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971 - Chapter 980

998 Chapters

제971화

상대의 눈빛에 주단성은 은근히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상대의 신분과 아버지가 하셨던 당부를 거듭 되새기면서 여전히 웃는 얼굴로말했다.“그래. 네 아버지께서 이번에 좀 많이 주셨어. 귀찮기는 하지만 기어이 도우려고 한다. 어차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는 일이거든. 걔 이름이 뭐였지? 윤... 윤도훈? 얼른 해결해 줄 테니 앞장서봐.”윤치훈은 마치 보잘것없는 일이라는 듯 가볍게 말했다.‘나랑 같은 윤 씨네?’속으로는 이내 중얼거리기는 했지만.“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얼마 걸리지 않을 거예요.”주단성의 윤치훈의 말을 듣고서 흥분을 억제하지 못했다.요즘 그는 이진희와 율이의 움직임에 대해서 몰래 파악하고 있었다.수시로 윤도훈의 처자식인 이진희와 율이를 찾을 수 있도록 말이다.윤도훈은 실력이 하도 높아서 감히 사람을 붙일 수가 없었다.그러나 만약 처자식만 찾는다면 자연스레 윤도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한 시간 뒤, 오전 8시.전국 의약 우수 기업 표창 대회가 끝나면서 그린 제약회사의 다른 직원들은 오늘 비행기를 타고 도운시로 돌아갔다.하지만 이진희와 율이는 아직 천운시 머물러 있었고 급히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율이가 좀 더 놀고 가자고 보챈 것도 있었고 천운시에 남아 있는 성시아와 얘기를 좀더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윤도훈의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이진희는 성시아와 구체적으로 기술 차원 합작에 관해서 깊이 얘기하고 싶었다.“율이야, 오늘 엄마가 예쁜 아줌마랑 얘기 좀 하고 올 건데, 엄마 일 다 끝나고 나가 노는 건 어때?”호텔 방에서 이진희는 율이의 작은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좋아요. 진희 엄마 일이 우선이에요.”이진희는 그런 율이가 마냥 귀엽고 기특했다.그렇게 야속을 하고 난 뒤 이진희는 바로 율이를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펑-와르르-그런데 그때 호텔 방의 유리가 갑자기 깨지고 말았다.여기는 22층이고 창밖에는 강철로 된 칸막이도 있다.그런데 창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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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윤도훈은 두 사람에게 좀 더 강한 진살부를 적어주려고 했었다.다만 평범한 종이로 만들어진 진살부는 가장 최고의 공격을 더 해봤자, 초급 경지 후기 절정밖에 되지 않는다.더 강력한 공격을 봉인하려면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다는 말이다.이때 이진희는 진살부도 먹히지 않는 것을 보고 얼굴에 절망한 기색이 역력해졌다.이윽고 이진희는 이를 악물고 결단을 내린 듯한 모습으로 중년 부인을 향해 달려들었다.단 2, 3초라도 어떻게든 막아서 율이가 안전했으면 했다.“어머, 암력이네? 쯧쯧...”중년 부인은 이진희가 자신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면서 달려오는 것을 보고 입꼬리를씩 하고 올렸다.펑-이진희가 아무리 공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느낌도 없이 간지럽기만 했다.“이거 놔! 우리 엄마 놓으라고!”그때 이진희에게 버려졌던 율이가 다시 데굴데굴 일어나서 달려왔다.율이는 잔뜩 분노한 모습으로 중년 부인을 때렸다.“율이야, 도망가!”이를 본 이진희는 가슴이 뭉클해지고 초조한 나머지 목이 터져라 소리만 쳤다.30분 뒤.중년 부인은 혼수상태에 빠진 이진희와 율이를 윤치훈과 주단성 앞에 버렸다.휠체어에 앉은 주단성은 자기 손에 들어온 윤도훈의 처자식을 보면서 험상궂게 웃었다.그리고 소파에 앉아 있던 윤치훈은 한창 머리를 찻상에 엎드린 채 하얀 가루를 들이마시고 있었다.이진희와 율이를 빤히 쳐다보면서 더없이 괴팍하게 웃었다.“윤도훈 아내 꽤 미인이네?”“하하하...”조금 전까지 하얀 가루를 들이마시고 있던 윤치훈은 이진희를 보고서 요사스레 웃기시작했다.주단성 역시 이진희를 보고서 침을 흘렸지만, 윤치훈이 바로 옆에 있기에 그 마음을 숨겨주었다.“그러네요. 도련님께서 마음에 드시면 좀 가지고 노시는 것도...”하지만 윤치훈은 이진희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저었다.약기운도 한껏 올라와서 주단성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말했다.“나 여자한테 관심 없어.”순간 주단성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만 같았다.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윤치훈의 눈빛에 자기도 모르게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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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남편이 바로 윤도훈 그놈일 거야.”주단성은 이를 갈며 말했다.