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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도예나의 아름다운 눈이 말하고 있는 기자의 얼굴에 떨어졌다.

“왜요, 네티즌을 속이면 안되니까 굳이 내 아들 딸에게 강제로 아빠를 알려야 합니까?”

그녀의 목소리가 차갑고 으스스했다.

“내가 진톈건이 내 아이의 아빠라는 걸 인정하지 않으면 네티즌에게 미움을 살 수도 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논리죠?”

그리고 그녀는 팔을 들어 한 명 한 명을 가리켰다.

“내 아이가 진톈건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걸 직접 듣기라도 했습니까?”

“당신은, 친자 확인 보고서를 직접 봤어요?”

“그리고 당신, 내가 진톈건의 부부 관계를 망치는 걸 봤어요? 내가 왜 그의 부인이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죠?”

“사진 한 장으로 진톈건과 나 사이의 관계를 단정지어 버리다니, 그 신문사는 기사거리가 그렇게 없나봐요?”

그녀의 질문에 기자들은 말문이 막혔다. 그 질문이 날카롭기도 했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사람들을 압도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진톈건과 아무 관계가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사업상의 파트너일 뿐이죠. 사진은 진톈건이 나를 찾아와 사업 상의 일을 의논한 겁니다. 내가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찾아온 건데, 이렇게 큰 오해가 생길 줄은 몰랐네요.”

그러자 한 기자가 물러서지 않고 다시 물었다.

“톈건 그룹은 서울에서 유명한 기업입니다. 이번에 그 대표가 성남시까지 와서 계약을 하려고 했다고요? 많은 회사들이 톈건 그룹과 계약하고 싶어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톈건 대표가 여러 번이나 당신을 찾아올 수 있습니까? 내가 알기로는 도예나 씨의 예성과학기술회사는 설립된 지 겨우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회사 규모도 작아서 톈건 그룹이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요.”

“참새가 아무리 작아도 오장육부를 다 갖추고 있는 법입니다. 우리 회사는 확실히 작지만, 회사에서 생산한 칩은 어느 기업에 견주어도 손색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예나가 가볍게 손뼉을 치자, 그녀의 뒤에 서 있던 두 직원이 즉시 앞으로 나왔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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