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951 - Chapter 960

998 Chapters

제951화

남자의 정체는 송건서이다.송장남의 둘째 아들이자 천운시 경찰서 서장이다.오늘 공무로 인해 집안으로 제때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아버지.”“어찌 된 일입니까? 여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차에서 내린 송건서는 저택 밖에 서서 송씨 가문 옛 저택 쪽에서 번개가 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놀라움과 걱정이 동시에 밀려오는 순간이었다.이윽고 그는 바로 안으로 쳐들어가려고 했다.그러나 이때 송씨 가문 옛 저택에서 살아서 나온 집사가 송건서를 막았다.“도련님, 안 됩니다. 너무 위험합니다.”“번개도 번개지만 안에 시왕이 있습니다.”이 집사는 송건서를 잡아당기면서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송건서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누군가를 찾는 듯했다.이윽고 아무도 찾아내지 못하자 집사를 붙잡고 소리쳤다.“아버지는요? 내 아내랑 아들은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예요? 어디에 있냐고요!”“왜 아무도 보이지 않는 거죠? 아직 안에 있는 거예요?”송영신이 바로 송건서의 아들이다.집사는 그의 질문에 슬픈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돌아가셨습니다... 어르신도 둘째 사모님도 영신 도련님도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그 외 다른 가족분들도 모두...”“다 죽었어... 다...”집사는 이때 너무 놀라서 멘탈이 나간 채로 횡설수설하며 울부짖었다.“뭐라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탁-송건서는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화가 잔뜩 난 채로 집사의 뺨을 후려쳤다.“당장 들어가서 구조 실시한다! 당장!”이윽고 그는 옆에 있는 동료들과 부하들을 향해 소리치고서 눈을 붉히며 저택으로 뛰어가려고 했다.이때 소방서장이 송건서를 붙잡고 말했다.“송 서장님, 번개가 계속 치고 있습니다. 아직 위험한 상황이니 일단은 안전 지역에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그 말을 듣고서 송건서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소방대장을 향해 소리쳤다.“있긴 뭘 있어! 들어가서 당장 살려내라고!”소방대장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이미 들어가서 확인했습니다. 생존자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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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뭐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자업자득한 거라고요!”송건서가 송장헌한테 버릇없이 언성을 높이자 송영태가 바로 나서서 소리를 높였다.“어린놈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송건서는 명색으로 치면 송영태의 삼촌이다.그러나 상황인 상황인 만큼 그러한 것도 신경 쓸 겨를 없이 히스테리를 부렸다.이때 송장헌이 나지막한 소리로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시왕으로 변한 양진인 손에 죽은 거야. 네 아빠가 기어이 그 묘혈을 열겠다고 한 바람에 죽은 거라고. 사악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서 너희 집안 전체를 엎어버린 거야. 남을 탓할 것도 없어. 영태 말대로 자업자득이야.”그 말을 듣고 나서 송건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꺼풀을 몇 번이나 뛰었다.“시왕이라고요? 양진인 묘혈에 시왕이 있다고요? 보물이 들어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저한테 계속 헛소리만 하는 거죠? 시왕이라니 말도 안 돼.”송건서는 계속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이윽고 송씨 가문 옛 저택 쪽을 보고 무릎을 꿇고 목청을 돋우어 외쳤다.“아버지! 영신아...”하지만 더 이상 뛰어들 엄두도 내지 못했다.오후 1시.번개는 무려 한 시간이 넘도록 계속 내리쳤다.후두두-펑-시왕의 몸에 번개가 또다시 떨어졌다.그 무엇도 시왕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마지막 검은 연기를 피어 올리더니 둔탁한 소리도 함께 울려왔다.시왕은 그렇게 번개로 인해 수 동강이 났다.그 흉악한 시체와 끔찍한 기운은 마침내 번개와 함께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시왕은 결국 천겁을 견뎌내지 못한 것이다.먼지가 되어 홀연히 날아가 버렸으니 말이다.그러나 윤도훈은 여전히 그곳에 누워 있고 시왕처럼 사라지지는 않았다.비록 피부 전체가 타버렸지만 몸은 여전히 온전하기만 했다.육신의 강도만 놓고 보면 윤도훈은 절대 시왕을 이길 수 없다.하지만 직접 번개를 맞은 것도 아닌 데다 용기가 다친 곳을 몰래 회복해 주고 있어서 시왕보다 오래 버틸 수 있게 된 것이다.“제길! 죽은 거야?”