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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화

이와 동시에.

호형은 얼굴이 부은 채 고흥윤 앞에 바짝 엎드려 애절한 눈빛으로 고흥윤을 바라보았다.

“제가 못한 게 아니라 상대가 너무 강해서 그래요. 제 상처를 보세요.”

호형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흥윤은 화가 나서 돈 한 묶음을 꺼내 호형 앞에 던졌다.

“등신들아, 가져가서 상처나 치료해.”

호형은 돈을 받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갔다.

고흥윤은 그런 호형의 뒷모습을 보며 담배를 물고 고봉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를 열 몇 통 해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 개자식! 이 새끼가 배신했네!”

첫 번째 계획이 실패한 것을 직감한 고흥윤은 두 번째 계획을 집행하기로 했다. 어쨌든 원료에 문제가 생기게 해야 한다.

“벽력형, 우리가 전에 얘기한 대로 내일 공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아줘. 공장으로 드나드는 모든 차들이 꼼짝 못하게 다 막아줘. 잘할 수 있지?

고흥윤은 다른 곳에 전화를 걸었다.

“안심해라. 개미 한 마리도 못 빠져나갈 거다.”

전화기 너머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 됐어, 내일 아침에 시작하자!”

고흥윤는 전화를 끊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흥, 벽력형은 사람도 죽여봤는데…… 이번에 어떻게 되는지 한번 지켜보자.’

……

다음 날 아침, 전화벨 소리가 고운란을 깨웠다.

비몽사몽이었던 고운란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고 사장님, 사고가 났어요. 우리의 출고 운송차량을 누가 막아 서고 있어요. 협상할 사람을 보냈는데 그 놈들한테 맞고 돌아왔어요.”

고봉아는 초조하게 말했다.

“누가 막았는데?”

고운란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황급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벽력형이라고, 이 근처에서 유명한 깡패입니다. 신고했는데 경찰이 일반 다툼이라고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고봉아가 대답했다.

“먼저 가서 뭘 원하는지 물어봐. 만약에 돈 필요하다면 주고, 너무 많이 요구하면 나한테 다시 전화해.”

말을 마친 후 고운란은 급히 일어나 외출 준비했다.

이강현은 고운란을 보면서 자신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옷을 다 입은 이강현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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