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허, 무서워라. 쓰레기같은 니 놈이 우리를 혼내다니 정말 웃겨 죽겠다.”“니가 운이 좋아서 사장님과 결혼했지, 안 그랬으면 우리보다 못한 놈이 여기서 지랄을 하네.”“이 쓰레기가 가오를 잡고 잘난 척하네 하하하.”몇 명의 직원들은 비웃으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고운란은 화가 나서 말했다.“또 헛소리하면 쫓아낼 거야!”“아이고, 사장님 너무 무서워라. 우리가 공장의 작업을 하지 않으면 사장님도 쫓겨날 거 잖아요.”이강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화가 나지 않았지만 운란을 지켜야만 한다.앞장에 있던 직원은 망치를 꺼내어 이강현의 주먹을 향해 내리쳤다.이강현은 주먹을 휘두르며 앞장에 있는 직원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오늘 한번 혼내 줘야……아이고!”이강현은 앞장에 선 직원의 팔목을 잡고 탈구시켰다.“이 새끼 뒈지려고! 죽여라!”나머지 몇 명의 직원들도 망치를 이강현을 향해 휘둘렀다.“조심해!”고운란은 비명을 질렀다.“그만해, 안 그러면 니들 전부 신고할 거야!”그러나 아무도 운란의 말을 듣지 않았다.이강현은 웃음을 지으며 사냥감을 보는 듯 직원들을 쳐다보았다.앞에 있는 직원이 망치를 드는 순간, 강현은 주먹으로 직원의 명치를 때렸다.그 직원이 뒤로 넘어갔다.눈 깜빡하는 사이에 강현은 모든 직원을 때려눕혔다.“주제도 모르는 것들이…….”이강현은 고개를 돌려 말했다.“여보, 나 멋있지?”“야, 잘난 척하지 마, 설마 저 사람들 죽은 거 아니지?”고운란은 그 직원들을 보면서 걱정했다.“죽지는 않을 거야. 내가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거든.”이강현은 겸손한듯 득의양양하게 말했다.고운란은 이강현을 째려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빨리 들어가자. 오늘 너 데려오길 잘했네.”고운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약간의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
이강현을 장점을 발견하자 고운란은 매우 기뻤다.이강현은 자신이 좀 전까지 운란을 몸바쳐 지켜낸 것을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뿌듯해졌다.이강현과 고운란은 공장구역으로 들어갔다. 경비실 쪽의 몇몇 직원들은 이들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였다.“저 쓰레기가 이렇게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니!”“정말 쓰레기였다면 고운란과 결혼할 수 있었겠냐? 빨리 주임님께 전화해.”경비원은 고봉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했다.“쓸모없는 놈들! 결국 내가 나서야 하네.”고봉아는 전화를 끊고 공장을 지키는 수호신 마냥 입구에 서 있었다.원료 공장의 주임은 걱정하며 말했다.“이렇게 해도 될까요?”“안될 게 뭐 있어, 이번 일만 잘되면 내가 너희들 다 승진시켜줄게!”주임은 이 말을 듣고도 고개를 숙이며 묵묵부답이었다.운란과 강현은 고봉아가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보고 이강현이 말했다.“꺼져.”“야 여기서 넌 말할 자격이 없어. 또 헛소리하면 나한테 죽을 줄 알어.”고봉아가 말했다.“고봉아, 왜 막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당장 들어가서 확인해야 해!”고운란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안되! 여기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확인하고 싶다면 밖에서 확인해.”고봉아는 핑계도 대지 않았다.“너 많이 맞고 싶은가 보구나.”이강현은 주먹을 쥐었다“하하하, 때려봐. 때리기만 하면 내가 어르신한테 이를 거야!”고봉아는 이강현이 자신을 때리지 못한다고 판단했다.왜냐하면 그는 고 씨 가문의 친척이다.고봉아는 고 씨 가문에서 자신의 지위가 이강현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그래, 그럼 맞아야겠네.”이강현은 앞으로 다가가 주먹으로 고봉아의 얼굴을 한대 갈겼다.고봉아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곧이어 이강현은 주먹으로 고봉아의 눈을 사정없이 때리자 고봉아는 바로 눈물을 흘렸다.“너 정말 뒈지고 싶구나!”이강현은 고봉아의 목을 졸랐다.고봉아는 숨을 쉬지 못해 얼굴이 빨개졌다.죽음의 기운이 엄습함을 느낀 고봉아가 말했다.“숨 못 쉬겠어…… 죽을 것 같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매우 놀랐다.