하지만 막 전화를 걸려고 했을 때, 망설이다가 윤치훈에게 건네주었다.“도련님이 직접 하시는 건... 어떻습니까?”“내가? 뭐 상관없어.”윤치훈은 코를 훌쩍이며 아무렇지도 않아 하면서 바로 핸드폰을 받았다.“그... 도련님, 제 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그 말을 듣고서 윤치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주단성을 향해 ‘퉤’하고 침까지 뱉었다.“못난 놈! 윤도훈이 그렇게도 무서워?”윤치훈은 비록 하얀 가루를 들이마시기는 했지만, 두뇌는 빠르게 돌아갔다.정확히 말하면 그의 실력으로 이 정도 약은 그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다.다만 신경이 좀 극도로 흥분될 뿐이다.바로 이러한 이유로 윤치훈은 아무런 걱정도 없이 약을 마시고 번마다 더 많은 양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윤치훈의 신체 기능에는 큰 손상이 없지만 성격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점점 더 날뛰고 눈에 보이는 게 없었으니 말이다.자기를 비웃고 있는 윤치훈의 언행에도 주단성은 웃기만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윤도훈의 복수가 두려운 것도 사실이었다.윤치훈이 완전히 윤도훈을 제압하기 전까지 절대 이 일에 자기도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없었다.만약 윤도훈이 처자식을 무시해 버리고 오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니 말이다.그때 윤치훈이 떠나고 나서 주단성에게 보복을 하게 된다면 그건 새드 엔딩일 수밖에없다.그러한 이유로 주단성에게 전화를 하라고 한 것이고 자기 이름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이때 윤치훈은 코웃음을 치며 주단성과 더 이상 시시콜콜 따지지 않았다.정확히 말해서 윤치훈은 윤도훈을 안중에 두지 않은 것이다.바로 이진희의 핸드폰으로 윤도훈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한편...캠프에서 윤보검과 코브라의 핵심 고수 두 명은 이미 녹초가 되어 거의 시신이나 다름없었다.소변이 온 바닥을 더럽혀 버렸으니 말이다.“이 정도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 좀 더 강한 고문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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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그 살기를 느낀 듯 윤보검은 닥치는 대로 말하기 시작했다.“함부로 하지 마... 나 은둔 윤씨 가문에서 만만치 않은 지위에 있어. 우리 할아버지는 은둔 윤씨 가문의 태상 장로이시고 난 할아버지께서 가장 예뻐하시는 손주야. 만약 지금 여기서 날 죽이잖아 우리 할아버지께서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어떻게든 복수할 것이고 너희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제발 좀 살려줘. 그럼, 뭐든지 다 할게.”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웃었다.“뭐나 다 한다고?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난 이미 널 폐인으로 만들어 놓았어. 널 죽이지 않는다고 네 할아버지가 우릴 가만히 둘 것 같아?”“상관없어. 나 원래 수련 같은 거 딱 질색이었어. 이 나이가 되도록 이제 겨우 화경 밖에 되지 못했고 실력 없는 거랑 다른 게 없어. 수련하기 싫어서 가문에서 쫓겨 난거야. 나가서 돈이라도 벌어오라고... 나만 죽이지 않는다면 문제 될 건 없어. 은둔 윤씨 가문에서 다시 원래대로 회복시켜 줄 수 있거든.”모든 걸 말하고 나면 바로 처형될까 봐 윤보검은 전력을 다해 윤도훈 일행을 설득하고 있었다.“이번에 은둔 윤씨 가문에서 얼마나 와? 다들 어떤 실력이야? 앞장서서 오는 사람은또 누구야?”나청현은 윤도훈과 눈을 마주치더니 살의를 거두고 계속 물었다.“구체적으로 몇 명이나 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들 고수일 거야. 우두로 윤치훈이라는 젊은 자제가 올 것인데 금단 중기 실력이야.”고문을 당하고 난 윤보검은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말했다.그 말을 듣고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온통 분노로 변했다.심지어 진석진은 금단 강자가 어떠한 개념인지도 모르고 있다.이에 대해 알고 있는 나청현과 백아름은 표정이 좀 무거워졌다.금간 중기 고수?다른 사람의 실력은 일절 모른다고?이때 나청현 등의 표정을 보고 윤보검은 속으로 의기양양하고 웃었다.‘이제 겁나나 봐? 어디 한번 죽여봐! 그럴 수 있는지 보자!’“나 붙잡아두는 게 도움이 될 거야.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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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네 아내랑 아이 지금 내 손에 있어. 들었어?]윤치훈은 무슨 우스갯소리를 하듯이 말했다.“그래. 네가 친히 알려주기까지 했고 진희 핸드폰으로 전화까지 했는데 모를 리가 없잖아.