짓말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앞으로 밤길 조심히 다녀라.”이강현이 말을 마친 후 떠났다. 웨이트리스가 계속 길을 안내해 주었다.정중천은 이강현의 지시대로 문지기들에게 명령을 했다. 그러자 문지기들이 진수연과 남자들을 끌고 나갔다.“주제도 모르고 이 선생님의 미움을 사다니.”정중천은 중얼거리고는 앞에 있는 이강현을 급히 따라갔다.이강현이 오는 것을 보고 노명성은 재빨리 문을 열었다.“이 선생님 들어오세요.”이강현은 룸에 들어가자 노명성은 재빨리 의자를 대령해 주었다. “이 선생님, 앉으세요.”노명성이 알랑거리는 모습을 보고, 웨이트리스는 기분이 나빴다. 원래 이런 일은 그녀가 해야 했는데, 지금은 모두 이 뚱보에게 빼앗겨 버린 것이다.정중천이 이강현에 대한 태도를 보고 웨이트리스는 계속 이강현과 관계를 맺으려고 했지만 이 뚱보 때문에 기회가 없었다.이강현이 앉은 후 정중천도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웨이트리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웨이트리스는 어쩔 수 없이 방에서 나갔다.“이 선생님, 분부하신 대로 모두 처리했습니다. 이따가 생방송 보시겠어요?”정중천은 재빨리 상황을 보고했다.“아니, 지금 아내가 보고 싶어. 밥 좀 먹고 운란의 회사로 데려 줘.”이강현이 기분 별로인 거 보고 정중천과 노명성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준비한 요리를 조금 먹으면서 이강현은 정중천보고 운란의 회사로 데려다 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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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고민국은 매섭게 말했다.최근 고운란의 사업 발전이 잘 돼서 고건국과 고흥윤은 모두 위협을 느꼈다.두 사람은 원료 공장의 작업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고운란이 받은 강성그룹의 주문이 기간 내에서 완성되지 못할 것이고 엄청난 배상을 해야 한다.고운란을 압박해서 가족 기업을 통제해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다.고흥윤은 전화를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옆에 있던 몇 명의 사람에게 말했다.“방금 전 내가 말하는 거 다 기억해 뒀어?”“안심하십시오, 형님! 곧 공장 작업이 곧 중단될 거고…… 저희가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으면, 그들은 아무것도 못 합니다.”앞장선 놈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럼 됐어, 잘되면 섭섭하지 않게 챙겨줄게. 얼른 가봐.”고흥윤은 직원들이 돌아가는 걸 지켜보면서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고운란, 너 이강현이랑 모두 내 발 밑에서 무릎을 꿇을 것이다!”고흥윤의 눈에는 원한이 가득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공장구역의 불빛이 두 번 반짝였다. 전력이 불안정하게 되고 곧이어 공장 모든 구역의 불빛이 꺼지고 온통 적막해졌다.고흥윤은 전화를 건 뒤 차를 몰고 공장을 떠났다.공장구역이 갑자기 정전되어 공장에서의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이러한 소식은 금방 고운란의 귀에 들어갔다.고운란은 보고를 받자 표정이 굳으며 초조해졌다.원료 공장에서 만약 작업을 못 하면 주문을 완성하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어마어마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운란은 잠시 고민하자 직접 공장에 가려고 했다.가방을 멘 고운란은 방금 빌딩에서 나오자마자 이강현을 만났다.“운란아, 어디 가는 거야?”이강현은 의아하게 물었다.“원료 공장에 일이 좀 생겼는데…… 너, 나 보러 온 거니?”고운란이 물었다.“당연히 니가 보고 싶어서 왔지.”이강현은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고운란은 이강현을 흘겨보고 살짝 설렜다.“바보. 뭐 딱히 할 일이 없으면 나랑 같이 가자.”“좋아, 같이 가보자.”이강현은 차 문을 열어주었다.고운란은 웃으며 차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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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고운란은 노명성이 아주 짠돌이라는 소문을 자주 들었다.“우리 엄마가 맞았는데 뭐라고 안 해?”이강현이 물었다.고운란은 기분 나쁘듯 말했다.“그래서 뭐? 누구 탓할 수도 없잖아.”최순이 뺨을 맞았다는 것을 고운란은 그냥 못 들었던 척하려고 했었다.“오오, 사실 내가 막으려고 했는데 이미 늦었어.”이강현은 낮은 목소리로 해명했다.고운란은 그런 이강현을 힐끗 보고는 쩔쩔매는 이강현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웃었다.“해명하지 마. 어떻게 해결했는지나 말해. 이렇게 대단한 줄은 몰랐는 걸.”