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 Chapter 441 - Chapter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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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강세윤은 손가락을 접으며 강현석의 장점을 낱낱이 열거했다.그러자 강현석은 헛기침을 했다. “그만해, 입 다물어. 네가 말할 필요 없어.”“••••••.”‘왜 강세윤의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지?’하지만 도예나는 왜 강현석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걸까? 그녀는 아무래도 강현석이 좋아하는 것이 자신의 몸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다.이런 생각에 도예나는 목청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강세윤, 엄마 차 타이어가 펑크가 났는데, 이 일이 너와 관련이 있는 거야?”그녀의 말에 강세윤의 머리가 요동쳤다.“저 아니에요. 저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그의 말에 강현석의 표정은 한껏 차가워졌다.도예나는 그런 강현석의 표정을 눈치채고 강세윤에게 몇 걸음 더 걸어갔다.“강세윤,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해.”도예나는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네가 했다고 해도 엄마는 널 탓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엄마는 진실을 듣고 싶어.”"거짓말하면 엄마가 저를 싫어할 거죠?”“엄마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다 좋아해.”그녀의 표정은 진지했다.“하지만 만약 네가 거짓말을 하는 습관이 있다면 엄마는 매우 실망할거야. 엄마는 네가 그런 아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미안해요, 엄마••••••. 전 그냥 엄마를 돌려보내고 싶지 않아서 그랬어요. 엄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몰래 타이어를 펑크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괜찮아. 잘못을 알고 고치면 착한 아이야.”도예나는 강세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짓을 하면 안 돼, 알았지?”강세윤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도예나는 부드럽게 그를 품에 안았다.강현석은 이 광경을 보면서 마음이 복잡했다.예전에 강세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가 아무리 심문해도 이 녀석은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끝내 벌을 받는걸로 일을 끝맺었다.그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엄마, 사실 또 한 가지 잘못한 게 있어요.”강세윤은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제가 자백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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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게다가 하면 그만이지, 강세윤이 자백하게 한다니? 그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그게••••••, 제 실수예요. 실수로 침대에 걸려 넘어져서.”집사는 코를 만지작거렸다. “시간이 늦었으니 전 이만 자러 갈께요. 아이참, 늙어서 졸음이 쏟아지는 건 못 견디겠더라고요.”집사는 나이를 한탄하다가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쿵 닫았다.“••••••.”그녀는 갑자기 집사가 그렇게 하는 이유를 알았다. 정말이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아빠, 전 형이랑 같이 놀러 갈게요.”강세윤은 도예나의 손에서 벗어나 쏜살같이 위층으로 올라갔다.거실, 도예나와 강현석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다.잠시 후, 도예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집사님은 이미 주무시고, 고용인은 모두 없으니 제가 방을 정리할게요.”강현석은 방을 바꿔서 자도 괜찮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도예나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입술을 오므리고 그녀를 따라갔다.가장 큰 방인 안방의 문은 열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불쾌한 냄새가 풍겨나왔다.발을 들여놓자, 새하얀 침대 시트에 정체불명의 액체가 퍼져있는 것이 보였다.아이의 일에 있어서, 그녀는 항상 온화하고 인내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은 당장이라도 강세윤을 데려와 한바탕 때리고 싶었다.침대 시트와 이불을 모두 걷어내 바깥 복도에 던진 그녀는 고개를 들고 강현석을 바라보았다.“새 침대 시트랑 이불이 또 있나요?”강현석은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잘 모르겠어요. 보통 어디에 두나요?”“••••••.”여기가 그녀의 집도 아닌데, 그녀가 어디에 두었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당신이 평소에 어디에 두면 집사님도 같은 위치에 둘 거예요.”강현석이 한마디 덧붙였다.도예나가 옷장 문을 열자 옷장에서도 불쾌한 냄새가 가득 퍼졌다.옷장의 옷들도 모두 망가져버리고 말았다.그녀가 뒤를 돌아보니 강현석의 얼굴빛은 한껏 어두웠고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냄새가 좀 심해서 세탁기로 깨끗이 빨고 햇볕에 쬐면 입을 수 있어요.”