“빌어먹을 천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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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땅에 떨어진 후 원래 몸 표면의 그을린 피와 살의 ‘껍데기’는 번개로 인해 의해 벗겨지고 흩어지면서 갈아지더니 살이 터져 나왔다.그 한 방에 윤도훈은 산산이 조각나는 것만 같았다.‘어떻게 이럴 수 있어? 빌어먹을!’ ‘왜 아직도 번개를 치고 난리야!’ ‘제가 천겁을 한 것도 아니고 제가 시왕도 아닌데 왜 저한테 이러시는 겁니까!’윤도훈은 속으로 고함을 질렀고 고통과 공포로 표정이 일그러졌다.후두두-곧이어 또 번개가 내리쳤다.꼼짝도 할 수 없는 윤도훈의 온몸에 푸른 빛이 감돌고 ‘전기뱀’이 여기저기를 스치면서 지나갔다.그의 모든 세포를 스치면서 온몸을 빠짐없이 파괴하는 것과 같았다.그와 동시에 일종의 세례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윙-윤도훈은 내심 절망했고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때 갑자기 머릿속에 동요가 일어났다.천지간의 알 수 없는 힘이 윤도훈을 찾아왔기 때문이다.그 힘 덕분에 ‘용황경’과 ‘용안관천술’두 의술과 음양현술의 절학이 업그레이드되어 새로운 장을 연 것만 같았다.윤도훈은 멍하니 절망은 순식간에 광희와 희망으로 대체되었다.그는 알 수 없는 그 힘이 어쩌면 공덕의 힘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이 힘은 별로 살상력이 없고 전투에 보탬이 되지 않지만 특별한 역할을 한다.의술과 현술의 절학을 이어받은 뒤로 ‘용황경’과 ‘용안관천술’은 모두 완본이 아니라 아직 많은 장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어떻게 해야 다음 장을 열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이로써 열게 된 것이다.실력이 계속 발전해도 기억 속의 이 두 절학은 변하지 않았던 같았다.그런데 이때 자신이 얻은 덕으로 새로운 장이 열렸으니 마냥 좋기만 했다.그 또한 잠시 윤도훈은 머리를 빠르게 돌려 보았는데, 그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양진인 시왕.자신이 전에 시왕을 막으면서 간접적으로 그의 살육을 막았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절세의 흉물이 연기처럼 사라지면서 앞으로 다시는 나타나지 못할 것으로 되었기에 한 가닥의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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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인체는 영원히 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이다.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인 원기를 가지고 있다.보통 사람들이 수술로 배를 가르면 오랫동안 허약해질 수밖에 없고 평생 체질이 예전보다 약해지는 건 바로 그 자체의 원기가 빠져나갔기 때문이다.무자에게는 ‘원기 대상’이라는 말도 있다.선천적인 원기를 잘 활용하면 예상치 못한 효과를 낼 수도 있다.지금 이 순간 윤도훈은 용기혼원법을 적용하여 신체를 빠르게 회복하게 되었다.후두두-그러나 번개는 여전히 계속되었고 여전히 윤도훈의 육체를 파괴하고 있다.이윽고 무언의 대결이 시작된 것만 같았다.파괴 속도와 복구 속도의 대결로 말이다....송씨 가문 옛 저택 근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번개가 계속 쳤다.이 충격적이고 기괴한 광경을 본 사람들은 많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오후 2시, 어느 경기장 안에서.정부에서 조직한 ‘전국의학 우수 공헌 표창 대회’는 예정대로 개최되었다.이진희는 잠시 율이를 진석진에게 맡기고 그린 제약회사 직원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관련 부서에서 별로 큰 의미가 없는 오프닝 멘트를 한참이나 했다.그 후, 그린 제약회사에서 출시한 하트 라이트가 백혈병 치료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이진희는 그린 제약회사의 책임자로서 무대에 올라 표창을 받았다.이진희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장내에는 속삭임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오피스룩으로 차려입은 이진희는 가능한 한 중성적으로 보이려고 했지만 아름다움을 감출 수 없었다.이진희를 보자마자 다들 자기도 모르게 두 눈이 휘둥그레졌으니 말이다.그린 제약회사의 책임자가 이토록 절세의 미인일 줄은 몰랐다면서.무대 위에서 이진희는 단정하게 표창을 받고 당당하게 말했다.그리고 무대 아래서 다른 시선으로 이진희를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다리에 깁스를 한 주단성은 이진희를 보고 이를 갈았다.얼굴에 원한과 독기가 가득한 채로 말이다.마침 그때 주단성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전동휠체어를 제어한 채 그곳에서 빠져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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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만약 그 윤기 도련님과 그의 신변에 있는 고수들의 실력이 이숙과 비슷하다면 윤도훈을 어쩔 수 없어요.”