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03화

Author: 곽오
이쪽에서는 고운란이 다급하게 공장으로 향했다.

고봉아는 책임자와 함께 고운란을 회의실로 안내했다.

공장내 크고작은 관리직책을 맡은 사람들은 모두 이 회의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운수차량이 압수된 건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다.

고운란이 회의실에 들어서자 모두들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서서 고운란을 맞이했다.

“고 대표님 오셨습니까?”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 오셨으니 이제 다 해결되었네요.”

관리인원들은 모든 희망은 고운란에게 걸었다.

고운란은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이죠? 다들 어떤 노력들을 했나요?”

고봉아가 어색한듯 웃으며 말했다.

“현재 차량은 그 자식들에 의해 압수된 상황이에요. 우리도 많은 곳에 연락을 돌렸지만 아무런 해결책을 받지 못했어요.”

“우리 공장에서도 유관 부문에 연락을 했지만 그 쪽에서는 민사 문제라고 우리들더러 협상을 해라고 하네요.”

“보안팀에서도 나섰지만 깡패들한테 맞아서 돌아왔더라구요.”

“우리 쪽도 패거리들을 연락해봤지만 누구도 나서려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상대방쪽 세력이 만만치 않은것 같았어요.”

고운란은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다들 머리 좀 굴려보세요. 다른 좋은 방법 좀 없을까요? 이 사람들이 이렇게 나오는 이유가 뭘가요? 혹시 돈 때문일까요?”

고운란의 질문에 아무도 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고운란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책임자들을 바라보며 한 숨을 내쉬었다. 이런 결정적인 시각에 도움이 되어줄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 대표님, 돈 때문은 아닌것 같아요, 돈 문제라면 우리가 사람들을 보냈을때 조건을 제시했을텐데……. 제 생각에는 아마도 어제일 때문이 아닐가…….”

고봉아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고운란은 멈칫했다. 어제 누군가가 몰래 원재료 생산을 막으러 했었다. 오늘 차량이 압수된것도 이 사람 짓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거라면 해결하려면 좀 어려울것 같네요.”

고운란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그쪽으로 안내하세요, 제가 직접 나서보죠.”

고운란은 더 좋은 해결책이 떠오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04화

    “그럴 필요 없다니? 제일 관건적인 시각에 일이 조금이라도 틀어져서는 안돼. 내가 가서 협상해야겠어.”고운란이 말했다.“내가 이미 그들과 협상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야. 그 사람들 이미 자신들 잘못을 깨달았을거야.”고운란과 고봉아 그리고 책임자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있어요. 그 사람들 얼마나 독한지 아세요? 제가 보안팀 사람들을 열댓명이나 데리고 갔는데 한 명도 무사히 돌아온 사람이 없어요.”보안팀 팀장이 씩씩거리며 말했다.“그 깡패놈들 웬만한 사람들 아니에요, 그 놈들중 두목은 이 바닥에서 아주 유명한 벽력형이에요, 그들과 협상을 보다니요, 그건 말도 안되는 상황이에요.”“제가 아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서 도와주려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당신처럼 매일 놀고 먹기만 하는 사람이 협상으로 이미 일을 끝냈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책임자들은 이강현이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확신했다.뭇사람들이 이강현을 믿지 않는 이유는 모두들 이강현을 무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페물도 나서서 할수 있는 일을 자신들이 해결하지 못했다는건 자신들이 페물보다도 못한 사람이라는걸 인정하는 셈이었다.고봉아는 머리를 숙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봉아는 이강현한테 맞은적이 있었기에 이강현의 말을 믿고 있었다.고운란은 미간을 찌푸리며 책임자들을 바라보았다.그제야 책임자들은 이강현이 고운란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이강현, 사실이야?”고운란이 물었다.“당연하지, 지금 회사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어, 당신한테 진심을 담아 사과하겠대.”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이강현의 마음속에는 고운란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심한 말을 하든 이강현은 개의치 않았다.고운란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내려가볼까?”고운란은 이강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고봉아를 비롯한 다른 책임자들이 고운란의 뒤를 따랐다.회사를 나서자 벽력형과 그의 부하들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05화

