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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다음날 아침, 이강현은 갓 지은 아침밥을 상위에 올려놓았다.

최순은 이강현을 흘기며 말했디.

“너 남자로 안 보이는거 알아? 다른 집은 남자들이 밖에서 돈 벌고 여자가 집안일을 도맡아하는데 넌 어떻게 된거야? 운란이더러 밖에서 일하게 하고 넌 집에서 집안일이나 하고 앉아있으니, 어떻게 넌 남자가 수치심도 없어?”

이강현은 머리를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준비를 끝낸 고운란이 방에서 나오면서 말했다.

“엄마, 그만 하세요.”

“이 찌질한 모습만 보면 내가 화가 나. 이렇게 못난 남자애는 처음 본다니까. 이런 놈이 심지어 내 사위라니, 내 인생 최대의 굴욕이야.”

“운란아, 넌 이런 생활 견딜만해? 엄마가 너 힘든거 알아. 그러지 말고 이혼 하는거 어때? 어차피 솔이는 어리니까…….”

최순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고운란이 최순의 말을 끊었다.

“엄마, 제가 다시 한번 말씀 드리는데 저 이강현이랑 이혼 안 해요. 저 지금 출근해요. 요즘 공장에 일이 많아서 제가 가서 지켜봐야 해요.”

최순은 식탁을 내리치며 말했다.

“고지식하기는.”

이강현은 아침 일찍 만들어놓은 샌드위치와 우유를 들고 따라나섰다.

“운란아, 잠시만. 아침은 꼭 먹어야 해. 나도 공장에 가봐야겠어.”

“넌 왜 따라나서는데? 운란이한테 페 끼치지 말고 그냥 있어.”

최순이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고운란은 이강현의 손에서 샌드위치와 우유를 건네받으며 말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이강현은 웃으며 옷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갔다.

최순은 두 손으로 허리를 잡고는 이강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기어코 운란이를 따라나설 참이야? 운란이 너무 안됐잖아, 운란이 좀 놓아줄수 없니?”

“어머니, 제가 운란이 행복하게 해줄거에요.”

이강현이 집문을 나서자 최순은 화가 나 발을 동동 굴렀다.

“운란이를 행복하게 해주기는 무슨, 넌 운란이한테 짐만 될거야.”

이강현은 이를 악물며 현관문을 닫았다. 현관문을 닫은 이강현은 한숨을 내쉬며 두손으로 얼굴을 쓰러내렸다.

이강현은 운란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탔다.

고운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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