“내가 대단한 게 아니라 친구 덕분에 노명성을 속였어.”이강현은 이렇게 설명했다.고운란은 잠시 침묵하고 말했다.“앞으로 그렇게 나서지 마. 도와준다고 해도 남 모르게 해야지. 잘못하면 남에게 미움 받고 원한 산다 말이야.”도와주다가 결국 원수를 맺을 수도 있다. 잘못하면 최순이 또 난리를 칠 것이다.최순이 자신과 이강현을 보고 이혼하라는 말을 했던 게 떠오르자 고운란은 머리가 아팠다.이강현은 말했다.“알았어, 앞으로 그냥 내 앞가림이나 신경 쓸게.”이강현의 기분이 별로인 것을 눈치챈 운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안은 순간 적막감에 휩싸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원료공장 입구에 도착했다.수십 명의 양아치들이 공장 입구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고운란은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뭐야! 이 사람들이 왜 공장 입구를 막고 있지?”이강현은 냉소하며 말했다.“원료 공장의 작업을 중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야. 누군가가 뒤에서 수작부리고 있는 거 같아.”“무슨 삼류 조폭영화도 아니고, 누가 이런 짓을 하겠냐? 나랑 같이 한번 가보자.”고운란이 말했다.이강현은 재빨리 차에서 내려 고운란을 지키며 입구로 걸어갔다.수십 명의 양아치들은 고운란을 보자 침을 꼴깍 삼켰다.“정말 예쁘네. 진짜 영화배우보다 더 예뻐.”“이런 여자랑 하룻밤만 잘 수 있다면 수명이 10년 줄어도 상관없겠네…….”“기회가 왔잖아. 우리는 어차피 문만 막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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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조심해, 그들이 싸우려고 하면 우리 빨리 도망가자.”고운란이 말했다.“그러면 네가 먼저 도망가라, 내가 뒤에 있을 게.”이강현은 고개를 돌려 바보같이 웃었다.고운란의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이순간만큼은 이강현이 쓸모없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호형은 이강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야, 10초 줄 테니 빨리 꺼져라. 그렇지 않으면 뒤질 수도 있어!”“너희들 누구야? 왜 여기서 문을 막아?”고운란은 이강현의 뒤에 서서 물었다.“내가 이 지역의 담당자야. 너희들 나한테 허락도 없이 여기서 공장 건설하면 안 되지. 하지만 네가 나랑 한번 자주면 더 이상 허락 안 받아도 돼. 그렇지 얘들아? “호형이 웃고 말했다.“맞습니다. 예쁜이, 네가 우리랑 같이 가면 돈을 안 줘도 돼.”“밤새도록 우리가 잘해줄 테니 따라와라.”“이 개자식들!”고운란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욕을 했다.“여기서 헛소리하지 말고 당장 안 나가면 내가 경찰을 부를 거야.”“아이고, 무서워라.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경찰이 무섭겠냐?”호형은 말을 마치고 이강현을 노려보았다.“자식, 방금 한 말을 못 들었어? 10초가 지났는데 당장 안 꺼지면 뒈지는 거야!”호형이 말할 때 이미 몇 명의 양아치들이 이강현을 둘러쌌다“너희들에게 기회를 줄게, 당장 꺼져.”이강현은 차갑게 말했다.호형은 이강현의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외쳤다.“이 새끼 병신으로 만들고, 여자는 잡아가라!”“아! 강현아, 도망가!”고운란은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물러섰다.그러나 고운란은 두 걸음 물러섰다 멍해졌다. 왜냐하면 이강현은 이미 호형을 향해 돌격했기 때문이다.이 양아치들이 평소에는 인해전술을 써서 싸움에서 이겼지만 잘 싸우지는 못한다. 이 양아치들이 반항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강현은 이 사람들이 싸움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알았다.호형의 부하들은 이강현의 실력을 보자 도망치기 시작했다.이강현은 몇 명을 쓰러뜨린 후, 호형의 앞으로 돌진하였다. 호형은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져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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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호형의 꼴을 보면서 호형의 부하들은 한발짝 물러섰고 단 한 명도 호형을 도와주지 않았다.고운란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특히 이강현에게 얻어맞은 그 사람들을 보고는 더욱 놀랐다.방금 이강현은 혼자서 여러 명과 맞섰다.이런 상황에서 이강현은 작은 상처도 입지 않았다. 고운란은 어떻게 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이 쓰레기같은 남편이 언제부터 이렇게 대단해졌지?