    “저희들한테 잘못을 뉘우칠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인사를 올리고 난 벽력형은 부하들을 데리고 곧장 창고로 향했다.또한 다친 부하들은 병원이로 이송했다.개과천선한 벽력형에 고봉아를 비롯한 뭇사람들은 멍해있었다. 상상 그 이상이었기때문이다.“대단해, 너무 대단해, 아까는 제가 말이 지나쳤습니다, 용서해주세요.”보안팀 팀장이 사과했다.벽력형의 꼴을 본 보안팀 팀장은 아까 이강현을 비꼬던 자신이 한스러웠다. 다른 책임자들도 이강현한테 사과의 말을 건넸다.“이 형님, 제 부하들이 생각이 짧았어요, 아까 했던 말들은 모두 진심이 아니니 용서해주세요.”“아까 형님한테 했던 말은 모두 잊어주세요.”백명이 넘는 책임자들이 이강현을 형님이라 칭하며 애걸복걸하는 모습에 이강현은 어이가 없었다.“저 하나도 신경쓰지 않아요, 다들 운란이와 함께 이 회사를 잘 꾸려나가는걸로도 전 여러분들께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다른 일들은 신경쓰지 마세요.”이강현이 넓은 아량으로 말했다.고운란은 이런 이강현을 묵묵히 바라보았다.“이 사람들 공장에서 일하게 놔두었다가 다른 사단이라도 생기면 어떡해?”고운란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그럴 일은 없어, 걱정하지 마. 모두들 진심에서 우러러나온 말이니까 지금 생각하고 있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거야.”이강현이 말했다.다들 진심에서 우러러나온 말들이라는건 믿지 않았다. 딱 보아도 세차게 얻어맞고 개과천선한 케이스였다.…….금빛클럽 룸에는 고민국과 고흥윤이 서로 나란히 앉아있었다. 그들 맞은켠에는 금가락지와 금목걸이를 착용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빈대머리가 앉아있었다.빈대머리는 한성 지하에서 유명한 치타였다. 정중천과 오도문 등 한성바닥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사람들이었다.그는 한성 바닥에서 제일 독한 사람이었다.“당신 애들 너무 쓸모없는거 아니야? 이렇게 작은 일도 처리하지 못하다니. 원료생산 공장을 며칠만 제지시켜달라고 했더니 이게 뭐야?”고민국이 책상을 두드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06화

    치타는 고민국을 흘기며 말했다.“애들 말로는 한 사람이 우리 애들을 이렇게 만들었대. 한 사람이 열댓명을 작살냈다는건 그 사람의 실력을 어느정도는 가늠할수 있지 않아?”“내가 찾아보기론 그 녀석 전투력뿐만 아니라 가정배경도 어마어마한 놈이었어. 당신들때문에 난 애들도 잃었을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사게 되었어.”고민국과 고흥윤은 치타가 말한 그 사람이 누군지 가늠이 가질 않았다.“우린 그런 고수가 있는줄 몰랐어, 그 고수라는 사람 누군데?”고흥윤이 물었다.“이 선생이라고 당신들 모르는거야?”치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 선생? 설마 이강현? 그 놈 페물 아니었어? 치타 지금 우리랑 장난하려는거야?”고흥윤이 책상을 치며 울부짖었다.고민국은 고흥윤의 팔을 끌어당기며 말했다.“설마 쫀거야? 그들이랑 다시 엮일가봐 두려운거야?”“내가 두려워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 내가 계속 그 사람들이랑 싸우길 바라는거야?”치타가 웃으며 말했다.“우리가 작성한 계약서대로 계속 진행해줬으면 해.”“그럼 병원비용부터 먼저 지불해. 그리고 지난번 금액으로는 안되겠어. 이 선생은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 그 사람 무너트리려면 내가 머리 좀 굴려야겠어.”필경 자신도 아래 부하들을 먹여살려야 하는 입장이니 돈이 필요할수밖에 없었다.치타는 오래전부터 정중천의 자리에 앉고 싶어했다.“얼마면 되는데? 지난번에 말한 6억도 작은 돈은 아니야. 너무 지나친 금액은 제시하지 않는게 좋을거야.”치타는 다섯 손가락을 내밀었다.“10억.”“장난해? 이강현 한 사람때문에 4억을 더 붙인다고?”고흥윤이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고흥윤이 보기에 치타가 꼼수를 꾸미고 있는것 같았다.심지어 고흥윤은 이 두 번의 실패가 치타가 만들어낸 연극이 아닐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비싸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을 알아봐. 한성에서 이 일을 맡을수 있는건 치타 나 밖에 없을거야.”치타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는 자신을 가리켰다.고흥윤이 고민국을 바라보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07화

