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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이틀 전에 만든 광고판을 갖고 나랑 함께 내려가.”

도예나가 옅은 목소리로 분부했다.

책상도 하나 더 옮겨 내려가고.”

박정연은 깜짝 놀랐다.

“도 대표님, 지금 뭘 하시려는 겁니까?”

“평소에 기자회견을 열려고 얼굴이 알려진 큰 매체들은 부르기도 힘든데 지금 그들이 주동적으로 찾아왔으니 제대로 이용하지 않으면 얼마나 아까워?”

박정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예성과학기술회사는 상장그룹이 아니고 여론부담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이런 뉴스에 얽매여도 충분히 골치 아프다.

특히 이렇게 많은 기자가 아래층에 몰려 있어 보기만 해도 짜증 났다.

그녀는 도 대표님이 이로 인해 마음이 심한 할까 봐 걱정했는데, 뜻밖에도 도 대표 님은 도 그 속에서 이용할 기회를 찾았다.

어쩐지 도 대표님이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설립했더라니. 이런 기백과 이런 담력, 식견은 일반인이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

도예나는 박정연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회사의 종업원들이 책상과 의자를 잘 놓고 또 회사의 광고 전시대를 놓은 후에야 하이힐을 밟고 기자의 시야에 들어섰다.

수십 명의 기자가 미친 듯이 몰려왔다.

도예나는 서두르지 않고 걸어가서 책상 뒤에 섰다.

박정연이 의자를 당기자 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여러분 서두르지 한 명씩 질문하세요.”

그녀는 손목을 들어 시간을 한 번 보았다.

“이제 겨우 오전 9시가 넘었는데, 전 두 시간 동안 당신들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현장에 있던 수십 명의 기자가 자기도 모르게 서로 쳐다보았다.

보통 부정적인 뉴스에 시달리는 남녀 주인공들은 기자들에게 막혀 끝없이 물어볼까 봐 숨어 버리는데 이 도예나는 오히려 주동적으로 찾아와 두 시간 동안 천천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설마 성남시의 제일 미인 이 정말 이 일을 이용하여 진씨 가문의 부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핍박하고 순조롭게 진 씨네 집에 시집가고 싶은 건가?

기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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