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92화

윤민기의 말에 소태석을 비롯한 네 사람은 한동안 표정이 변화무쌍했다.

이윽고 네 사람의 시선은 동시에 윤도훈에게로 향했다.

윤보검이 죽었으니 더 이상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었다.

유일한 방법은 윤민기의 말대로 윤도훈 등을 모두 죽이고 윤보검의 죽음을 윤도훈에게 돌리는 것이다.

“죽여!”

소태석은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나서 동료들과 함께 뛰어들었다.

순간 5명의 금단 고수는 동시에 윤도훈을 주시하게 되었다.

조금 전 윤도훈에게 맞은 중년 부인을 보고서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일단은 힘을 합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윤도훈을 해치우기로 결정했다.

그 상황을 보고서 백아름은 살짝 망설이다가 결국 윤도훈을 돕기로 하면서 달려들었다.

“백소주, 도와줄 필요 없어. 나 혼자서도 대응할 수 있어. 일단 나 장관님과 내 아내까지 챙겨서 다 데리고 떠나.”

백아름이 나서려고 할 때 윤도훈이 거만한 어조로 소리쳤다.

이윽고 5명의 금단 강자와 맞서면서 먼저 빙하용최검을 꺼내 들면서 후토지체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는 정말로 일대오로 싸울 생각이다.

...

한편.

누군가의 그림자가 갑자기 동굴 입구에 나타났다.

천만 온몸에 두르고 손에는 지팡이와 같은 초혼번을 들고 있었는데, 눈빛에는 생명에 대한 담담한 빛이 가득했다.

“뭡니까?”

동굴 입구를 지키던 몇 명의 전사는 멍해지고 말았다.

고행승의 얼굴에는 잔인한 웃음이 떠올랐고 아무런 동작도 취하지 않았는데 그 전사들은 바로 죽어버렸다.

장애물을 처리하고 나서 고행승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30초 뒤.

고행승은 자욱한 빛의 장막 앞에 서게 되었는데, 발밑에는 시체 몇 구가 더 있었다.

심지어 전사 시체에서 한 가닥의 영혼까지 빼내어 초혼번 안에 넣었다.

“이 영혼들을 제물로 바치면 충분하겠지?”

고행승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 뒤로 초혼번을 땅에 꽂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난해한 범어를 읽기 시작했다.

만약 도량이 높은 사람이 지금 이곳에 있다면 유혼 하나하나가 초호번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