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의 모든 챕터: 챕터 281 - 챕터 290

1347 챕터

제281화

“수아야. 현석 아저씨는 네가 요즘 즐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 게다가 강세윤을 특히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 현석 아저씨에게 왜 그런지 알려줄 수 있어?”강현석은 수아를 안고 부드럽게 물었다.수아는 눈을 내리깔고 긴 속눈썹을 바르르 떨며 주먹을 꽉 쥐었다.수아 앞에만 서면 강현석은 인내심이 차 넘쳤다. 그는 느릿느릿 말했다.“나는 현석 아저씨야. 무슨 불쾌한 일이 발생하던 나에게 말해만 줘.”꽉 쥔 수아의 주먹이 천천히 풀리더니 아이는 고개를 들어 강현석의 눈빛과 마주쳤다.멀지 않은 곳에서 도제훈이 걸어오다가 거의 다가오려고 할 때 발걸음을 멈추었다.차에서 강현석이 그에게 한 말이 다시 그의 귓가에 맴돌았다.엄마는 그에게 어떤 결정도 내린 적이 없다. 그렇다면 그도 여동생을 대신해 어떤 결정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닌가?여동생이 강현석을 받아들이고 강현석과 함께 지내고 싶고 강현석과 마음속의 말을 하고 싶다면 그는 또 무슨 자격으로 말린단 말인가?도제훈은 입술을 감빨더니 몸을 돌려 주방으로 들어갔다.여동생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강씨 가문에서 데려왔다. 그는 여동생에게 국수 한 그릇을 만들어 주려 했다.강현석은 주방을 힐끗 쳐다보며 만족스러운 눈빛을 지었다.똑똑한 사람은 확실히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그가 몇 마디 지적하자 도제훈은 일의 중점을 알아차렸다.도예나 이 여자가 단독으로 두 아이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은 도제훈의 공로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강현석은 눈빛을 거두고 계속 품속의 아이에게 말했다.“강세윤이 너를 괴롭혔지? 어떻게 괴롭혔는지 현석 아저씨에게 말해주면 아저씨가 너를 도와줄게.”수아는 고개를 저었다.아이는 강현석의 손바닥을 잡고 글씨를 쓰려 했다.강현석은 손을 들어 탁자 위의 공책을 펼쳐놓고 또 펜 한 자루를 가져왔다.“천천히 써. 조급해하지 말고.”수아는 탁자 위에 엎드려 글을 한 줄 한 줄 썼다.“전 강세윤을 매우 좋아하지만, 도설혜의 아들이라서 그를 좋아하지 않아요."그녀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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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그는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강세윤은 진심으로 수아를 좋아하니 수아를 해치지 않겠지만 강세훈은 달라요.”강현석은 눈썹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강세훈은 왜 달라?”“그는 도설혜를 매우 의식해요. 만약 도설혜가 그에게 내 여동생에게 손을 대라고 한다면, 그는 절대 거절하지 않을 거로 생각해요!”도제훈은 턱을 쳐들어 차갑게 말했다.“안 그럴 거야.”강현석은 단호하게 말했다. 강세훈은 그의 자랑이다. 원칙이 있고 착한 그의 아들이 여자애에게 손을 댈 수 없다.심지어 어느 날 도설혜가 수아에게 손을 대면 강세훈은 도설혜라는 어머니를 이제는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도제훈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강세훈과 강세윤이 도설혜의 아들이라는 걸 우리 엄마가 알게 된다면 다시는 강씨 가문에 가지 않을 거고 강세윤에게 밥을 해 줄 수도 없을 거예요.”강현석의 안색이 마침내 변했다.도예나 그 여자는... 확실히 그의 통제 범위 안에 있지 않다.도씨 가문 두 자매간의 원한을 그는 잘 알고 있다.그가 도설혜와 과거가 있었다는 것을 도예나가 알게 된다면 정말 다시는 강 씨네 집에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만 하면 강현석은 마음이 우울해 졌다.“그러니까, 너희 엄마는 아직 이 일을 모르는 게 맞아?”그가 천천히 물었다.도제훈은 입술을 감빨며 대답했다.“조만간 알게 될 거예요.”“그럼 내 입으로 엄마한테 말할게.”강현석은 힘겹게 말을 뱉었다.“당분간 이 비밀을 지켜줄 수 있어?”도제훈은 눈썹을 내리깔았다.“3일 드릴게요.”3일 후에 친자 확인 보고서가 나오면, 그는 이 일에 대한 엄마의 태도를 본 후에 다시 결정할 생각이었다.강현석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3일 이내에 말할게.”그가 말하면서 코끝을 씰룩거렸다.“뭐가 탔어?”도제훈은 안색이 변했다.“솥에 기름을 넣었는데 불을 끄는 것을 잊었어요.”그는 재빨리 주방으로 달려갔다.“수아야, 얌전히 앉아, 현석 아저씨 가서 너의 오빠를 도와 국수를 끓여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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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강현석은 소금 그릇을 들고 한 숟가락을 떠서 솥에 부었다. 부족하다고 생각한 듯 그는 조금 더 넣고 또 조금 더 넣었다.그는 소금을 내려놓고 다시 간장병을 들고 냄새를 맡고는 끊임없이 솥에 간장을 부었다.“현석 아저씨, 뭐 하세요?”도제훈이 쏜살같이 걸어 들어왔다.강현석은 태연자약한 표정을 지었다.“너와 수아에게 국수를 끓여주고 있는데, 왜 그래?”“방금 소금 세 숟가락을 넣은 것으로 이미 너무 많은데, 간장을 더 넣으면 안 돼요. 