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게 있어서 전화했을 거 아니야.”윤도훈은 가능한 한 침착을 유지하려고 했다.[당연하지!]윤치훈은 코를 훌쩍거리며 험상궂게 말했다.[내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알 것 없어. 내 손에 네 처자식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돼. 딱 30분만 준다. 지금 즉시 천운시 외곽에 있는 아틴나 3호 빌라로 와. 서둘러야 할 거야. 아니면 네 아내도 아이도 위험할 수 있어.][참, 네 아내 꽤 예쁘더라? 지금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그리고 네 딸도 참 귀여워. 하하.]윤치훈은 기고만장한 모습으로 전혀 꺼리는 것 없이 주소까지 바로 알려주었다.윤도훈이 경찰에 신고를 하든 말든 전혀 두렵지도 않았다.그들의 실력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고사하고 윤도훈이 평범한 부대를 데리고 온다고 한들 달라지는 건 없다.이때 주단성은 옆에서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윤도훈이 처자식을 외면하고 오지 않겠다고 할 줄 알았다.‘흥! 만약 그렇다면...’주단성은 이진희를 위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참 좋은 물건이야.’다리가 부러져도 윤도훈을 죽이고 나서 이진희를 차지할 생각이었다.이런 여자랑 하룻밤을 보낼 수만 있다면 다리가 부러져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한편, 윤도훈은 윤치훈이 제기한 조건을 듣고서 얼굴이 어두워졌다.“나 지금 다른 곳에 있어. 30분은 너무 적고 가능한 한 빨리 달려갈게. 어때?”윤도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진희와 율이의 안위가 걸린 문제다 보니 상의하는 어투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수작 부리지 말고 30분 안으로 와! 아니면 네 아내랑 아이 제삿 준비해야 할 거야.][그리고 네 아내는 아마 죽기 전에 죽고 싶을 정도의 시간을 보내게 될 거야.]윤치훈은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천운시에 없다고! 염하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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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윤치훈은 무슨 웃긴 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한참을 비아냥거렸다.지금 윤도훈이 자기한테 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시간을 끌기 위한 건 알겠으나 굳이 거짓말로 내뱉은 곳이 금심월이라는 것이 웃겼다.왜냐하면 윤치훈은 마침 사람들을 데리고 금심월로 가게 되어 있었으니 말이다.겸사겸사 금심월로 가서 윤도훈의 거짓말까지 들통 내버릴 작정이었다.그리고 한편, 전화를 받고 난 윤도훈은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이윽고 은근히 짐작 가는 부분이 있었다.‘여기로 온다고? 설마...’순간 윤도훈은 마음속으로 많은 일들을 연상하게 되었다.그리고 문득 누군가가 이진희랑 율이를 납치했다는 것은 결국 자기를 타깃으로 정하고 꾸민 짓임을 알아차리게 되었다.‘주단성... 그래! 주단성!’윤세영이 준 그 서류 중에 은둔 윤씨 가문이 지지하고 있는 조직 중에 SJ 의약 상인 협회가 있다고 했었다.그 말인즉슨, 주단성이 은둔 윤씨 가문 고수와 아주 쉽게 연락을 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슬슬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았다.게다가 그 사람은 금심월로 오겠다면서 큰소리를 쳤었다.그럼, 그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되면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게 될 것이다.“너 윤 씨 맞아?”윤도훈은 심호흡을 하고 나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전화기 너머의 조롱 섞인 웃음은 그 질문으로 뚝 그치고 말았다.윤치훈은 멍한 눈으로 경악에 찬 표정으로 핸드폰을 들고 잠시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윤치훈, 은둔 윤씨 가문 사람 맞지?”윤도훈이 다시 물었다.그러자 윤치훈은 잔뜩 놀란 얼굴로 되물었다.[어떻게 알았어?]의아한 어조로 묻고 난 뒤, 전도 주객이라도 된 것만 같았다.순간 약기운이 사라지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나 지금 금심월에 있는 거 맞아. 구두사 윤보검도 지금 내 손에 있어. 이 사람 죽는 것 보고 싶지 않으면 내 아내랑 아이한테 손끝 하나 대지 마.”“알았어?”윤도훈은 매서운 말투로 말했다.이윽고 수화기 너머 발끈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미친놈! 꺼져! 지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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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규칙대로라면 윤보검을 나청현에게 직접 넘겨야 한다.