고운란도 이해할 수 없었고 호형도 전혀 이해할 수 없다.옛날에는 자신이 부하들 데리고 그냥 서 있어도 사람을 두렵게 만들 수 있었다.그런데 오늘은 왜 이러지?“바로 꺼지겠습니다.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호형은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벌써 7초야, 빨리 꺼지지 않으면 계속 맞을 거야.”이강현은 손목을 비비며 말했다.호형은 갑자기 이 말을 듣고 재빨리 도망쳤다. 부하들을 부르지도 않았다.호형의 부하들도 멍하니 있다가 호형을 따라 미친 듯이 도망갔다.원료공장의 보안실에 몇몇 경비원들은 멀뚱멀뚱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방금 호형이 올 때 그들은 찍소리도 못냈다.이때 호형이 쫓겨나는 것을 보고 경비원 몇 명이 모두 보안실에서 나와 허리를 굽혀 이강현을 바라보았다.고운란은 앞으로 나와 이강현의 팔을 잡고 물었다.“너 이렇게나 대단했어? 혼자서 수십 명과 싸우다니…….”“어릴 때부터 무술을 좋아해서 배웠다. 방금 널 지키려고 나선 건데, 나도 내가 이렇게 잘 싸울 줄을 몰랐어. 그 양아치들이 너무 못 싸우나 봐.”이강현은 공장을 가리키면서 화제를 바꿨다.경비원들이 고운란을 보고 급히 달려와 말했다.“사장님이 오셨네요. 방금 갑자기 정전되서 장치가 고장 났어요. 지금 수리중입니다.”“너희들은 입구를 잘 지켜라. 또 누가 입구를 막으려고 하면 경찰을 불러.”고운란은 차갑게 말하고 이강현을 끌고 공장으로 들어갔다.고운란은 걸으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공장구역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끊자 고운란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이강현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이쪽 책임자는 고봉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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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이강현은 웃으며 고운란이 왜 자신을 쳐다보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두 사람이 조용히 걸어갔다. 이때 키가 크고 마른 30대의 남자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걸어왔다.“저 사람이 바로 고봉아야. 넌 아직 이곳의 직원이 아니니까 먼저 나서서 함부러 말하지 마.”이강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운란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별일 아니다.“어머, 운란씨 오셨네요. 이쪽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어요. 이미 점검하고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 없었는데…….”고봉아는 엄숙하게 말했다.“제가 와서 확인해야 합니다. 아직 주문이 많이 남아서 원료가 부족하다면 큰일입니다.”고운란은 차가운 얼굴로 고봉아를 바라보았다.두 사람은 마주치자마자 벌써 싸우기 시작했다.이강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방금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서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알아냈다.고봉아는 웃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우리는 각자 맡은 역할이 있어서 서로 간섭할 수가 없어요. 장치가 고장이 나서 지금 한창 수리하고 있어요.” “제가 가서 직접 확인해봐야겠어요. 만약에 수리를 못하면 전문가를 불러와서 고치겠어요. 반드시 빨리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고운란은 단호하게 말했다.고봉아는 표정이 조금 변했다. ‘우리가 일부러 중단시켰는데, 다시 작업을 할 리가 없지.’“이는 우리 원료 공장이 할 일입니다. 어떻게 수리를 하든지 간에 우리가 알아서 할 게요. 빨리 돌아가세요.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여기서 노닥거릴 시간 없어요.”고봉아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옆에 있던 사람에게 눈치를 주고 돌아갔다.옆에 있던 사람들은 돌아가지 않고 고운란을 지켜보면서 그녀가 들어가게 못하게 하는 것 같았다.고운란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전에는 고봉아가 감히 자신에게 이런 태도로 대하지 못했다.분명히 누가 뒤에서 지시하고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 같았다.누가 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자명하다. 