너무 짤 텐데.”도제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간장은 소금 함량이 높아요...”그는 숟가락으로 멋을 한 입 본 후 그대로 토해내고 인상을 쓰며 말했다.“정말 짜요.”강현석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그럼 다시 한번 해야지.”도제훈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현석 아저씨, 정말 국수를 끓일 줄 아세요?”“레시피를 보았는데, 문제가 없어.”무슨 일이든 그는 배우기만 하면 할 줄 안다. 국수를 끓이는 일이 비록 인생에서 처음이지만 별문제 없을 것이다.강현석은 냄비 속의 실패작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는 소면을 다시 꺼내 냉수가 담긴 솥에 그냥 던졌고 도제훈은 이마에 핏줄이 섰다.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말했다.“현석 아저씨, 턱과 손등에 화상을 입었으니 약을 발라요. 면은 내가 끓일게요.”강현석은 계속 솥에 국수를 넣으며 대꾸했다.“너는 아직 어려서 이런 일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거실에 가서 기다려.”도제훈은 어이없었다. 만약 그가 국수 삶을 줄 몰랐다면 정말 강현석의 침착한 표정에 속았을 것이다.이 남자는 가장 진지한 표정으로 가장 믿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그가 만약 정말 밖에 나가 기다리고 있다면, 오늘 저녁 그와 수아는 국수를 한 입도 먹지 못할 것이다.“현석 아저씨, 그럼 우리 함께 해요.”도제훈은 말을 마친 후 걸어가서 차가운 솥에서 국수를 건져내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물이 끓어야 면을 넣을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면이 타서 먹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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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이 국수의 맛은 삼키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지만 정말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여동생은 어떻게 단숨에 반 그릇을 다 먹었을까?그러나 이는 강현석 인생의 첫 작품이고 그들이 함께 완성한 것이라 적어도 체면을 세워주어야 했다.그래서 도제훈은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두 아이가 국수에 몰두하는 것을 보고 강현석은 갑자기 큰 성취감을 느꼈다.자기가 만든 걸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어주는 걸 보는 느낌이 이런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고개를 숙이고 국수를 한 입 먹고는 얼굴이 갑자기 굳었다.이 맛은...강 씨네 요리사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그런데 이 두 아이는 어떻게 표정 하나 안 변하고 먹는 거지?그는 입술을 감빨며 물었다.“수아야, 제훈아, 너희들은 이 국수의 맛이 어떻다고 생각해?”수아는 환하게 웃었고 도제훈은 담담하게 말했다.“처음 국수를 끓인 사람치고는 아주 괜찮아요. 현석 아저씨, 고마워요.”강현석의 마음이 또다시 따뜻해졌다.그는 얇고 차가운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고개를 숙이고 별로 맛없는 국수를 깨끗하게 먹어치웠다.국수를 다 먹은 그는 빈 그릇 세 개를 주방으로 가져가 깨끗이 씻고 소독했다.그리고 도제훈은 수아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욕실에 가서 목욕시켰다.강현석이 바쁘게 일을 마치고 나오니 도자기 인형 같은 수아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도제훈은 수아의 머리를 닦아주고 있었다.“내가 할게.”강현석은 걸어가서 부드럽게 수아의 머리를 닦아 주었다.수아는 소파에 기대어 때때로 두 눈을 치켜뜨고 강현석을 바라보았다.도제훈은 소파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무릎 위에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동화책이었는데 그는 몇 페이지를 뒤로 넘기더니 말했다.“수아야, 어제 들은 백설 공주를 다 읽었는데 오늘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어?”수아는 손을 내밀어 동화책을 가져가더니 다른 페이지를 넘기고 동화책을 강현석에게 건넸다.강현석은 놀라며 말했다.“현석 아저씨에게 읽어달라는 거야?”“네!”수아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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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거실의 소파에는 어슴푸레한 불빛 아래 수아와 제훈이가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수아는 강현석의 품에서 자고 제훈이는 건너편 소파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 그리고 강현석은 조심스럽게 수아를 안고 허리를 굽혀 제훈이에게 얇은 담요를 덮어주었다.화면은 그 순간 멈췄다. 강현석이 누구인지 몰랐더라면 도예나는 하마터면 눈앞의 이 세 사람이 세 식구라고 생각할 뻔했다.