    다음날 아침, 이강현은 갓 지은 아침밥을 상위에 올려놓았다.최순은 이강현을 흘기며 말했디.“너 남자로 안 보이는거 알아? 다른 집은 남자들이 밖에서 돈 벌고 여자가 집안일을 도맡아하는데 넌 어떻게 된거야? 운란이더러 밖에서 일하게 하고 넌 집에서 집안일이나 하고 앉아있으니, 어떻게 넌 남자가 수치심도 없어?”이강현은 머리를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준비를 끝낸 고운란이 방에서 나오면서 말했다.“엄마, 그만 하세요.”“이 찌질한 모습만 보면 내가 화가 나. 이렇게 못난 남자애는 처음 본다니까. 이런 놈이 심지어 내 사위라니, 내 인생 최대의 굴욕이야.”“운란아, 넌 이런 생활 견딜만해? 엄마가 너 힘든거 알아. 그러지 말고 이혼 하는거 어때? 어차피 솔이는 어리니까…….”최순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고운란이 최순의 말을 끊었다.“엄마, 제가 다시 한번 말씀 드리는데 저 이강현이랑 이혼 안 해요. 저 지금 출근해요. 요즘 공장에 일이 많아서 제가 가서 지켜봐야 해요.”최순은 식탁을 내리치며 말했다.“고지식하기는.”이강현은 아침 일찍 만들어놓은 샌드위치와 우유를 들고 따라나섰다.“운란아, 잠시만. 아침은 꼭 먹어야 해. 나도 공장에 가봐야겠어.”“넌 왜 따라나서는데? 운란이한테 페 끼치지 말고 그냥 있어.”최순이 고래고래 소리질렀다.고운란은 이강현의 손에서 샌드위치와 우유를 건네받으며 말했다.“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이강현은 웃으며 옷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갔다.최순은 두 손으로 허리를 잡고는 이강현을 노려보며 말했다.“기어코 운란이를 따라나설 참이야? 운란이 너무 안됐잖아, 운란이 좀 놓아줄수 없니?”“어머니, 제가 운란이 행복하게 해줄거에요.”이강현이 집문을 나서자 최순은 화가 나 발을 동동 굴렀다.“운란이를 행복하게 해주기는 무슨, 넌 운란이한테 짐만 될거야.”이강현은 이를 악물며 현관문을 닫았다. 현관문을 닫은 이강현은 한숨을 내쉬며 두손으로 얼굴을 쓰러내렸다.이강현은 운란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탔다.고운란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08화

    원료 생산 공장은 정신없이 바빴다. 원료의 충족한 공급을 위해서 밤낮없이 일하고 있었다.마침 회사앞에 도착해있던 고봉아가 고운란의 차를 보았다.고운란의 차가 멈춰서자 고봉아는 책임자들과 함께 고운란과 이강현을 마중하러 나갔다.“고 대표님, 이 선생님, 원료 생산 공장은 이미 밤낮없이 생산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원료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겁니다.”고봉아가 공경스러운 태도로 말했다.“잘됐네요. 저도 요즘 공장에 있을테니까 다들 정신 바짝 차리시고 생산안전에도 유의해주시길 바래요.”고운란이 말했다.고봉아는 머리를 끄덕이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만약 진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강현이 나서서 해결할것이다.“이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벽력형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고봉아가 말했다.“다행이네요, 그 사람들이 행패를 부리시면 저한테 직접 말씀하시면 됩니다. 제가 참교육을 해줄게요.”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다들 이강현은 교감 같은 직업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말 듣지 않는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운란은 이강현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다들 볼 일 보세요. 전 좀 돌아보다 갈게요.”고봉아가 머리를 끄덕이려던 찰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했다.차 두 대가 문을 막아서더니 차 뒤에서 철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고 대표님 얼른 회사 건물안으로 들어가 계세요. 제가 보안팀 부를게요.”고봉아가 외쳤다.이강현과 고운란은 보안팀 사람들이 이미 철몽둥이에 맞아 쓰러져 있는것을 보았다.“보이는 족족 치고 부셔! 여기 있는건 모조리 망가뜨려. 우리 보스가 나중에 책임질거야.”“공장에 예쁜 아가씨가 있다고 들었는데 먼저 발견한 사람이 차지하기!”“다 비켜. 내가 제일 먼저 들어왔어. 여자랑 금전 모두 다 내꺼야!”건장한 사내들이 문어구에 있는 보안팀 사람들을 떄려눕히고는 승냥이처럼 달려들었다.이 광경을 보고 식은땀이 나지 않을수가 없었다.“너무 야만적인거 아니야?”“얼른 사무실에 가 있어. 사람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09화