‘요즘 쓰레기들 이렇게나 흉악했나?’‘만약에 이강현이 진짜 화나면 현장에 있던 사람들 전부 죽일 수도 있었다.’이렇게 생각하자 모든 사람의 표정이 바뀌었다.고운란은 이강현이 진짜로 고봉아를 죽일 까봐 황급히 달려가 이강현의 팔을 잡았다.“이강현, 진정해. 사람 죽이면 안돼!”이강현의 차가운 눈빛은 고봉아를 공포에 빠트렸다.고봉아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 눈빛은 정말 사람을 죽이려는 눈빛이다!“잘못했어. 제발 날 풀어줘.”고봉아는 빌기 시작했다.고민국이 무슨 조건을 제시해도 고봉아는 더 이상 그를 도와주지 않을 거다.돈보다 목숨이 훨씬 더 소중하니까.“캬! 맞아야 정신이 돌아오네.”강현이 오른손을 놓자 고봉아는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크게 쉬었다.공기를 마시면서 고봉아는 살아있는 것이 행운인지 깨달았다.고운란은 강현이 걱정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너 괜찮아? 너 갑자기 왜 이래?”“미안해, 너무 흥분해서 그랬어.”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놀랐잖아, 내가 놀란 값 보상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고운란은 그를 힐끗 보았다.“저녁에 맛있는 거 사줄 게!이강현이 말했다.풉-고운란은 안심이 되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웃었다.“야 니들 이제 헛소리하지 말고 일이나 잘하자. 공장기계 다시 정상으로 되돌려놓구…….”이강현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그들을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더구나 이강현과는 눈빛도 마주치지 못했다.“도대체 무슨 사주를 받고 이런 일을 벌였는지 토시하나 틀리지 말고 그대로 말해라. 이번 한번은 용서해 줄 게! 하지만 또 거짓말을 하면 정말 황천길 건너는 거야.”고봉아는 진실을 말하기로 했다.“너희들이 장치를 망가트렸어? 그럼 어서 빨리 가서 고쳐놔!”고봉아는 큰 소리로 외쳤다.직원들은 황급히 장치를 수리하러 갔다.고봉아는 이강현과 고운란에게 다가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 한참 고민하고 있었다.
고봉아는 무슨 핑계를 댈 지 고민하고 있다.이강현은 빙그레 웃으며 고봉아의 어깨를 툭 쳤다. 고봉아는 몸을 움찔하면서 하마터면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알았어요. 다 말할 게요. 고민국과 고흥윤이 시켰어요. 자세한 건 나도 잘 모르지만 수주건과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저도 어쩔 수 없어요. 도와주지 않으면 저를 해고한다고 협박해서…….”“됐어, 그만해라.”이번 사태의 전말을 알아낸 이강현은 뒷일은 고운란에게 맡겼다. 고운란은 한숨을 내쉬었다.“앞으로 우리 집안 일에 끼어들지 말고, 네 할 일이나 해.”“예, 알았어요. 앞으로 저는 원료 생산에만 집중할 게요.”고봉아는 황급히 말했다.직원들이 재빨리 설비를 고쳤고 생산라인은 재가동되었다.“설비 수리를 마쳤습니다.”“고흥윤이 우리에게 일인당 100만 원을 줬습니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돈을 더 준다고도 했어요.”직원들은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다.“빨리 원료를 생산하세요. 더이상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됩니다.”고운란이 말했다.지금 이 상황에서 더이상 이 사람들을 몰아세우면 오히려 불만을 살 수 있다.직원들은 고운란이 더 추궁하지 않자 속으로 매우 기뻤다.고운란은 손을 흔들며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일하도록 지시했다.곧이어 원료 생산이 재개되었다.“이제 집에 가자.”강현은 운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잖아. 왜 집에 가?”이강현은 고운란과의 저녁 식사를 기대하고 있었다.“너 돈은 있어? 설마 포장마차 같은 데서 저녁 먹자는 거 아니지?”고운란이 물었다.“요즘 조금 먹을 만한 요리는 다 비싼 거 알고 있지?”고운란은 당연히 강현이 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강현은 조금 어색해하며 말했다.“내가 곧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거 많이 사줄 게”“돈을 안 벌어도 되. 오늘처럼만 하면 돼.”고운란이 말했다.잠깐의 침묵과 함께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여보, 걱정 마. 나 곧 대박 날 거야!”