고운란이 앞으로 나아가자 몇 명의 일꾼들이 즉시 손으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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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어허, 무서워라. 쓰레기같은 니 놈이 우리를 혼내다니 정말 웃겨 죽겠다.”“니가 운이 좋아서 사장님과 결혼했지, 안 그랬으면 우리보다 못한 놈이 여기서 지랄을 하네.”“이 쓰레기가 가오를 잡고 잘난 척하네 하하하.”몇 명의 직원들은 비웃으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고운란은 화가 나서 말했다.“또 헛소리하면 쫓아낼 거야!”“아이고, 사장님 너무 무서워라. 우리가 공장의 작업을 하지 않으면 사장님도 쫓겨날 거 잖아요.”이강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화가 나지 않았지만 운란을 지켜야만 한다.앞장에 있던 직원은 망치를 꺼내어 이강현의 주먹을 향해 내리쳤다.이강현은 주먹을 휘두르며 앞장에 있는 직원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오늘 한번 혼내 줘야……아이고!”이강현은 앞장에 선 직원의 팔목을 잡고 탈구시켰다.“이 새끼 뒈지려고! 죽여라!”나머지 몇 명의 직원들도 망치를 이강현을 향해 휘둘렀다.“조심해!”고운란은 비명을 질렀다.“그만해, 안 그러면 니들 전부 신고할 거야!”그러나 아무도 운란의 말을 듣지 않았다.이강현은 웃음을 지으며 사냥감을 보는 듯 직원들을 쳐다보았다.앞에 있는 직원이 망치를 드는 순간, 강현은 주먹으로 직원의 명치를 때렸다.그 직원이 뒤로 넘어갔다.눈 깜빡하는 사이에 강현은 모든 직원을 때려눕혔다.“주제도 모르는 것들이…….”이강현은 고개를 돌려 말했다.“여보, 나 멋있지?”“야, 잘난 척하지 마, 설마 저 사람들 죽은 거 아니지?”고운란은 그 직원들을 보면서 걱정했다.“죽지는 않을 거야. 내가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거든.”이강현은 겸손한듯 득의양양하게 말했다.고운란은 이강현을 째려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빨리 들어가자. 오늘 너 데려오길 잘했네.”고운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약간의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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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화

이강현을 장점을 발견하자 고운란은 매우 기뻤다.이강현은 자신이 좀 전까지 운란을 몸바쳐 지켜낸 것을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뿌듯해졌다.이강현과 고운란은 공장구역으로 들어갔다. 경비실 쪽의 몇몇 직원들은 이들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였다.“저 쓰레기가 이렇게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니!”“정말 쓰레기였다면 고운란과 결혼할 수 있었겠냐? 빨리 주임님께 전화해.”경비원은 고봉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했다.“쓸모없는 놈들! 결국 내가 나서야 하네.”고봉아는 전화를 끊고 공장을 지키는 수호신 마냥 입구에 서 있었다.원료 공장의 주임은 걱정하며 말했다.“이렇게 해도 될까요?”“안될 게 뭐 있어, 이번 일만 잘되면 내가 너희들 다 승진시켜줄게!”주임은 이 말을 듣고도 고개를 숙이며 묵묵부답이었다.운란과 강현은 고봉아가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보고 이강현이 말했다.“꺼져.”“야 여기서 넌 말할 자격이 없어. 또 헛소리하면 나한테 죽을 줄 알어.”고봉아가 말했다.“고봉아, 왜 막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당장 들어가서 확인해야 해!”고운란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안되! 여기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확인하고 싶다면 밖에서 확인해.”고봉아는 핑계도 대지 않았다.“너 많이 맞고 싶은가 보구나.”이강현은 주먹을 쥐었다“하하하, 때려봐. 때리기만 하면 내가 어르신한테 이를 거야!”고봉아는 이강현이 자신을 때리지 못한다고 판단했다.왜냐하면 그는 고 씨 가문의 친척이다.고봉아는 고 씨 가문에서 자신의 지위가 이강현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그래, 그럼 맞아야겠네.”이강현은 앞으로 다가가 주먹으로 고봉아의 얼굴을 한대 갈겼다.고봉아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곧이어 이강현은 주먹으로 고봉아의 눈을 사정없이 때리자 고봉아는 바로 눈물을 흘렸다.“너 정말 뒈지고 싶구나!”이강현은 고봉아의 목을 졸랐다.고봉아는 숨을 쉬지 못해 얼굴이 빨개졌다.죽음의 기운이 엄습함을 느낀 고봉아가 말했다.“숨 못 쉬겠어…… 죽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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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매우 놀랐다.