    이강현의 외침소리가 공장에 쩌렁쩌렁 울러퍼졌다.달려들려 했던 패거리들은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이강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패거리들은 웬만한 사람들을 다 만나보기는 했지만 1대100으로 싸우는 사람은 처음이었다.이강현처럼 한 사람이 한 무리의 철몽둥이를 쥐고 있는 사람과 붙는 경우는 처음이었다.“저 사람들 손에 철몽둥이 쥐고 있어요. 죽을수도 있다고요!”보안팀 팀장이 말했다.고봉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경찰이 오기까지 이강현이 버틸수 있을지 몰랐다. 그렇다고 이강현을 도와 나설 엄두는 나지 않았다.“고 대표님, 우린 건너가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요. 얼른 유관 부문에 연락을 취하는것이 급선무에요.”고봉아가 고운란을 막아나서며 말했다.고운란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고운란은 알고있었다. 이강현은 자신이 찌질이가 아니라는걸 증명해보이려고 이렇게 애쓴다는것을 말이다.“얼른 연락해. 얼른!”고운란이 소리를 질렀다.“지금 당장 연락할게요.”고봉아는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다른 책임자들도 고봉아의 사인을 받고 너도나도 핸드폰을 꺼내들고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이강현은 이미 패거리들 앞에 서있었다.“너 이 자식 배짱 만만치 않은데? 너 내가 누군지 알아?”온 몸이 문신으로 덮여 있는 사내가 앞에 서있던 부하를 밀쳐내며 말했다.“이름 말해. 난 너같은 미친 놈들 본적이 없어.”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감히 우리 울프형한테 대들어? 우리 울프형은 한성에서 무력이 제일 강한 사람이야.”“우리 울프형을 만난 사람들은 모두 무릎 꿇어야 해. 너도 살고싶으면 무릎 꿇어.”“무릎 꿇어야 할 뿐만아니라 우리 울프형 마음에 들 포즈를 취해야 해. 그럼 우리 울프형이 널 많이 예뻐하실거야. 하하하.”이강현이 울프를 노려보며 말했다.“너 늑대였구나? 여긴 내 공간이야. 내 공간에서 행패를 부렸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할거야.”울프는 침을 뱉으며 말했다.“패싸움은 너무 인정없어 보이니까 오현우 네가 다섯명을 데리고 가서 쟤 참교육 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10화

    이강현이 오현우와 자리를 바꾼 덕에 다른 네명은 손에 쥐어있던 철몽둥이로 오현우의 등을 격타했다.오현우는 자신의 갈비뼈와 척주가 여러군데 부러진것 같았다. 오현우는 몰려오는 고통에 식은땀을 흘렸다.“죽을것 같아.”오현우가 소리쳤다.다른 네명은 오현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강현은 이 틈을 타서 오현우의 복부를 격타해 다른 네명도 한번에 넘어뜨렸다.네명의 부하들이 오현우를 일으킬때 이강현은 날렵한 주먹으로 다른 네명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눈 깜짝할 사이에 이강현은 네명 모두 넘어뜨렸다.이강현은 오현우의 얼굴을 짓밟으며 물었다.“기분이 어때?”“울프형, 살려줘. 나 죽을것 같아. 나 빨리 병원으로 데려다줘.”오현우가 말했다.다른 깡패들은 이미 넋 나간 상태였다. 이런 깔끔한 수법은 영화에서나 보아왔었다.“싸움 꽤 하는 놈인데. 울프형보다도 대단한것 같아.”“이 놈 결코 만만한 놈이 아니야.”“이런 기술 어떻게 배웠는지 몰라. 우리랑 같은 지하세력이었다면 떠오르는 샛별이었을텐데 말이야.”울프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부하들이 이강현에 대해 수근거리고 있었기때문이었다.울프도 사실 자신이 이강현과 싸워 이길수 없다는걸 알고 있었다.울프가 이강현이었다면 아까와 같은 상황에 오현우의 팔을 부러뜨릴수 없었을것이다.“보아하니 싸움 좀 하는것 같은데 어느 조직에서 일하고 있어?”울프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다들 날 찌질이라고 불러.”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울프는 이강현의 말에 사레가 들렸다.“장난치지 마, 우린 모두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이야. 자네가 조직이름만 대면 우리도 상황파악이 될것 같아서 그래.”울프는 이강현의 상황을 파악해 이강현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드리려 했다. 몸으로 붙는 싸움은 가망이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강현은 아마 죽어도 울프와 함께 죽으려고 할것이다.이강현은 입을 삐쭉거리며 물었다.“덤비려면 덤벼. 안 그럼 꺼지든가.”“너 무슨 태도야?”울프 아래 부하 한명이 외쳤다.울프는 부하를 막아나서며 말했다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11화