즉 윤도훈은 명예총장으로 이번 임무에 초청을 받은 수련자일 뿐이라는 것이다.앞으로 금단 고수가 이끌고 오는 윤씨 가문의 고수와 맞서야 할 것인데, 윤보검과 같은 중요한 인질은 당연히 최고 책임자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따라서 지금 그 중요한 인질을 윤도훈이 통제하려는 것은 규칙적으로 봤을 때 분명 비합리적인 일이다.아내와 딸이 잡혔다고 했지만 결국 윤도훈에게서만 들은 말뿐이다.만약 윤도훈이 중간에 배신하면서 윤보검으로 더 많은 걸 얻자고 한다면 그 또한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다.이러한 이유로 나청현의 윤도훈의 말을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백아름은 본래 윤도훈을 곱게 보고 있지 않았고 빈틈을 보자마자 바로 가장 먼저 소리를 낸 것이다.백아름의 말에 윤도훈은 갑자기 눈빛이 한없이 차가워졌다.이진희와 율이가 관련된 일인 만큼 절대 그 어떠한 양보도 할 수 없었다.“아내랑 아이가 윤치훈 그놈한테 납치됐다고요! 못 들었습니까?”윤도훈은 백아름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그게 진짜인지 아니면 쇼인지 어떻게 압니까? 계획한 일일 수도 있잖습니까?”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면서 윤보검을 놓아주려고 하지 않았다.“한 번만 더 헛소리하면 지금 여기서 너 죽여버릴 거야!”그 말을 듣고 난 백아름은 사색이 되고 말았다.살의를 고스란히 느낀 백아름은 말이 현실로 될 것만 같아 파르르 떨었다.지금 실력으로는 윤도훈보다 한 수 위지만 풍기고 잇는 살기가 자기를 쉽게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밖으로 나와 수련해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은 순간이었다.백아름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예쁜 얼굴에 노여움과 경멸을 떠올렸다.“너 따위가? 천만에! 난 더 이상 그때 신약산 산골짜기에서 너한테 당하기만 했던 백아름이 아니야!”“허허... 나한테 사적인 원한을 따지자는 거야?”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가소롭기 그지없었다.‘내가 널 뭘 어떻게 했다고!’그때 백아름이 먼저 윤도훈을 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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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윤도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빛으로 무언의 압박을 주었다.그런 그를 바라보면서 나청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정말입니까? 이런 우연이 있을 수도 있는 겁니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 좀 해주시기바랍니다.”“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좀 공교로운 부분이 있어서 그러는 것입니다. 이제 막 윤보검한테서 윤치훈 이름 석 자를 알아냈는데, 바로 전화를 받자마자 아내분과 아니가 윤치훈에게 납치되었다고 한 것이 좀...”윤도훈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무거워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자초지종과 자기의 추측을 말했다.주단성과 어떻게 원수를 맺었는지, SJ 의약 상인 협회 배후에 은둔 윤씨 가문이 있다는 것까지 모두 말했다.“이게 전부입니다.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으나 윤보검은 반드시 제가 통제하고 있어야 합니다.”“은둔 윤씨 가문의 고수들이 오게 되면 저 역시 나서서 도와줄 것입니다. 금단 중기인 윤치훈을 제가 맡겠습니다.”윤도훈의 말투는 포악하고 단호했다.“네가? 금단 중기 고수를? 네가 무슨 금단 중기라도 되는 줄 알아?”백아름은 시큰둥하게 코웃음을 쳤다.윤치훈은 결국 자기가 맡아서 처리해야 한다면서.나청현과 겨우 비긴 윤도훈은 쨉도 되지 않는다면서.그러나 윤도훈의 설명과 추측을 듣고 난 나청현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그럼, 백소주와 함께 각자 한 걸음만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윤보검을 그쪽이 통제할 수 있으나 딱 한 가지 조건만 제기하겠습니다. 가족분이 납치되어 지금 무척이나 조급해하고 있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윤보검을 데리고 여기서 한 발짝도 나가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감사합니다.”“처음으로 함께 수행하는 임무인 만큼 실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윤도훈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백아름은 나청현의 제안을 듣고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이윽고 예쁜 눈동자로 윤도훈을 노려보면서 이를 갈았다.