‘요즘 쓰레기들 이렇게나 흉악했나?’‘만약에 이강현이 진짜 화나면 현장에 있던 사람들 전부 죽일 수도 있었다.’이렇게 생각하자 모든 사람의 표정이 바뀌었다.고운란은 이강현이 진짜로 고봉아를 죽일 까봐 황급히 달려가 이강현의 팔을 잡았다.“이강현, 진정해. 사람 죽이면 안돼!”이강현의 차가운 눈빛은 고봉아를 공포에 빠트렸다.고봉아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 눈빛은 정말 사람을 죽이려는 눈빛이다!“잘못했어. 제발 날 풀어줘.”고봉아는 빌기 시작했다.고민국이 무슨 조건을 제시해도 고봉아는 더 이상 그를 도와주지 않을 거다.돈보다 목숨이 훨씬 더 소중하니까.“캬! 맞아야 정신이 돌아오네.”강현이 오른손을 놓자 고봉아는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크게 쉬었다.공기를 마시면서 고봉아는 살아있는 것이 행운인지 깨달았다.고운란은 강현이 걱정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너 괜찮아? 너 갑자기 왜 이래?”“미안해, 너무 흥분해서 그랬어.”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놀랐잖아, 내가 놀란 값 보상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고운란은 그를 힐끗 보았다.“저녁에 맛있는 거 사줄 게!이강현이 말했다.풉-고운란은 안심이 되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웃었다.“야 니들 이제 헛소리하지 말고 일이나 잘하자. 공장기계 다시 정상으로 되돌려놓구…….”이강현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그들을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더구나 이강현과는 눈빛도 마주치지 못했다.“도대체 무슨 사주를 받고 이런 일을 벌였는지 토시하나 틀리지 말고 그대로 말해라. 이번 한번은 용서해 줄 게! 하지만 또 거짓말을 하면 정말 황천길 건너는 거야.”고봉아는 진실을 말하기로 했다.“너희들이 장치를 망가트렸어? 그럼 어서 빨리 가서 고쳐놔!”고봉아는 큰 소리로 외쳤다.직원들은 황급히 장치를 수리하러 갔다.고봉아는 이강현과 고운란에게 다가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 한참 고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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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고봉아는 무슨 핑계를 댈 지 고민하고 있다.이강현은 빙그레 웃으며 고봉아의 어깨를 툭 쳤다. 고봉아는 몸을 움찔하면서 하마터면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알았어요. 다 말할 게요. 고민국과 고흥윤이 시켰어요. 자세한 건 나도 잘 모르지만 수주건과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저도 어쩔 수 없어요. 도와주지 않으면 저를 해고한다고 협박해서…….”“됐어, 그만해라.”이번 사태의 전말을 알아낸 이강현은 뒷일은 고운란에게 맡겼다. 고운란은 한숨을 내쉬었다.“앞으로 우리 집안 일에 끼어들지 말고, 네 할 일이나 해.”“예, 알았어요. 앞으로 저는 원료 생산에만 집중할 게요.”고봉아는 황급히 말했다.직원들이 재빨리 설비를 고쳤고 생산라인은 재가동되었다.“설비 수리를 마쳤습니다.”“고흥윤이 우리에게 일인당 100만 원을 줬습니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돈을 더 준다고도 했어요.”직원들은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다.“빨리 원료를 생산하세요. 더이상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됩니다.”고운란이 말했다.지금 이 상황에서 더이상 이 사람들을 몰아세우면 오히려 불만을 살 수 있다.직원들은 고운란이 더 추궁하지 않자 속으로 매우 기뻤다.고운란은 손을 흔들며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일하도록 지시했다.곧이어 원료 생산이 재개되었다.“이제 집에 가자.”강현은 운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잖아. 왜 집에 가?”이강현은 고운란과의 저녁 식사를 기대하고 있었다.“너 돈은 있어? 설마 포장마차 같은 데서 저녁 먹자는 거 아니지?”고운란이 물었다.“요즘 조금 먹을 만한 요리는 다 비싼 거 알고 있지?”고운란은 당연히 강현이 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강현은 조금 어색해하며 말했다.“내가 곧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거 많이 사줄 게”“돈을 안 벌어도 되. 오늘처럼만 하면 돼.”고운란이 말했다.잠깐의 침묵과 함께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여보, 걱정 마. 나 곧 대박 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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