    “우리 형제들을 위해 복수해야 할거야!”“울프형한테 공손하지 못한 놈들은 다 죽여!”“울프형도 모르는 자식을 살려줘서 뭐해?”한무리의 깡패들이 이상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이 광경을 마주한 고운란은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이강현이 피투성이가 되여있는 모습을 보게 될가봐 두려웠다.이강현의 전투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열댓명이 동시에 달려드는 상황에서 이강현은 불리한 지위에 처해있었다.울프형 부하들은 보통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어떡하지, 인명사고라도 나면 어떡하지?”“일단 인명사고가 나면 공장은 더 이상 운영될수 없을거야.”“이강현 왜 저렇게 나대는거야? 우리도 함께 매장당할 위기잖아.”고봉아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인명사고가 나게 되면 일은 더 커지게 될것이다.다른 한쪽에서 정작 울프는 구석에서 한발도 나서지 못했다.한무리의 깡패들이 이강현을 세겹 에워쌌지만 눈 깜짝 할 사이에 이강현이 과반수가 되는 깡패들을 쓸어뜨렸다.“이게 어떻게 된거지? 왜 타격이 일도 없는거야?”울프는 의아했다.이런 괴이한 장면은 난생 처음 보았다. 경험상 이강현은 십분도 버티지 못하고 드러누워야 했다.기절한 놈 한명이 울프쪽으로 뿌리쳐나갔다. 이와 동시에 이강현을 에워쌌던 무리가 흩어졌다.다행이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겁에 질린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고있었다.“다가오지 마.”“너 전생에 손오공 아니야? 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너 하날 이기지 못할까?”“이 녀석 꼼수를 쓰고 있는게 분명해. 안 그럼 이렇게 대단할수가 없잖아.”바닥에는 이미 한 무리가 쓰러져있었고 서있는 사람들중에서도 상처를 입은 사람이 과반수였다.이강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나 아직 몸도 덜 풀린 상태야, 덤벼.”울프는 침을 삼키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울프는 도망이야말로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울프는 손에 뒤고 있던 몽둥이를 이강현한테 뿌리고는 도망가려 했다.이강현은 날아오는 몽둥이를 받아 다시 울프를 향해 던졌다.“오늘 그 누구도 여길 빠져나갈수 없어.”철 몽

Latest chapter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6화

    “무슨 소리야! 이강현 그 자식 내 손자 발 뒤꿈치에도 못 가! 딴 소리 말고 그냥 할 건지 말 건지나 말해.”어르신은 말을 마친 후 분노에 찬 눈으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고운란이 이강현의 감언이설에 속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저 역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강현이 한 말이 바로 제 뜻이예요.”“너 정말! 나 너 같은 손녀 없어, 너희들 우리 고씨 집안 자식 아니야!”어르신이 소리를 지른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화가 나서 고건민에게 더 심한 말을 하려고 할 때 고건강은 어르신을 힘껏 잡아당겼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화내면 몸이 상해요, 진정하세요.”고건강은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만약 고씨 집안이 무너지면 고운란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기회를 잡아 잘 보이려고 하였다.어르신은 고건강을 노려보며 고건강까지 욕하려고 하였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형님한테 끌려가면 안 돼요. 큰 형이 둘째 형한테 원한이 많은 거 아시잖아요. 우리 사이가 틀어지면 그게 큰 형이 바라는 거예요.”“근데 지금 둘째 형 쪽이 대세인데 앞으로 그쪽한테 기대할 지도 모르니까 사이가 틀어지면 우리도 득 볼 게 없어요. 일단 넘어가세요.”이득 외에 고건강 눈에는 도덕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충분한 이득만 얻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다 팔아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금 고건강은 자기 먹거리를 챙기기 위해 고민국 생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르신도 늙은 여우라 고건강 말을 듣고 속으로 다시 생각을 정리했다.방금 화가 난 김에 하마터면 일을 그를 칠 번 했다. 지금 고운란의 위세든, 이강현이 말한 진성택과의 관계든 두 사람의 세력이 강해짐을 보여주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나서 어르신은 마음을 진정시켰다. 고건강의 말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셋째야, 네 말이 맞아, 방금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어.”“잘 생각했어요. 이럴 때 강력하게 나가면 두 쪽 다 다치게 돼요.”어르신 표정이 느긋해지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5화

    이강현의 손에서 득을 못 보게 될 것을 알아차리고 어르신은 즉시 전략을 바꿔 고운란을 찾기로 하였다.뭐라해도 자기 친 손녀인데 할아버지가 부탁하면 아무리 싫어도 자기 말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강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어르신이 좀 지나치시다고 생각했다. 할말 못할 말 다 했는데 늙은 티를 내면서 덕 좀 보려고 하니 어이없었다.“할아버지, 상황은 다 얘기했고, 계속 고집부리시겠다면 운란에게 전화하세요.”“보자 보자하니, 네가 누구인 줄 알아! 너는 그냥 이 집안의 데릴사위일 뿐이야!”고민국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허허.”이강현은 가볍게 웃으며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갔다.“너 무슨 태도야! 거기 서!”고민국은 앞으로 나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기며 이강현을 혼내려고 하였다.고건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형님, 말로 하시죠, 화내지 마시구요.”“흥! 쟤 말 잘하는 거 좀 봐? 너무 건방지잖아!”어르신이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입 다 다물어, 운란이한테 전화할 거야!”고민국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이강현을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이강현은 차가운 눈으로 구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뒷머리가 섬뜩한 것을 느끼며 이강현의 눈빛에 완전히 겁을 먹고 손을 놓아버렸다.“너 여기 가만히 있어, 내 명령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고민국은 겁을 누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전화가 연결되었고, 전화 저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할아버지.”“빨리 돌아와, 할 말이 있어.”고운란이 어리둥절했다. 지금은 손님을 접대해야 해서 움직일 수 없었다.“할아버지, 아빠랑 이강현이 돌아가지 않았나요? 무슨 일 있으세요?”“이강현 그 새끼 얘기 꺼내지도 마! 그 자식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 있어. 너 지금 원일그룹 사장 아니야? 집안 사업 망하게 생겼어, 원일그룹이 사라고 해.”고운란이 듣던 중 자기 할아버지 상업도덕에 어긋하는 말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할아버지, 지금 손님을 접대해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4화