이와 동시에 남검봉은 고운란의 집에 찾아왔다.칼형의 답장을 받은 남검봉은 이강현의 상태를 살피러 왔다.칼형은 남검봉에게 이미 이강현을 처리했으니 잔금을 달라고 했다.남검봉은 잔금을 이체한후 선물을 사서 곧장 고운란의 집으로 달려왔다. 이강현을 모욕하고 잃어버린 자신의 체면을 되찾기 위해서였다.“검봉이 왔구나, 빨리 앉아라.”“어머님 선물 좀 준비해왔어요. 그리고 제일 잘나가는 마스크팩도 갖고 왔어요. 붓기를 가라 앉히는 효과가 아주 좋아요. 저도 방금 썼는데 많이 좋아졌어요.”최순은 말을 듣자 울고 싶었다. ‘아주 착한 놈이구만. 자기도 맞았는데 이렇게 내생각을 하고 선물을 챙겨오다니…… 이강현 저 놈보다 백 배 더 낫다.’“넌 좀 쉬어라. 사장으로서 이미지 관리해야지.”“그런 거 보다 어머님이 더 중요하죠. 저는 재택근무 하면 되요.”남검봉은 말하면서 시계를 힐끔 보았다. 이강현이 곧 돌아올 시간이다. 병신이 되어있을 이강현을 생각하면서 남검봉이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검봉아, 너 정말 착하구나. 빨리 와서 앉아 과일 먹자꾸나. 내가 맛있는 차도 내어 줄게.”“어머님, 저는 좀 있다가 갈 거예요.”남검봉이 말을 마치자마자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운란과 강현이 문에 들어올 때 남검봉은 이강현의 멀쩡한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했다.‘어어어! 어떻게 된 거야?’‘왜 이강현 저자식이 멀쩡하지?’‘칼형이 사람을 잘못 담근 건가?’남검봉은 당최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이 자리에서 칼형한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이강현은 남검봉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인사했다.“사장님이 오셨네요. 얼굴이 아주 빨리 나았군요.”남검봉은 이를 악물고 끓어오르는 화를 삭이며 강현을 쳐다본다.“내가 다친 건 크게 상관없다만…… 너는 아직도 일을 안 하냐? 계속 이러고 살 거야? 나가서 일 좀 찾는 건 어떠냐? 계속 이러고 살면 뭐가 되겠어?”남검봉이 말했다.최순은 말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이강현, 너도 나이가 적지 않으니 이젠 일도
“뭐 너무 좋은 직장은 아니고, 친구 회사 경비원 직인데…… 강현이 학력이 낮으니까 경비원을 하는 것도 아주 좋은 기회죠.”남검봉이 말했다.고운란은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운란이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고운란도 이강현이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을 바라고 있다.애당초 남자가 미용실을 직장으로 다닌다는 게 말이 안 된다.이강현은 앉아서 남검봉을 무시했다.고운란을 위해 참아야 한다.최순은 이강현을 힐끗 보고 큰 소리로 말했다.“이강현, 검봉이가 직장을 소개해 줬는데 빨리 감사해야지, 뭐하고 있어?”“아직 가지도 않았는데, 무슨 감사를 왜 해요?”이강현이 말했다.“하하하.”남검봉은 웃었다.“걱정마라,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해 줄 테니까.”“노 사장한테 돈을 달라고 할 때도 이렇게 말했잖아요.”.이강현이 말했다.“너! 이 쓰레기같은 새끼 까불지 마라, 지금 바로 같이 가보자. 내가 일자리를 진짜 준다면 네가 무릎 꿇고 감사해라.”남검봉은 너무 화가 나서 이미지 관리를 하지 않았다.“그럼 안되면?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려고?”이강현은 농담으로 말했다.“그래! 바로 가자!”최순은 이강현을 노려보며 일어서서 말했다.“검봉아, 화 내지 마라. 잘 부탁한다. 만약에 잘 된다면 내가 강현이 보고 무릎 꿇으라고 할 게.”최순은 이강현을 쫓아내고 남검봉을 사위로 들이고 싶다.남검봉은 밖으로 나갔다.“따라와라, 이따가 너에게 나의 실력을 보여주마.”최순은 고운란을 끌어당겨 낮은 소리로 말했다.“너도 따라가 봐. 검봉은 실력도 있고 인맥도 넓은 사람이야. 저 쓰레기보다 훨씬 나아.”“엄마, 나 이강현과 이혼 안 할 거야. 괜히 엉뚱한데 신경 쓰지 마.”고운란은 확고하게 말했다.“야이 기집애야, 어차피 나중에 마음이 변할 거야.”최순이 고운란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강현은 맨 뒤에서 따라갔다.남검봉은 이미 BMW 운전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꺼내며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에