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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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도예나는 처음에 바람 때문에 문이 닫힌 줄 알았다. 하지만 강현석의 어두운 얼굴을 보자마자 갑자기 뭔가를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빠른 걸음으로 문으로 가서 미닫이문의 손잡이를 당겼다. 아니나 다를까, 문은 밖에서 잠겨 있었다.“아빠, 엄마, 두 사람 오늘 밤에 같이 주무세요.”문밖에서 강세윤의 능구렁이같은 웃음소리가 들렸다.도예나는 어쩔 줄 몰랐다.“세윤아, 착하지? 어서 문 열어.”“아무것도 안 들려요. 제 귀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형, 빨리 와서 귀 좀 파주세요.”강세윤은 그렇게 말하면서 재빨리 도망쳤다.잠시 후, 밖은 어느새 조용해졌다.도예나는 머리가 지끈 아팠다. 강세윤은 정말 장난이 심해도 너무 심했다.그녀는 도제훈에게 전화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려 하는데 강현석이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그의 나지막하고 쉰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려왔다. “만약 이번에도 세윤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는 앞으로 매일 우리가 같이 자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거예요. 매일 그가 이렇게 장난치기 보다는, 오늘 밤 그의 뜻대로 하게 하는 것이 나아요.”도예나는 두 눈을 가늘게 떴다.“전 어째 당신이 저랑 같은 방에서 자는 걸 원하고 있는 것 같죠?”콜록콜록-강현석은 두 주먹을 입술에 대고 기침을 했다. “당신은 어쨌든 제 아이들의 엄마니까 당신을 존중 해 줄게요. 안심하세요. 같은 방에 있어도 당신한테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도예나는 입술을 오므렸다. 처음 만난 이후 부터 지금까지 강현석은 그녀의 몸에 깊은 관심을 보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그녀는 강현석이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자기 몸만 좋아하는지 알고 싶었다.도예나는 강현석이 남자로서 정말 매력적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검은 정장차림에 하얀셔츠, 매서운 눈빛과 뚜렷한 이목구비는 불빛 아래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그의 그런 얼굴은 인생을 한순간에 뒤집기에 충분했다.그리고 그의 최근 행동은 그녀에게 많은 호감을 더해 주었다.지금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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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그녀는 불그스름한 입술을 오므리고 욕실의 창문을 통해서 소파에 누워있는 강현석을 바라 보았다.한 방에 같이 있게 되었으니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 그녀는 아이의 아버지가 정말로 성인 군자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도예나는 욕실에서 나오면서 담 담한 표정으로 물었다.“오늘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지 않아서 그런데 당신 옷을 입어도 될까요?”그 말에 강현석은 벌떡 일어나 옷장 앞으로 걸어 갔다. 하지만 옷장을 열자마자 불쾌한 냄새가 풍겼다.다행히 그의 방에는 옷장이 하나뿐이 아니었다. 그는 또 다른 작은 옷장을 열고 흰색 셔츠를 꺼내 내밀었다.“당신은 치마처럼 입을 수 있을 거예요. 내일 옷을 가져다 줄게요.”“고마워요.”도예나는 옷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강현석은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이윽고 욕실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욕실은 스크럽 유리 칸막이로 되어 있어 유리 창문을 통해 그녀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그는 시선을 거두려고 했지만 자꾸만 시선이 욕실로 향했다.그는 혈기 왕성한 남자였다. 어언 20여 년 동안, 오 년 전 그날 밤을 제외하고는, 그는 어떤 여자도 만진적이 없었다.강현석의 몸은 점점 더 뜨거웠다. 그는 뜨거운 기운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는 몸을 일으켜 베란다로 나갔다. 그러자 밖에서 찬 바람이 불어와 그는 비로소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렇게 강현석 몸의 열기가 점차 물러갈 때, 욕실 안의 물소리가 마침내 멈췄다.강현석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도예나를 바라 보았다. 그녀를 보는 순간, 그는 갑자기 숨이 턱턱 막혀 왔다. 도예나는 그의 흰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셔츠는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고 있었다. 셔츠가 통이 넓은 탓에 그녀의 몸매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모습을 바라 보면 바라 볼 수록 강현석은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혔다.속옷을 입지 않은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강현석은 마치 귀신에 홀린 듯 한 걸음 한 걸음 그녀에게 다가갔다.