    어르신은 전혀 놀라지 않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고 있는데 마치 금덩어리를 발견한 눈빛이었다.“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어르신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고민국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황급히 몸을 숙이고 어르신 귀에 대고 말했다.“아버지, 이 쓰레기랑…….”“흥!”건국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르신은 사람을 잡아먹는 듯한 매서운 눈빛으로 고민국을 노려보았다.“쓰레기는 네가 아니야?! 회사를 너한테 맡기고 나서 지금 무슨 꼴이야!”“아버지,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아무 쓸모 짝도 없어, 이강현을 봐봐, 이게 진정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야!”어르신은 말하면서 고민국에게 눈짓을 했다.이강현 때문에 들어온 오더이니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때 좋은 말 몇 마디로 이강현을 안정시키면 잃어버린 오더를 모두 찾아올 수 있고, 고씨 집안 사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아, 네네, 이강현 너 얼른 할아버지 옆에 앉아, 내가 의자 가져다 줄게.”고민국은 의자를 들고 어르신의 옆에 놓았다. 의도적인 호의였다. 이강현은 의자에 앉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다.“큰 아버지가 들어온 의자 제가 감히 어떻게 앉겠어요. 할아버지의 뜻도 이해합니다. 근데 고씨 집안 제품을 사면 진성택도 돈을 내면서 받는 거니까 저도 진성택이 계속 손해보게 놔둘 수는 없잖아요.”어르신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이강현이 한 마디로 그가 곧 꺼낼 말을 막아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색하게 웃고 나서 어르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진성택이 어떻게 손해를 봐, 그 사람 돈 많잫아.”“돈은 많는데 손해보면서 우리를 돕는 건 사실이잖아요. 전에 저를 도와준 건 갚을 게 있어서 그랬고, 지금 약속한 시간이 되었으니 거두어들여도 당연한 거죠.”이강현은 그들을 돕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금 이 상황에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심술궂게 굴어 이강현으로 하여금 그들을 도울 생각을 단념하게 했다.만약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했다면 도와줄 수도 있었다. 고씨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3화

    “진성택과 제 관계는 말할 필요 없고, 말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만 움직인다고 아시면 돼요.”이강현은 뒷짐을 지고 고개를 들어 상위권의 기세를 보여주었다.이강현의 도도한 모습에 고민국과 고건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진성택이 왜 네 말을 들어, 네가 뭐라고!”고건강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강현은 고건강을 상대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어르신만 바라보았다.어르신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굳은 얼굴로 고민국에게 말했다.“전화해서 진성택 지시 맞는지 확인해봐.”“아버지! 그걸 왜 물어봐요. 순전히 허튼소리예요! 믿을 필요 없어요!”“하라면 하지, 쓸데없는 말이 왜 그렇게 많아.”어르신의 표정이 더욱 언짢아졌다.고민국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어 마지못해 휴대전화를 꺼내 바이어들의 전화를 뒤지기 시작했다.고건민은 그 틈을 타 이강현을 끌어당기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솔직히 말해 봐, 진성택이랑 무슨 관계야?”“제가 진성택 손자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때 운란이 힘들어 하니까 그냥 도움을 요청한 거예요.”고건민은 눈알을 굴리더니 이강현을 깊이 들여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고건민의 속으로 이강현의 해명을 믿지는 않았지만 진성택이 이강현의 지시를 따른 다른 말은 믿었다.예전에 왕씨 어르신 생신 때 진성택이 이강현을 데리러 차를 몰고온 장면이 떠올리고 고건민은 이강현과 진성택 사이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더욱 깊이 믿었다.그러나 지금 고건민은 깊이 따질 마음은 없고, 오히려 고민국과 고건강이 망신을 당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였다.몇 년 동안 고건민은 고민국과 고건강으로부터 온갖 탄압을 받았으며 많은 고통을 겪었으니, 지금 그들이 좌절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당연히 더없이 기쁜 일이다.고민국이 건넨 전화는 이미 상대방에게 연결되었고, 연결된 후 상대방이 말하기도 전에 먼저 열정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형님, 저 민국이예요.”“어 그래, 나 지금 회의 들어가봐야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2화