“지금부터 저는 윤도훈만 감시하고 있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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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나청현과 조상승은 먼저 코브라 조직의 잔여 인원을 모두 체포했다.전에는 어쩔 수 없이 이 마약상들과 함께 레바도르 조직에 대항할 수밖에 없었는데, 강력한 지원군이 도착하고 윤보검의 계획도 탄로 나자 더 이상 남겨둘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이 유적지의 진영과 코브라 조직의 원래 아지트를 완전히 통제한 후, 나청현은 그의 경천위와 용검 특수 작전 부대를 데리고 중무장한 레바도르 조직의 아지트를 뒤덮어버렸다....이곳은 금심월 지역의 분지이다.분지 곳곳에서 시체가 발견되었고 괴상한 차림의 고수들이 레바도르 조직원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있다.한 건물 안에서.찢어진 셔츠에 맨발인 고행승은 지금 손에 초혼번을 들고서 아무런 표정도 없이 애원하고 있는 레바도르 조직의 우두머리를 보고 있다.“대감... 제발 살려주십시오...”“그동안 저를 도우러 보내신 신나라 어른들은 모두 염하국 사람들이 죽였습니다. 저와 무관한 일입니다...”“제발 살려주세요...”레바도르 우두머리는 지금 고행승을 바라보며 무릎을 꿇고 빌고 있다.“네 발로 가거라.”이윽고 레바도르 우두머리의 머리를 확 내리쳤다.강한 힘으로 두개골이 깨지고 순간 눈동자가 휘둥그레지더니 온몸에 생기가 빠르게 사라지고 말았다.고행승은 얼굴에 가식적인 자비의 빛을 띠고 옛 천축의 범어를 중얼거렸다.레바도르 우두머리의 혼백이 고행승 수중에 있는 초혼번으로 들어가는 보였다. 레바도르 우두머리는 원래 천축국 사람이었다.하여 그가 도움을 청한 사라은 신의 눈물이 아니라 천축 경내의 신비로운 밀종문파인신국이었다.코브라 조직과 레바도르 무장세력은 같은 금심월 지역의 마약 밀매 무장세력으로 이전에 충돌이 있었다.그래서 양측의 우두머리는 모두 상대방의 세력 속에서 서로 비밀리에 스파이를 두었었다.전에 코브라 조직이 레바도르에 파견한 스파이는 윤보검에 정보를 알릴 때 딱 한숨만 남아있었다.어렴풋이 윤보검에게 정보를 알려준 다음에 숨을 거두어버렸다.그래서 윤보검은 신국을 신의 눈물로 듣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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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부하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대답했다.나청현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한순간 머리가 멍해지는 것만 같았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건 걸까?’‘누가 이런 짓을 한 걸까?’‘총에 맞아 죽은 것도 아니고 주먹이나 칼에 찔려 죽었다는 건... 두 세력 사이의 싸움이 아닐 수도 있어. 어쩌면 고대 무술 강자들의 짓으로 보여...’순간 나청현은 표정이 점점 굳어졌고 또 다른 세력이 이 사건에 개입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한편.텐트 안에서 백아름은 싸늘한 표정으로 윤도훈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그녀가 말한 대로 절대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끔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윤도훈은 백아름을 무시한 채로 윤보검만 주시했다.“네 목숨이 얼마 정도 되는 것 같아? 내 아내랑 딸을 데려올 수 있을 것 같아?”윤도훈은 40대로 보이는 중년을 바라보며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당연하지! 그렇고 말고!”“치훈이 증조할아버지는 사골 장로일 뿐이야. 사골 장로는 은둔 윤씨 가문에서 가장평범한 장로거든. 그러나 우리 할아버지는 태상 장로로서 은둔 윤씨 가문 중에서 강력한 실려자 중의 한 분이셔. 치훈이 그놈이 아무리 겁 없다고 하더라도 절대 나를 상대로 그 어떠한 짓도 할 수 없다는 말이야.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처음에만 입이 무거웠던 윤보검은 한 번 자백한 뒤로 말 문이 트인 것처럼 묻지 않았는데도 거침없이 뱉어냈다.그는 지금 그저 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원래 수련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밖으로 파견되어 가문의 재물을 모으는 일만 맡아 했었다.오늘날 단전이 망가졌다고 하더라도 목숨만 건질 수 있다면 태상 장로 손자의 신분으로 앞으로도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그래! 그러길 바랄게.”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윽고 실눈을 뜨고 상대방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그의 팔을 덥석 잡았다.그다음으로는 다리를 잡았는데...찰칵-“아!”뼈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윤보검은 비명을 지르면서 사색이 되어갔다.“네...”“뭐하는 거야...”“왜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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