“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너한테 알려준다고 한들 무슨 말인지도 모를 것이다. 넌 그냥 윤기 도련님도 은둔 윤씨 가문의 고수들도 외부에서 천하무적의 존재라고만 생각하면 된다. 걱정하지 말거라. 윤기 도련님이 있는 한 윤도훈이 백 명이 되더라도 어찌할 수 없단다.”“그래요? 그럼 잘됐네요! 아버지, 그 윤기 도련님과 꼭 연락해 주셔야 해요!”주단성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기대한 빛이 역력했다.상대는 나지막한 소리로 대답은 했지만, 바로 말머리를 돌렸다.“윤기 도련님을 만나게 되면 공손하게 대해야 할 것이다. SJ 의약 상인 협회 회장 손자로서 그 어떠한 오만함도 보여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이 모든 것도 은둔 윤씨 가문에서 준 것이니 절대 그 앞에서 건방지게 굴지 마. 알았어?”“아버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그 정도도 모를 것 같아요? 윤도훈만 상대해 준다면 앞으로 평생 왕처럼 모실 수 있어요.”주단성이 대답했다.이윽고 그는 깁스를 한 자신의 다리를 보고 험상궂은 표정을 드러냈다.전화를 끊은 후, 그는 다시 강당으로 돌아갔다.이때 무대에는 이미 사람이 바뀌었지만, 뜻밖에도 다 같은 미인이었다.상대는 긴 치마를 입고 용모가 놀라울 정도로 예뻤고 몸매도 완벽했다.그뿐만 아니라 행동거지에서 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왔다.모르는 이가 봤더라면 미인 대회로 오해할지도 모른다.성시아, P시 화시 바이오테크놀로지 의약의 미녀 회장이자 P시 갑부 성씨 가문의 공주이기도 하다.무대 위의 갑부의 딸을 바라보던 주단성의 얼굴에 원망과 달갑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빌어먹을 년!’ 그는 일찍이 성시아를 추구했었고 꽤 오랫동안 추구했었다.하지만 성시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SJ 의약 상인 협회 회장 도련님인 그를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한 번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뺨을 맞기도 했었다.그로 인해 주단성은 마음속으로 성시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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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이진희도 성시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방금 성시아가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고 그녀와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었다.성시아가 먼저 찾아오지 않으면 이진희가 다가갈 생각이었다.성시아가 설립한 P시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인간 유전학을 연구하는 데 매우 풍부한 전공을 가지고 있다.유학을 하면서 이 방면에 대해 연구를 했었고 수하의 팀들도 모두 이 방면의 전문가들이다.성시아 회사는 올해 인간 유전병 분야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했고 몇 가지 유전병 난제를 극복한 공로로 올해도 이 표창 대회에 초청되었던 것이다.이에 이진희의 이목이 쏠리게 된 것이다.지금 이 세상에 윤도훈 말고도 율이에게 진심을 다 하는 사람이 한 명 더 나타났다.이진희가 보기에 율이의 저주는 윤도훈 할아버지에게서 내려온 것이니 일종의 유전병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이어서 두 미인은 서로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니다.둘 다 미인이라서 그러한지 대화하고 있는 사이에 감히 끼어드는 남자가 없었다.게다가 서로 협력할 의향이 있어 대화는 더욱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이진희는 성시아 회사에서 유전병에 대한 연구가 마음에 들었고 성시아는 그린 제약회사에서 일 년에 그 많은 약을 내놓은 것에 흥미가 생겼다.그중에서도 ‘하트 라이트’와 같은 백혈병 특효약이 있어서 이진희의 연구팀 역시 매우 대단하다고 느꼈다.그러한 이유로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마음이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다.잠시 후, 근처의 비즈니스호텔에서 이진희와 성시아는 두 회사의 협력 의사를 초보적으로 결정했다....같은 시각 한편에서는.후두두-송씨 가문 옛 저택 위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하고 때때로 번개가 내리쳤다.밖에는 소방차와 경찰차가 에워싸고 있었고 관계자들도 상황을 묻고 있었다.이때 부노 장로와 시희의 얼굴에 의아한 빛이 가득해졌다.“부노 장로, 그냥 이쯤에서 먼저 떠날까요?”번개가 도무지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말인즉슨, 양진인 시왕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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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번개가 내리친다고 하더라도 윤도훈에 대한 상해가 줄어들었다.윤도훈은 자신의 몸이 난폭한 번개의 속성을 흡수하고 수용하고 있다고 느껴졌다.