    “운란이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도우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도움을 수 있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가족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요.”이강현이 말을 마치자 그들 모두 가슴이 답답하기 짝이 없었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체면이 깎인 어르신은 고민국을 매섭게 노려보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그를 원망했다.고민국은 이를 악물고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네가 뭘 안다고 나서?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치자, 그래도 운란이 우리 회사 제품 독점판매해서 도와줄 수 있잖아!”“그건 돕는 게 아니라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거죠, 그럼 한 달도 못 버티고 쫓겨날 건데 그걸 바라세요?”이강현이 되물었다.할 말을 잃은 고민국은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뭘 그렇게 말해, 우리 제품 사다가 중간에서 가격을 올려 팔면 되잖아, 실적도 올리고!”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국의 말에 동의하였다.“민국이 말이 맞아, 회사 제품을 사가서 다시 팔면 문제없어.”“허허.”이강현은 약간 경멸하는 눈빛으로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왜 오더가 빠지는지 아직 잘 모르시는군요. 기술, 생산라인, 원가 아무 것도 경쟁력이 없는 제품 누가 사겠어요?”“전에 장사가 잘 됐다는 얘기하지 마시구요, 그건 제가 받아온 오더예요! 운란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제가 진성택에게 사람을 시켜 오더 내리라고 부탁했어요!”이강현의 말이 나오자 방 안의 사람들 모두 놀라하며 눈을 크게 떴다.사실 그들도 회사 제품이 가격이 높지만 그에 비해 품질이 뒤떨어 시장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운란이 오더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자신의 미모로 고객의 환심을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강현이 한 말은 그들의 생각을 뒤엎었다.이강현의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너, 너 여기서 무슨 헛소리야! 네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진성택을 찾아? 진성택이 무슨 사람인데 네가 부탁해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인 거 같아?!”고민국은 이강현에게 손가락질하며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1화

    어르신의 엄격한 말투에 고건민의 마음은 두려웠다.“그래요 아버지, 운란이 사장이라도 아버지 손녀딸이에요.”“흥!”어르신이 콧방귀를 뀌며 눈을 지긋이 감고 말했다.“사장이라고 집 장사도 잊은 게야?! 있는 지분을 다 팔았다고 연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해?!”“그게…… 일도 그만뒀는데 그럴 명분이 안 되죠.”고건민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둘째 너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운란이 나가고 나서 오더 크게 줄었다고 들었어, 네 딸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별말 없이 지분 팔 때 알아봤다니까, 갈 곳을 찾아두고 가족 사업 망치려고 작성한 거 맞죠.”고건강이 따라 말했다.그들의 비난에 고건민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꼈다.이미 마음속 선입견을 두어 고건민이 뭐라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고건민도 지금 말하고 있는 이유 모두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왜 말이 없어? 인정 못하겠어? 너희들 정말 이렇게까지 비열할 줄은 정말 몰랐다. 가족 사업 망치고 나서 우리한테 미안하지도 않아?!”고민국이 노호했다.얼굴이 하얗게 변한 고건민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아니요, 집안에 해가 되는 일 정말 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 믿어주세요.”“다른 말은 필요 없고, 원일그룹도 의약업을 하고 있지, 운란이 집안 사업에 도움을 보태라고 말해, 오더도 주고, 지금 그만한 능력이 있는 거 아니야?”어르신이 이제서야 용건을 말했다. 고건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목이 쉬어 말했다.“운란이 사장이지만 아직 막 부임해서 너무 티 내서 하면 안 돼요, 그보다 지금 회사일 운란이 한 마디로 움직이는 거 아니잖아요.”“그래서 안 하겠다는 거야? 눈뜨고 집안 사업이 망하는 거 보고싶어? 너 그러고도 내 자식이야?!”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고건민을 노려보며 죽여버릴 것만 같았다.고건민은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려 이강현을 바라보며 이강현이 빨리 와서 도와주기를 바랐다.“할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0화

    고건민은 이런 대우에 푹 빠졌다. 마치 제왕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다리를 꼬이고 흔들면서 고건민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여보세요, 누구세요?”“누구겠어! 네 형이지!”고민국이 화 내며 소리쳤다.고건민은 귓가에 있는 전화를 내려 발신자를 확인하였다. 고민국 번호이다.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에 고민국 전화를 받은 고건민은 정수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아, 제가 지금 바빠서 누구 전화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예요?”“아버지가 널 찾아, 빨리 돌아와.”고민국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요? 아버지가 왜요? 혹시 몸이…….”“닥쳐! 아직 건강해, 돌아오라고 하면 빨리 돌아와!”고건민의 마음이 비로소 놓였다. ‘몸이 안 좋은 줄 알았잖아.’‘근데 이때 왜 날 불러, 왠지 수상해.’“네, 곧 돌아가겠습니다.”전화를 끊고 고건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강현을 향해 걸어갔다.지금 고운란은 한성 거물들을 모시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강현을 찾아갔다.“아까 본가에서 연락이 왔어, 나보고 어르신 만나러 가래.”고건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할아버지도 뵐 겸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그게…….”잠시 머뭇머뭇하다가 고건민은 이강현이 따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이 따라가면 번거로운 부분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 그럼 지금 출발하자.”“네.”이강현은 고건민과 함께 차를 몰고 어르신의 집으로 향했다.곧 두 사람은 어르신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어르신의 싸늘한 눈빛에 고건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건민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밖에서 산 과일과 영양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어르신 앞으로 걸어갔다.“아버지, 저 왔어요.”“흥! 날 잊은 건 아니고?”어르신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제가…….”“뭘 말하고 싶은데?! 네 딸이 사장이 됐다며, 이제 고씨 집안과도 인연을 끊을 거야?!”고건민의 이마에 식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9화

