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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뭐 너무 좋은 직장은 아니고, 친구 회사 경비원 직인데…… 강현이 학력이 낮으니까 경비원을 하는 것도 아주 좋은 기회죠.”

남검봉이 말했다.

고운란은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운란이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고운란도 이강현이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을 바라고 있다.

애당초 남자가 미용실을 직장으로 다닌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이강현은 앉아서 남검봉을 무시했다.

고운란을 위해 참아야 한다.

최순은 이강현을 힐끗 보고 큰 소리로 말했다.

“이강현, 검봉이가 직장을 소개해 줬는데 빨리 감사해야지, 뭐하고 있어?”

“아직 가지도 않았는데, 무슨 감사를 왜 해요?”

이강현이 말했다.

“하하하.”

남검봉은 웃었다.

“걱정마라,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해 줄 테니까.”

“노 사장한테 돈을 달라고 할 때도 이렇게 말했잖아요.”.

이강현이 말했다.

“너! 이 쓰레기같은 새끼 까불지 마라, 지금 바로 같이 가보자. 내가 일자리를 진짜 준다면 네가 무릎 꿇고 감사해라.”

남검봉은 너무 화가 나서 이미지 관리를 하지 않았다.

“그럼 안되면?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려고?”

이강현은 농담으로 말했다.

“그래! 바로 가자!”

최순은 이강현을 노려보며 일어서서 말했다.

“검봉아, 화 내지 마라. 잘 부탁한다. 만약에 잘 된다면 내가 강현이 보고 무릎 꿇으라고 할 게.”

최순은 이강현을 쫓아내고 남검봉을 사위로 들이고 싶다.

남검봉은 밖으로 나갔다.

“따라와라, 이따가 너에게 나의 실력을 보여주마.”

최순은 고운란을 끌어당겨 낮은 소리로 말했다.

“너도 따라가 봐. 검봉은 실력도 있고 인맥도 넓은 사람이야. 저 쓰레기보다 훨씬 나아.”

“엄마, 나 이강현과 이혼 안 할 거야. 괜히 엉뚱한데 신경 쓰지 마.”

고운란은 확고하게 말했다.

“야이 기집애야, 어차피 나중에 마음이 변할 거야.”

최순이 고운란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강현은 맨 뒤에서 따라갔다.

남검봉은 이미 BMW 운전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꺼내며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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