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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고봉아는 무슨 핑계를 댈 지 고민하고 있다.

이강현은 빙그레 웃으며 고봉아의 어깨를 툭 쳤다. 고봉아는 몸을 움찔하면서 하마터면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

“알았어요. 다 말할 게요. 고민국과 고흥윤이 시켰어요. 자세한 건 나도 잘 모르지만 수주건과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어쩔 수 없어요. 도와주지 않으면 저를 해고한다고 협박해서…….”

“됐어, 그만해라.”

이번 사태의 전말을 알아낸 이강현은 뒷일은 고운란에게 맡겼다.

고운란은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우리 집안 일에 끼어들지 말고, 네 할 일이나 해.”

“예, 알았어요. 앞으로 저는 원료 생산에만 집중할 게요.”

고봉아는 황급히 말했다.

직원들이 재빨리 설비를 고쳤고 생산라인은 재가동되었다.

“설비 수리를 마쳤습니다.”

“고흥윤이 우리에게 일인당 100만 원을 줬습니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돈을 더 준다고도 했어요.”

직원들은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다.

“빨리 원료를 생산하세요. 더이상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됩니다.”

고운란이 말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더이상 이 사람들을 몰아세우면 오히려 불만을 살 수 있다.

직원들은 고운란이 더 추궁하지 않자 속으로 매우 기뻤다.

고운란은 손을 흔들며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일하도록 지시했다.

곧이어 원료 생산이 재개되었다.

“이제 집에 가자.”

강현은 운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잖아. 왜 집에 가?”

이강현은 고운란과의 저녁 식사를 기대하고 있었다.

“너 돈은 있어? 설마 포장마차 같은 데서 저녁 먹자는 거 아니지?”

고운란이 물었다.

“요즘 조금 먹을 만한 요리는 다 비싼 거 알고 있지?”

고운란은 당연히 강현이 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강현은 조금 어색해하며 말했다.

“내가 곧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거 많이 사줄 게”

“돈을 안 벌어도 되. 오늘처럼만 하면 돼.”

고운란이 말했다.

잠깐의 침묵과 함께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

“여보, 걱정 마. 나 곧 대박 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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