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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밖에 서있기라도 하면 도망이라도 갈수 있을텐데 일단 무릎을 꿇으면 “도마 위에 놓인 생선”과도 같았다.

“너희들 반란 일으키려는거야? 얼른 와서 꿇어. 누구 한 명이라도 도망가면 이 형님이랑 널 끝까지 쫓아다닐거야.”

혼자 죽을바엔 다 같이 죽는것이 낫다는 생각에 벽력형은 부하들과 함께 꿇기로 했다.

부하들은 멘탈이 나갈 지경이었다. 마치 형님이 같이 죽자고 지시를 내리는듯 했다.

“얼른 움직여.”

벽력형이 재촉했다.

부하들은 하나둘씩 손에 쥐고있었던 나무 몽둥이를 던지고는 이강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벽력형이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형님, 우리 애들 다 여기 있어요, 다친 애들은 꿇을수가 없으니 형님 분부하실 일 있으시면 지시 내리시면 됩니다.”

“너도 꿇어.”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벽력형은 두 손을 머리 뒤로 하고 재빨리 꿇었다. 그는 이강현을 아주 숭배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너희들은 너희들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 좀 가져봐.”

말을 마친 이강현이 기사 아저씨들 쪽으로 걸어가더니 손짓했다.

“일어들 나셔서 볼일 보세요. 빈 차가 있으시면 한 대만 남겨두고 가세요.”

“고맙습니다, 우리 진짜 가봐도 되는건가요?”

이강현과 제일 가까운 거리에 서있던 기사 아저씨가 물었다.

“가시면 되요, 어떻게 식사대접이라고 해드릴가요?”

이강현이 웃으며 물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사님들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떠났다.

다른 기사 아저씨 한명이 쭈뼛거리며 말했다.

“제 차가 빈 차에요.”

“그럼 저 좀 도와주세요. 이 놈들 싣고 어디 좀 가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전 차에서 기다릴게요.”

기사 아저씨는 바닥에 꿇고있는 놈들을 보더니 이강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어떻게 생각들 좀 해봤어? 뭘 잘못한거 같아?”

이강현은 교양 선생님마냥 패거리들을 보며 물었다.

“우린 싸우지 말았어야 했어요.”

“차를 막아나서지 말았어야 했어요.”

“폭력적수단을 쓰지 말았어야 했어요.”

이강현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또 다시 머리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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