욕실에 들어간 그는, 도예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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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그녀가 헤어 드라이기를 들고 내려 오자 강현석이 자신을 빤히 바라 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샤워하려고요? 그럼 전 나가서 머리를 말릴게요.”도예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강현석은 터져나오는 조바심을 애써 누르며 천천히 말했다.“당신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힘들 것 같은 데 제가 대신 말려 줄게요.”도예나는 헤어 드라이기를 건네주고 의자에 얌전히 앉았다. 강현석의 손이 그녀의 머리카락에 닿았다. 그는 도예나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만졌다.그의 머리를 말리는 솜씨는 어딘가 서툴렀지만, 그의 손동작에서 알 수 있다시피 강현석은 마치 그녀를 아프게 할까봐 더욱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았다.도예나는 입술을 오므렸다.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조금 비열하다고 느꼈다. 이런 수단으로 남자를 떠보려고 했다니••••••.강현석이 그녀에게 가져서는 안 될 마음을 가졌다고 도예나가 비난 할 자격이 있을까?도예나는 갑자기 기분이 언짢아졌다.사실 이런 탐색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그녀는 벌떡 일어나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냥 제가 할게요.”강현석은 그녀의 머리를 말릴 때마다 심장이 타 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그는 거의 모든 자제력을 다 동원해야 그녀에게 심한 짓을 하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헤어드라이기를 도로 건넸다.그는 몸을 돌려 욕실을 나와 베란다에 서서 심호흡을 했다. 마침내, 침실에서는 헤어드라이어 소리가 멈췄고 등뒤에서 도예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가벼운 이불을 뒤집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아마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강현석은 그녀가 잠들면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고 마음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정말 주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도예나는 크고 낯선 침대에 누워 잠을 전혀 이루지 못 했다. 그녀는 두 눈을 뜨고 수아와 도제훈 걱정을 하고 있었다. 두 아이는 낯선 환경에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을까?한편, 옆의 서재에서는 강세윤과 강세훈이 도제훈을 감시하고, 수아가 그의 팔을 꼭 잡고 있었다.강세윤은 입을 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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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도제훈은 문 앞에 서서 방의 장식품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가슴에서 따뜻한 기운이 솟구쳤다.이 방의 장식품은 그의 집과 너무 비슷하다. 침대 시트도 같은 색깔이고 커튼도 똑같았다. 카펫의 색깔도 똑같다. 하지만 원래 집에 없는 많은 물건들이 더 추가 됐다.강씨 가문 사람들이 정말 방 꾸미기에 애를 많이 썼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사실, 강현석은 도제훈과 수아를 많이 관심했다.도제훈은 고개를 들고 진지하게 말했다.“형, 감사합니다.”그러자 강세훈은 활짝 웃었다.“나는 네 큰 형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돼. 가자, 빨리 가서 동생들을 재우자.”네 명의 아이들은 수아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그 모습은 너무나 화목하고 행복해 보였다.안방도 완전히 조용해졌다.저녁 식사 때 술을 마셔서 그런지 도예나는 머리가 아직 아팠다.그녀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자마자, 잠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낯선 잠자리에 오랫동안 뒤척이며 잠을 설칠 줄 알았지만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다.찰랑거리는 물소리를 듣고, 그녀는 갑자기 잠이 깼다.그녀는 몸을 꼿꼿이 세우고 앉아 있다가 집안의 낯선 진열품을 보고서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문득 기억해 냈다.방 안의 전등은 이미 꺼졌고, 노란 빛의 무드등 하나만이 켜져 있었다. 방안은 너무 어두웠다. 그녀는 마침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강현석을 발견했다.그녀가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내려오자 욕실의 물소리가 그쳤다.강현석은 허리에 수건만 두르고 욕실 문을 열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아직 자지 않고 침대 위에 앉아있는 도예나를 발견했다.그는 얼른 몸을 돌려 가운을 하나 꺼내 입더니 그제서야 말을 걸었다.“혹시 제가 당신을 깨웠나요?”도예나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목이 말라서 그런데, 방에 물이 있나요?”강현석은 발코니 근처의 캐비닛으로 가서 생수 한 병을 꺼냈다. 