    고민국과 고건강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서 어르신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지금 위급한 상황에서 어르신이 나서야 했다.두 사람이 상의를 마친 후 급히 어르신 거처로 달려갔다.의자에 누워 라디오를 끌어안고 듣고 있던 어르신은 두 아들이 황급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곧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너희 둘 무슨 일로 왔어? 할말 있으면 그냥 말해.”어르신은 이미 알아차렸다는 듯이 바로 말했다.고민국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헤헤, 아버님 말씀이 맞아요.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니 아버님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세요.”“내가? 집안일에만 손댈 수 있는 노인한테 경영은 아니지.”어르신이 눈을 감았다.“집안일 맞아요. 둘째가 경영에서 물러났잖아요. 저랑 건강이 2억으로 그 지분을 사들이고 나서 고운란도 회사에서 퇴직한 거 아버지도 알고 있죠.”“맞아, 그건 나도 알고 있어, 2억이면 은혜를 셈이지.”일찍이 고건민 집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어르신이라 그들이 경영에서 물러난 것도 바라는 바이다.고민국은 조금 난처한 듯 고건강을 쳐다보고는 고건강에게 계속 말하라고 눈길을 주었다.“운란이가 회사 업무 쪽 일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걔가 퇴사한 후 원래 바이어들이 주문을 취소해서 회사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요. 근데 운란이가 원일그룹 사장이 된 거 있죠!”눈을 감고 있던 어르신이 눈을 번쩍 뜨며, 눈에 의아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뭐?! 고운란이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이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제 겨우 몇 살인데, 어떻게 사장이 될 수 있어?”“정말이예요, 아까 티비에도 나왔다니까요, 한성에 이름을 댈만한 사람들이 다 참석했어요. 고운한 그 년이 분명 무슨 거래를 한 게 분명해요.”“콜록콜록.”고건강 말이 빗나간 것을 보고 고민국은 힘껏 기침을 두 번 했다.“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운란이 보고 원일그룹 오더를 우리한테 넘기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기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8화

    “작은 좌절일 뿐이야, 이겨내야 해! 고운란이 없으면 회사가 망해? 예전에도 힘든 적이 있었잖아!”고민국은 책상을 힘껏 치며 소리내어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더 주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건강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지난번 난국도 고운란이 해결한 거잖아요, 잊었어요?”빵!구건국의 주먹이 책상에 세게 부딪혔다.“무슨 뜻이야?”“솔직히 말해 지금 이 상황 고운란과 관련이 있는 거 분명해요. 그 바이어들은 대부분 고운란이 데려온 겁니다, 형님, 잘 생각해보세요.”고민국이 아무 말없이 의자 등받이에 힘없이 기대어 앉았다.사실 고민국도 생각을 못한 바는 아니다. 바이어 주문 취소가 고운란 퇴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미 구운람을 쫓아냈고, 지분까지 헐값에 사들였는데 지금 후회하여 고운란을 모셔온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tv 속 화면은 원일그룹 정문 앞으로 옮겨졌고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되었다.센터에는 고운란과 이강현이 서 있었고, 기타 한성 거물들도 모두 테이프 커팅식 대열에 포함되었다.곧바로 원일그룹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됩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원일그룹 고운란 사장이 서 있고…….”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국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두 손으로 가슴을 꽉 쥐었다.고건강은 부러운 듯 질투의 눈빛으로 센터에 선 고운란을 바라보며 그 자리가 자기 자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을 품었다.수천억의 대그룹을 손에 넣는 기분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푹!”고건강이 한창 부러워하고 있을 때 고민국이 피를 토했다.피가 멀리 뿜어져 나와 TV의 스크린에 튀어 스크린에 핏기를 보였다.“형, 형님 왜 그러세요? 갑자기 왜 피를 토해요!”고건강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하였다.고민국은 입가의 피를 닦았다. 피를 토하고 나니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난 괜찮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운란이 원일그룹을 사장이 될 줄은, 그러면 우리 고씨 가문에게도 얼마간 혜택을 줘야겠지?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