마침내 또다시 번개가 내리쳤을 때, 자기 몸에 그 어떠한 상해도 줄 수 없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다만 육신의 무엇인가 활성화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캬! 캬! 캬!다시 번개가 내리치면서 윤도훈 몸 표면에 새까맣게 그을린 ‘껍데기’가 갑자기 갈라지기 시작했다.이윽고 몸을 움직이면서 바로 일어나 앉았다.곧이어 그는 몸을 움직여 땅바닥에서 일어나 앉았습니다.순간 하얀 피부가 드러났고 몸 표면에는 아직도 번개로 인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윤도훈은 마치 누에가 껍데기를 벗겨내는 것처럼 새까맣게 그을린 ‘껍데기’을 완전히 벗겨 나왔다.완벽한 몸이 그대로 번개 앞에 고스란히 노출되었다.윤도훈의 옷은 이미 재가 되었고 지금은 조각이라도 한 듯한 근육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그는 마치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인간 병기처럼 보였다.무수하게 내리쳤던 번개가 바로 그 ‘화구’이고 말이다.윙-윤도훈을 오랫동안 가둔 병목 현상이 몸 안에서 부서지는 것 같았다.자신이 뜻밖에도 다른 체질 속성을 깨우쳤다는 것에 기뻐해 마지못했다.그렇다, 뇌 속성을 각성해 낸 것이다.후두두-번개가 계속 내리치고이지만 윤도훈은 그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았다.광포한 뇌 속성은 더 이상 그의 육체를 파괴할 수 없으며 반대로 그의 몸은 번개의 운반체처럼 보이기도 했다.‘뇌 속성을 각성해 낼 줄이야.’‘그동안 금단 경지를 돌파하지 못한 것도 완전히 속성 파악을 못 해서였을까?’‘나 무려 두 가지 속성에 속하는 거야?’지금 윤도훈의 마음은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지난번에 후토지체를 각성해 냈지만 금당 경지를 돌파하는 데 실패했었다.결단까지 돌파한 시간이 너무 짧아 기반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인제 와 보니그게 아니었다.후토지체를 각성해 내는 것만으로 부족했던 것이다.자신의 진정한 체질 속성을 완전히 각성해 내지 못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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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윤도훈의 또 다른 체질 속성이 번개로 인해 자극해 나왔다.금단을 돌파하는 과정에 따라 윤도훈은 자신의 체내의 힘이 점점 더 난폭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단전과 경맥에는 후토지체와 번개의 힘이 동시에 나타났다.하나는 두껍고 웅장하며 다른 하나는 난폭하기 그지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번개는 마침내 그 사명을 완성한 것처럼 멈추었다.무릎을 접고 앉은 윤도훈의 온몸에 전광이 감돌았다.두 눈에는 번개의 힘을 삼키고 있는 듯 신비로운 푸른 빛이 반짝이고 있다.그의 단전은 더욱 단단해졌고 체내에는 이중 속성의 진기가 융합되어 더욱 웅장해졌다.금단으로 돌파하면서 대지 맥동을 사용하거나 열공비홍 제8식을 쪼개낼 때, 더 이상 진기를 모두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진기 총량의 10%만 소모될 것이다.이러한 변화는 윤도훈은 은근히 놀라면서 경지를 돌파할 때마다 질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느꼈다.지금 이 순간, 그는 이전의 자신이 금단 강자를 상대로 월등히 싸울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윤도훈은 그 전보다 10배 이상은 강해졌다.열공비홍 9식을 연속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고 느껴졌다.잠시 후 윤도훈의 이념에 따라 몸 표면에 감돌던 ‘전기뱀’이 갑자기 몸속으로 들어갔고 그는 원래대로 돌아왔다.그러나 이윽고 그의 얼굴에 어색한 웃음기가 떠올랐다.번개로 인해 알몸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다행히도 주변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윤도훈은 자기 개인 주머니에서 옷을 꺼냈다.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늘 가지고 다녔던 것이다.“다 끝났어?”윤도훈은 옷을 갈아입고 하늘을 쳐다보았다.먹구름이 이미 엷어져 흩어지는 것을 보고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아직 벼락에 덜 맞은 사람처럼...송씨 가문 옛 저택 밖에서.모두가 하늘을 바라보면서 제각각 표정이 다양했다.“드디어 멈춘 걸까?”“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왜 번개가 이 작은 구역에서만 이렇게 오래 지속된 것일까?”바로 그때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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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송건서 기억이 맞는다면 이산문과 박씨 가문은 모두 송장남을 도와주려고 온 사람들이다.이치대로라면 지금 자기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이다.근데 다들 하나같이 윤도훈 편만 들어주고 있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송건서는 이를 갈며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만 같았다.