그는 먼저 뚜껑을 비틀어 연 후에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도예나는 목을 젖히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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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최락-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도예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조금전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왜 또 샤워를 하는 건가?그녀는 몸을 돌려 욕실의 스크럽 글라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위에는 자욱한 열기가 느껴지지 않았 다. 즉, 그는 지금 냉수 마찰을 하고 있었다.한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가을에, 찬물로 샤워를 한다고? 하지만 이내 뭔가를 깨달은 듯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자신이 남자 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전에 남자를 떠보려 했는데, 지금 이미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그는 냉수 마찰을 할지언정 선을 넘지는 않았다.그가 정말로 그녀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도예나는 셔츠 맨 윗단추를 꽉 채우고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 누웠다.오늘 이런 상황은 아이들 얘기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니 다음에 다시 천천히 이야기하자. 그녀는 침대에 눕자마자 곧 다시 잠이 들었다.강현석이 욕실에서 나왔을 때, 그녀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그녀의 백옥 같은 긴 다리가 이불 밖으로 드러났다. 강현석은 그녀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이불을 살짝 덮어주었다.그는 그녀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으려고 다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냉수마찰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그는 소파에 누워 어렵게 잠이 들었다.다음날 아침, 도예나는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습관적으로 침대에서 내려와 슬리퍼를 신었다. 하지만 슬리퍼가 꽤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머리가 멍해져서 낯선 인테리어 장식을 돌아보고 나서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다.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소파 위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강현석은 어디로 갔는지 이미 보이지 않았고, 소파 위의 이불도 가지런히 개어져 있었다.그녀의 침대 머리맡에는 옷 한 벌과 속옷이 놓여 있었다. 그녀가 옷을 펼쳐놓고 속옷 사이즈를 보니 평소 입던 사이즈였다.그녀는 욕실에 들어가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슬리퍼를 신고 내려왔다.문을 열자마자, 바로 맞은편에, 고귀하고 우아한 차림을 한 귀부인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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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도예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담담한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갔다.거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멀리 떨어진 식탁에서는 웃음소리만 들려왔다.그녀는 천천히 걸어가서 식탁 입구에 서 있었다. 그러자 아주 따뜻하고 화목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수아는 강현석의 품에 안겨 뭘 먹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입을 오물거렸고, 강세윤과 강세훈은 한 명은 수아에게 밥을 먹이고 한 명은 수아의 머리를 땋아주고 있었다.하지만 그의 솜씨는 너무 서툴렀다. 서툰 솜씨로 땋은 머리는 잔머리가 삐쭉삐쭉 나와 있었다.그때, 도제훈이 보다못해 한 마디했다.“수아 머리는 정말 못생겼어요.”그 말에 수아는 입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시무룩하게 입을 삐죽 내밀었다.그러자 강현석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제훈아, 아빠는 이제 막 머리 땋기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 솜씨가 서툰 게 정상이야. 그러지 말고 여기 와서 같이 도와줄래?”그러자 도제훈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먼저 머리를 세게 묶은 다음, 여기를 이렇게 천천히 땋아주세요.”도제훈이 강현석은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다.그런 모습에 도예나의 가슴이 따듯해졌다.수아는 말로는 아버지가 필요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 는 강현석은 엄청 좋아했을 것이다.수아의 얼굴에서 그런 표정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주방 안으로 들어선 그녀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냥 내가 머리 땋아줄게요.”강현석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가 입은 이 옷은 그가 특별히 골라준 것인데, 거위털의 노란색 상의에 베이지색 스커트를 매치하여 그녀의 몸매를 영롱하게 돋보이게 하였다.그는 갑자기 어젯밤 그녀의 차림새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의 셔츠를 입은 모습이야말로 가장 매혹적이었다."엄마, 일어났어요?”강세윤은 재빨리 도예나에게 다가갔다. 그는 아무런 의식도 없이 그녀의 가슴에 손을 얹었고, 그는 고사리같은 작은 손으로 도예나의 가슴을 이리저리 문질렀다. 그 모습에 강현석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다가가서 강세윤의 옷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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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 화