발소리를 들은 강현석은 고개를 돌리더니 한숨을 돌렸다.“돌아왔어요?”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는 정말 이 잠든 두 녀석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몰랐다.비록 그는 이미 두 아이의 아버지라고 하지만, 사실, 이 4년 남짓할 때,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직접 강세훈과 강세윤을 돌본 적이 없다.“고마워요, 강현석 씨.”도예나가 낮은 소리로 인사했다.그녀의 양 집사에게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양 집사는 아이를 돌본 경험이 있으니 말이다.하지만 뜻밖에도 수아와 제훈이를 돌보고 있는 사람은 강현석이었다.이 남자, 높은 곳에 서 있는 듯했고 늘 침범할 수 없는듯한 아우라를 내뿜던 사람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도예나는 가볍게 걸어가서 허리를 숙여 소파에 있는 수아를 안았다. 그녀가 허리를 숙이는 순간, 옷깃이 아래로 처지고, 가슴골이 갑작스럽게 강현석의 눈에 들어왔다.그는 갑자기 놀라서 허겁지겁 시선을 돌렸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그는 단지 이렇게 먼 거리를 힐끗 보았을 뿐인데, 뜻밖에도... 느낌이 왔다.도예나는 강현석의 추태를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수아를 안고 위층으로 걸어갔다.너무 급하게 걸었는지, 신발을 갈아 신는 것을 잊었는지 하이힐이 계단을 오를 때 좀 불안해 보였다.그녀가 갓 계단 두 층을 올라갔는데, 하이힐이 삐끗하더니 뒤로 넘어졌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아이를 꼭 안고 눈을 감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기를 기다렸다.예상했던 통증은 전해지지 않았고, 대신 남자의 따뜻하고 넓은 가슴이 안정감을 주었다.도예나는 눈을 뜨고 강현석의 칠흑 같은 눈동자와 마주쳤다. 어둑한 불빛 아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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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강현석이 아직 집에 있으니 우선 이 살신부터 보내고 나서 다시 보자고 생각했다.도예나는 도제훈의 방을 나와 방문을 가볍게 닫았다.아래층으로 내려간 그녀는 강현석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는데, 떠나려는 생각이 없이 무슨 할 말이 더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주방에 가서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강현석 씨 오늘 밤 나를 도와 두 아이를 돌봐주셔서 고마워요.”“이미 세 번째로 고맙다고 하네요.”강현석은 물컵을 받아들고 그녀의 몸에 시선을 돌렸다.그는 입술을 감빨며 말을 하려고 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강세훈과 강세윤 친어머니에 관한 일은 강씨 가문과 도씨 가문의 일부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그는 줄곧 그가 누구에게도 이 일을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마음속에서 목소리 하나가 울려왔다. 그가 주동적으로 도예나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 여자는 다른 경로에서 알게 된 후, 다시는 강씨 가문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그는 고민하고 망설였다. 수천억의 큰 프로젝트 앞에서도 이렇게 고민한 적이 없었다.도예나는 그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그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이 남자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니 마침 그녀도 할 말이 좀 있었다.“강현석 씨, 저 오늘 저녁에 도 씨네 집에 다녀왔어요.”도예나가 물컵을 내려놓고 몸을 약간 뒤로 기울였다. 이는 일종의 자아보호 자세이다 그녀는 담담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5년 만에 진톈건이 왜 갑자기 찾아왔는지, 그리고 오기만 하면 왜 .나와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으려 했는지 늘 궁금했는데... 오늘 알고 보니 도설혜가 나의 모든 일을 진톈건이게 말했더라고요. 다시 말해서, 나의 지금 이 처지는 모두 도설혜 한 손으로 성사시킨 거죠.”강현석은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그녀가 어떻게 마침 진톈건을 알았을까요?”도예나의 입술에 걸려 있던 미소가 서서히 차가워졌다.5년 전,도설혜가 진톈건을 알았기 때문에 그녀의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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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날이 어슴푸레하게 밝아 올 무렵 도예나는 핸드폰 벨 소리에 잠이 깼다.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베개 밑을 더듬으며 휴대폰을 찾아 몇 번 누르고서야 수신 버튼을 눌렀다.