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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부하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대답했다.

나청현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한순간 머리가 멍해지는 것만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건 걸까?’

‘누가 이런 짓을 한 걸까?’

‘총에 맞아 죽은 것도 아니고 주먹이나 칼에 찔려 죽었다는 건... 두 세력 사이의 싸움이 아닐 수도 있어. 어쩌면 고대 무술 강자들의 짓으로 보여...’

순간 나청현은 표정이 점점 굳어졌고 또 다른 세력이 이 사건에 개입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

한편.

텐트 안에서 백아름은 싸늘한 표정으로 윤도훈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가 말한 대로 절대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끔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윤도훈은 백아름을 무시한 채로 윤보검만 주시했다.

“네 목숨이 얼마 정도 되는 것 같아? 내 아내랑 딸을 데려올 수 있을 것 같아?”

윤도훈은 40대로 보이는 중년을 바라보며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당연하지! 그렇고 말고!”

“치훈이 증조할아버지는 사골 장로일 뿐이야. 사골 장로는 은둔 윤씨 가문에서 가장평범한 장로거든. 그러나 우리 할아버지는 태상 장로로서 은둔 윤씨 가문 중에서 강력한 실려자 중의 한 분이셔. 치훈이 그놈이 아무리 겁 없다고 하더라도 절대 나를 상대로 그 어떠한 짓도 할 수 없다는 말이야.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처음에만 입이 무거웠던 윤보검은 한 번 자백한 뒤로 말 문이 트인 것처럼 묻지 않았는데도 거침없이 뱉어냈다.

그는 지금 그저 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원래 수련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밖으로 파견되어 가문의 재물을 모으는 일만 맡아 했었다.

오늘날 단전이 망가졌다고 하더라도 목숨만 건질 수 있다면 태상 장로 손자의 신분으로 앞으로도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 그러길 바랄게.”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실눈을 뜨고 상대방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그의 팔을 덥석 잡았다.

그다음으로는 다리를 잡았는데...

찰칵-

“아!”

뼈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윤보검은 비명을 지르면서 사색이 되어갔다.

“네...”

“뭐하는 거야...”

“왜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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