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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8화

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라면서 윤민기를 말리기 시작했다.

윤보검은 은둔 윤씨 가문 태상 장로의 친손자로 실력은 별로지만 신분은 낮지 않다.

만약 그들의 부주의로 인해 윤보검에게 사고가 생긴다면 태상 장로는 절대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민기야, 너 함부로 굴지 마!”

“너... 나 죽이려고 그러는 거지?”

윤보검도 놀라서 소리쳤다.

한편, 약간 흥분한 윤도훈을 보고 나청현도 다가와서 말렸다.

“진정하세요! 일단 어떻게든 진정해야 합니다!”

“도훈 씨 아내가 아직 상대의 손에 있잖습니까”

“제가 나서서 한번 협상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나청현은 다급한 목소리로 말렸다.

백아름 역시 옆에서 차가운 목소리로 깨우쳐주었다.

“적어도 네 아내는 무사하잖아! 이대로 싸움이라도 벌이겠다는 거야?”

지금 양측의 다른 사람들은 윤도훈이나 윤민기가 흥분해서 상황을 수습할 수 없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윤민기에게 잡혀 있는 이진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만 멀리 떨어져서 복잡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윤도훈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이진희와 눈을 마주쳤는데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예쁜 눈동자에는 죄책감과 애틋함이 가득했다.

‘진정해야 해!’

‘어떻게든 일단 진정해야 해!’

‘진희부터 일단 데리고 와야 해!’

“그래요. 나 장관님이 나서서 협상해 주세요. 다른 건 필요 없고 제 딸의 안위만 알면 돼요.”

윤도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윤보검을 꽉 잡고서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나청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이윽고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무거운 소리로 운을 떼기 시작했다.

“제가 이곳의 최고 책임자입니다. 저와 협상하실 분은 누구십니까?”

소태석은 윤민기의 어깨를 툭툭 치며 눈짓을 했다.

“민기야, 조급해하지 마.”

“흥!”

윤민기는 코를 들이마시더니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소태석이 대신 물었다.

“뭘 어떻게 협상할 생각입니까?”

나청현은 윤도훈을 한 번 쳐다보고는 상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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