강씨 가문 고용인들은 열 명이 넘는데, 두 명의 어린 아이를 돌보는 사람도 있고, 위생적인 관리를 하는 사람도 있고, 꽃과 나무를 가꾸는 사람도 있고, 요리하는 사람도 있었다. 수아와 도제훈 때문에 집사는 또 몇 명의 보모를 모집했다. 때문에 강씨 가문은 항상 여기저기서 고용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네 아이 모두 그들을 돌보는 사람이 있으니 도예나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사실, 아이들은 강씨 가문에서 생활하는 것은 그녀와 함께 있는 것보다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생활상의 많은 일들은 누군가가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그녀의 얼굴에 복잡한 그림자가 비췄다.점심을 먹은 후, 강현석은 그녀를 파티 장소에 데려다 주었다.그녀는 원래 혼자 차를 몰고 가려고 했는데, 그녀의 차가 어젯밤에 강세윤 때문에 타이어 네 개가 모두 펑크가 나서 오늘 아침에 집사가 수리를 맡겼었다. 30분 뒤, 차는 성남시에서 가장 큰 건물 앞에 멈춰 섰다.“저는 연예인이 아니에요. 스타일링을 할 필요 없어요.”도예나가 말했다. 그녀는 이런 자리에 많이 참가했는데, 드레스를 입고 짙은 화장을 하면 충분했다. 특별히 스타일링을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막상 드레스를 입어보니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강현석은 차를 세우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밤 축하 파티에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올 거예요. 모두 옐리토스 그룹과 합작한 여자 스타들이고요. 당신은 성남시 제일 미인인데 연예인들이 어떻게 당신을 이길 수 있겠어요?”도예나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아직도 그런 거에 관심이 있어요?”그러자 강현석은 헛기침을 했다.그는 도예나에 관한 일이라면 다소 관심을 가지고 있다.강현석은 도예나는 자신이 신경쓰고 있는 여자이기 때문에 그는 그녀가 어디를 가든 가장 빛나고 주목받는 존재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녀가 탈의실에서 나오자마자 그는 조금 전 자신의 생각을 후회했다. 강현석은 도예나가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 게 싫었다. 다른 어떤 남자도 그녀를 넘보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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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오늘 밤 파티에 꼭 참석해야 해요?”강현석이 물었다.이건 옐리토스 그룹이 주최한 축하 파티였다. 때문에 오늘 저녁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옐리토스와 협력할 파트너들이다. 그녀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자신의 인맥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에 참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강현석은 그녀의 눈빛에 그만 말문이 막혔다.설마 다른 남자들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으니 파티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어떻게 그녀에게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말은 그를 때려죽여도 절대 할 수 없다.그는 하고 싶은 말을 꿀꺽 삼키며 담담하게 말했다.“세윤이가 당신을 많이 좋아해요. 대략 몇시쯤에 올 수 있어요?”“저녁 9시 쯤이요.”도예나는 머리를 손질하면서 말했다.“그럼 그때 데리러 올게요.”강현석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녀는 원래 필요 없다고 말하려 했지만, 그녀의 차는 아직 수리 중이고, 수아와 도제훈이 아직 강씨 가문에 있으니 당분간은 강씨 가문에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옷깃을 여미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옷을 갈아입고 스타일링을 마친 후, 강현석은 그녀를 파티 장소로 보냈다. 그가 막 차를 몰고 떠나려 할 때, 휴대폰에 한 가지 메시지와 왔다.[대표님, 제가 최근에 성남시에 심리 클리닉을 열 계획인데, 사무실 하나 알아봐주실 수 있나요?]강현석은 키보드에 두 글자를 쳐서 보냈다.[OK.]캐서린은 그의 어머니를 그렇게 오랫동안 돌봤기 때문에, 그녀를 도와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니, 비서에게 맡기면 된다.도예나가 연회장에 들어서자 박정연이 마중 나왔다.“와, 대표님, 오늘 너무 예뻐요. 마치 연꽃 요정 같아요.”“정말? 제가 걸어다니는 연꽃처럼 보이나요?”도예나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아니요. 연꽃 요정인데, 청순하고 매력적이고 섹시해요."박정연이 그녀를 한껏 치켜세웠다.“제가 남자라면 대표님께 모든 걸 쏟아부었을 텐데.”“됐어요.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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