“나나, 너 아직도 자는 거 아니지?”전화기 너머로 설민준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예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겨우 6시가 넘었는데, 이 시간에 자지 않고 뭐 해?”“큰일 났는데 너만 잠이 와!”설민준이 목소리를 높였다.“외국에서 너에 관한 기사를 봤어. 너도 정말 대단해. 귀국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자주 뉴스 실시간 검색에 오르네... 너 이렇게 검색어에 잘 오르는 체질인 줄 알았더라면 배우라도 할 걸 그랬어. 우리 설 씨 그룹이 연예계에 투자해서 널 스타로 키우는 건데...”“닥쳐.”도예나는 그가 떠드는 바람에 귀가 아팠다. 그녀는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담담하게 말했다.“먼저 기사가 어떻게 된 일인지 봐야겠어. 끊어.”그녀는 웹페이지를 클릭했다.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기도 전에 끊임없이 현지 뉴스가 튀어나왔다.“성남시 제1 미인, 5년 전 해외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내막을 아는 사람의 폭로에 따르면 아들딸 쌍둥이라고!”“충격! 성남시 제1 미인 아들딸 쌍둥이 아빠는 톈건 그룹의 진톈건 회장!”“성남시 제1 미인과 톈건 그룹 회장의 말 하지 않을 수 없는 스토리...”이런 기사를 본 도예나의 얼굴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아이를 그녀는 잘 보호했다. 그녀는 아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지웠다.그런데도 누군가 이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도설혜를 빼면 그녀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그녀는 한숨을 길게 내쉬고 기사를 클릭했다. 그녀가 유치원에 가서 두 아이를 픽업하는 사진이었는데 그곳엔 진톈건도 있었다.“제보에 따르면 진톈건과 도예나는 현재 양육권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두 사람은 아이의 양육권 문제에서 이견이 생겼는데...”이 기사 아래에는 긴 댓글이 달렸다.“젠장! 성남시 제일 미인 이 이미 아이가 있다니, 정말 두 아이의 엄마라는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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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도예나는 세수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세수를 마친 그녀는 베란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전화 한 통을 걸었다.전화벨이 여러 번 울려서야 연결되었다.“진톈건 씨, 안녕하세요.”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갑자기 벌컥 화를 냈다.“도예나! 당신이지? 당신이 일을 폭로한 거 맞지? 당신은 너무 독하네, 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네가 감히 두 아이를 폭로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니, 당신은 아이들의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어!”도예나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진톈건 씨, 당신은 이 일을 내가 폭로했다고 생각하는 예요?”“그렇지 않으면? 당신 말고 또 누가 있겠어?”진톈건은 한 글자 한 글자 깊은 분노를 품고 있었다.새벽 3시에 이 일이 언론에 폭로된 후 톈건 그룹의 주가는 3포인트 하락했다. 다시 말하면 짧디짧은 두세 시간 내에 그의 그룹은 4~5백억이 증발하였다.이제 그룹도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서울 쪽 사태가 통제를 넘어섰다.그리고 그는 성남에 있어서 먼 물로는 가까운 불을 구할 수 없는 격이 되었다.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을 이렇게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당신들 진 씨네 가문은 서울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명망이 있는 편이잖아요. 아이의 일이 폭로되면 당신의 아버지는 반드시 아이를 찾아올 것을 요구할 것이에요. 그때 진 씨네 집 전체가 나에게 압력을 가하겠죠. 그러면 나에게 있어서 이건 매우 번거로운 일일 거예요. 그런데 내가 왜 이 일을 터뜨려 자신을 귀찮게 하겠어요?”도예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이 아이의 아버지라는 점을 생각해 인터넷상의 여론을 가라앉혀 드릴 수 있어요.”진톈건은 침묵했다.한 시간 전에, 그의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서, 그에게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 아이를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회사의 주가 폭락 앞에서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아이를 중시했다.하지만 정말 아이를 데려가면 톈건 그룹은 끝장난다.