‘이 선생님?’‘이 선생은 바로 이강현인가? 설마 쓰레기 같은 이강현이 무슨 뒷배가 있나?’칼형을 이렇게 놀라게 할 수 있는 배경은 틀림없이 보통 뒷배가 아니다.남검봉은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칼형에게 물어보려던 찰나 최순은 고운란과 이강현을 데리고 나왔다.이강현이 오는 걸 보고 남검봉은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을 수밖에 없다.“운란아, 너는 조수석에 가서 앉아라.”최순은 고운란에게 눈짓했다.고운란은 못 본 척하고 뒷좌석 문을 열었다.최순은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조수석에 앉았다.남검봉은 백미러를 통해 뒤에 앉아 있는 고운란과 이강현을 보고 냉소를 지었다.“어머님, 제 친구는 강산그룹의 HR, 즉 인력개발원에 있습니다. 그래서 잘 될 겁니다. 비록 경비원이지만 강산그룹이라서 미용실보다 훨씬 더 많이 벌 거에요.”남검봉은 자신의 인맥과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솔직히 말하면 강산그룹의 직장을 소개하는 것은 확실히 대단하다.최순은 웃었다.“검봉이 참 대단하네. 강산그룹에 들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경비원도 엘리트만 받는다고 들었어.”“이강현, 이 등신아, 빨리 감사해라. 검봉이 없으면 너 아직도 쓰레기야!”“엄마,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고운란이 말했다.“넌 아직도 이런 말 하냐? 약 먹었니!”최순은 큰 소리로 외쳤다.“아, 제발 좀 그만 하세요요. 강현이도 고생을 많이 했다구요……”고운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흥!”최순은 화가 나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남검봉은 백미러를 통해 얌전히 있는 이강현을 보고 마음속에서 냉소를 지었다.곧 강산그룹 본사에 도착했다.차를 세운 후 남검봉은 회사 카운터에서 방문객 등록을 했다.남검봉이 등록할 때 카운터 직원은 이강현이 매우 낯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남검봉과 이강현이 떠난 후 직원은 전화를 걸었다.직원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회~회~회장님, 회장님이 말씀하신 도련님이 오셨습니다.”회장사무실안에 있던 강운은 전화를 받고 놀
‘설마!! 하지만 그것도 말이 안 돼. 만약에 그렇다면 그냥 자기한테 전화하면 될 것을…….’강운은 이강현이 왜 왔는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오케이! 알았어, 너 이번에 일 잘 했어. 내가 확인한 후에 너를 사장사무실로 승진시켜 월급을 올려줄 게.”강운이 말했다.“회장님 감사합니다!”카운터 직원은 전화를 내려놓고 날아갈 듯 기뻤다.강운은 망설이다가 옷을 정리했다.‘그래도 도련님을 만나러 가야 한다. 그러나 이 상황을 보면 도련님이 신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으신 것 같아.’강운은 강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남검봉은 이강현과 최순 그리고 고운란을 데리고 백자호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미소를 지었다.백자호는 남검봉의 베프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안다.“검봉이 왔구나, 어서 앉아라.”그는 고운란을 바라보고 이강현을 보았다.남검봉은 이강현을 가리키며 웃으며 말했다.“바로 이 녀석이야. 학력도 없고 군대도 가지 않았어. 지금은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어. 하도 불쌍해서 널 찾아왔지.”“아이고, 그러면 아주 쓰레기네. 우리 강산그룹은 쓰레기는 받지 않아. 심지어 경비원이라도 엘리트만 받아서 이거 내가 아주 곤란한데…….”백자호는 이강현을 경멸하듯 말했다.“맞습니다. 부장님. 강현이는 그냥 우리 집안의 쓰레기입니다. 잘하는 건 하나도 없고, 우리 운란이가 그냥 돌보고 키우고 있습니다.”최순은 분노하며 말했다.이강현은 세 사람을 바라보며 점점 웃음을 지었다.이강현이 웃는 거 보고 백자호는 조금 놀랐고 곧이어 무시하며 말했다.“지금 웃음이 나와? 우리 강산그룹 경비원들은 다 UFC파이터급이야. 너 같은 사람은 원서를 넣을 자격도 없어.”백자호는 계속 무시하며 말했다.“자호야, 좀 도와주라. 뭐든지 해도 되니까 집에 있는 거보다 낫잖아.”남검봉은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야근해도 상관없고 근무 시간이 좀 길어도 상관없어요.”최순은 이강현이 밖에서 일을 한다면 남검봉에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