이윽고 그는 이를 악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아주 좋아!”“다들 우리 천운시 송씨 가문 사람들이 다 죽었다고 나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거지? 다들 감히 윤도훈 편만 들어?”그 말을 들은 시희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런 일이 없었어도 나 너를 안중에 둔 적이 없어.”“너...”송건서는 얼굴이 붉게 상기되더니 두 눈을 날카롭게 뜨고 윤도훈을 가리키면서 말했다.“여하튼 이런 엄중한 일이 일어났고 당신은 현장에서 나온 유일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조사받으러 가야 합니다!”“윤도훈을 압송하거라!”“허허, 송 서장, 위세가 하늘을 찌르네?”바로 그때,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이윽고 군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기세등등한 전관들을 이끌고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상대를 확인하는 순간 송건서는 잠시 멍해졌고 얼굴빛이 흐려졌다.“양 총수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중년은 바로 천운시 군사 구역의 양진석 총수이다.그는 권세가 높은 염하국의 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바로 이 사람이 윤도훈에게 염하국 영패를 수여해 주면서 명예 총장이라는 칭호까지 달아주신 분이다.양진석은 송건서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덤덤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뉘앙스로 말했다.“윤도훈은 나랑 가야 한다네.”이윽고 그는 윤도훈을 바라보면서 부드럽게 웃었다. “그동안 별일 없었어? 이 모든 걸 네가 만들어 낸 거야?”“양 총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윤도훈은 그럴 듯 몸을 쭉 펴고 경례까지 했다. “됐어! 가자, 단둘이 얘기 좀 하자.” 양진석은 퉁명스럽게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이에 윤도훈은 멋쩍게 웃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전용차에 올라탔다. 그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송건서의 얼굴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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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뒤뜰로 들어온 송건서는 까맣게 그을린 것 외에는 텅 빈 뒤뜰을 바라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원래 그는 시체라도 거두려고 생각하면서 들어온 것이었다.하지만 양진인 시왕의 시신마저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으니 송장남과 송영신은 더 말할 것도 없다.‘거두긴 뭘 거둬!’바닥의 재를 긁어서 유골처럼 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 차 안에서.양진석은 윤도훈을 훑어보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듯하지만 압박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윤도훈, 너 수련자 맞지? 엄청난 소동을 일으킨 네 실력은 도대체 뭐야?”양진석이 물었다.윤도훈은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서 얼굴에 놀란 빛이 떠올랐다.‘수련자를 안다고?’양진석은 윤도훈의 표정을 살피며 덧붙였다.“한 나라의 힘을 우습게 보지 마. 보통 사람들에게는 너 같은 수련자들이 신비롭겠지만, 난 그나마 알고 있는 게 있어. 심지어 많은 실력이 막강한 수련자를 모집하여 국가 기여에 힘을 이바지하게끔 움직이기도 해. 네 실력에 대해서 알리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면, 나 역시 강요하지 않을게.”“오늘 이렇게 찾아온 건 너한테서 약속을 받고 싶어서야. 명예 총장에 염하국 영패까지 지니고 있는 네가 만약 나라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거부하지 않을 거지?”이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목청을 가다듬었다.“총수님 말씀대로 전 그냥 명예 총장일 뿐입니다. 저한테는 개인의 삶이 있고 그...”“흥!”양진석은 그 말을 듣고 ‘흥’ 하고 퉁명스럽게 윤도훈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다시 한번 대답하는 게 좋을 거야! 나라에서 권리를 줬으면 마땅한 의무도 이행해야 하는 거 아니야? 염하국 영패를 가지고 다니면서 네가 여기저기 허세를 부리고 있는 거 내가 모르고 있을 줄 알았어? 원수한테 사사로이 쓰기도 했었지? 나라에서 네가 필요하다는 데 이렇게 자꾸 거절만 할 거야?”순간 윤도훈은 이마에 땀이 흥건해졌다.염하국 영패를 지니고 다니면서 사적인 일을 해결한 건 맞는데, 허세는 아니었다.윤도훈은 기침을 몇 번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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