부자가 바람을 피우고 사생아를 갖는 것은 확실히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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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태연자약한 도예나에 비해 진톈건은 화가 나 보였다.기사가 나온 후, 서울 쪽에서 끊임없이 누군가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의 비서는 5분마다 주가 소식을 보고했다.진씨 집안의 가족 그룹채팅방도 폭발할 지경인데 그의 아내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끊임없이 문자를 보냈다.진톈건은 호텔의 소파에 앉아 자신의 관자놀이를 힘껏 눌렀다.이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가 수십 년간 힘들게 경영해 온 사업과 가정은 모두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다.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핸드폰을 꺼내 도설혜의 전화번호를 눌렀다.도설혜 방금 연주실에서 나왔다.이것은 그녀의 세 번째 공연인데 점점 더 멋지고, 더 많은 사람이 그녀를 알게 되어 그녀의 지명도도 급상승하고 있다.이번 공연이 끝나면 성남시는 피아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가 될 거야”.그녀는 전화가 온 것을 힐끗 보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진톈건 씨...”“도설혜 씨, 인터넷 기사가 어떻게 된 거죠?”진톈건은 차갑게 입을 열고 기세등등이 질문했다.만약 이 일이 도예나가 폭로한 것이 아니라면 도설혜일 수밖에 없었다.“진톈건 씨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도설혜가 옅게 웃었다.“인터넷 기사를 나도 봤어요. 말하자면 나는 절대 아니예요. 나는 지금 공연 중이라 당신과 우리 언니 일에 끼어들 시간이 없어요.”그녀는 입술을 살짝 올리고 계속 말했다.“이 일은 우리 언니가 직접 기자를 찾아 폭로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진톈건 씨 잘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아내가 있고 아들이 있는데 설사 당신이 진심으로 우리 언니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언니가 당장 진 씨네 집에 시집갈 수 없을 거잖아요. 그러나 아이의 일을 폭로하면 사모님은 반드시 분노할 것이고 어쩌면 이혼도 제기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하면 우리 언니는 이 기회를 틈타 시집갈 수 있지 않겠어요?”진톈건은 눈썹을 찌푸렸다. 지금은 이 일을 누가 폭로했는지 추궁할 때가 아니다.그는 차갑게 말했다.“말하자면, 이 모든 것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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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이틀 전에 만든 광고판을 갖고 나랑 함께 내려가.”도예나가 옅은 목소리로 분부했다.책상도 하나 더 옮겨 내려가고.”박정연은 깜짝 놀랐다.“도 대표님, 지금 뭘 하시려는 겁니까?”“평소에 기자회견을 열려고 얼굴이 알려진 큰 매체들은 부르기도 힘든데 지금 그들이 주동적으로 찾아왔으니 제대로 이용하지 않으면 얼마나 아까워?”박정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예성과학기술회사는 상장그룹이 아니고 여론부담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이런 뉴스에 얽매여도 충분히 골치 아프다.특히 이렇게 많은 기자가 아래층에 몰려 있어 보기만 해도 짜증 났다.그녀는 도 대표님이 이로 인해 마음이 심한 할까 봐 걱정했는데, 뜻밖에도 도 대표 님은 도 그 속에서 이용할 기회를 찾았다.어쩐지 도 대표님이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설립했더라니. 이런 기백과 이런 담력, 식견은 일반인이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도예나는 박정연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회사의 종업원들이 책상과 의자를 잘 놓고 또 회사의 광고 전시대를 놓은 후에야 하이힐을 밟고 기자의 시야에 들어섰다.수십 명의 기자가 미친 듯이 몰려왔다.도예나는 서두르지 않고 걸어가서 책상 뒤에 섰다.박정연이 의자를 당기자 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여러분 서두르지 한 명씩 질문하세요.”그녀는 손목을 들어 시간을 한 번 보았다.“이제 겨우 오전 9시가 넘었는데, 전 두 시간 동안 당신들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현장에 있던 수십 명의 기자가 자기도 모르게 서로 쳐다보았다.보통 부정적인 뉴스에 시달리는 남녀 주인공들은 기자들에게 막혀 끝없이 물어볼까 봐 숨어 버리는데 이 도예나는 오히려 주동적으로 찾아와 두 시간 동안 천천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한다.설마 성남시의 제일 미인 이 정말 이 일을 이용하여 진씨 가문의 부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핍박하고 순조롭게 진 씨네 집에 시집가고 싶은 건가?기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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