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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강현석은 소금 그릇을 들고 한 숟가락을 떠서 솥에 부었다. 부족하다고 생각한 듯 그는 조금 더 넣고 또 조금 더 넣었다.

그는 소금을 내려놓고 다시 간장병을 들고 냄새를 맡고는 끊임없이 솥에 간장을 부었다.

“현석 아저씨, 뭐 하세요?”

도제훈이 쏜살같이 걸어 들어왔다.

강현석은 태연자약한 표정을 지었다.

“너와 수아에게 국수를 끓여주고 있는데, 왜 그래?”

“방금 소금 세 숟가락을 넣은 것으로 이미 너무 많은데, 간장을 더 넣으면 안 돼요. 너무 짤 텐데.”

도제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간장은 소금 함량이 높아요...”

그는 숟가락으로 멋을 한 입 본 후 그대로 토해내고 인상을 쓰며 말했다.

“정말 짜요.”

강현석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그럼 다시 한번 해야지.”

도제훈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현석 아저씨, 정말 국수를 끓일 줄 아세요?”

“레시피를 보았는데, 문제가 없어.”

무슨 일이든 그는 배우기만 하면 할 줄 안다. 국수를 끓이는 일이 비록 인생에서 처음이지만 별문제 없을 것이다.

강현석은 냄비 속의 실패작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는 소면을 다시 꺼내 냉수가 담긴 솥에 그냥 던졌고 도제훈은 이마에 핏줄이 섰다.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말했다.

“현석 아저씨, 턱과 손등에 화상을 입었으니 약을 발라요. 면은 내가 끓일게요.”

강현석은 계속 솥에 국수를 넣으며 대꾸했다.

“너는 아직 어려서 이런 일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거실에 가서 기다려.”

도제훈은 어이없었다. 만약 그가 국수 삶을 줄 몰랐다면 정말 강현석의 침착한 표정에 속았을 것이다.

이 남자는 가장 진지한 표정으로 가장 믿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가 만약 정말 밖에 나가 기다리고 있다면, 오늘 저녁 그와 수아는 국수를 한 입도 먹지 못할 것이다.

“현석 아저씨, 그럼 우리 함께 해요.”

도제훈은 말을 마친 후 걸어가서 차가운 솥에서 국수를 건져내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물이 끓어야 면을 넣을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면이 타서 먹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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