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라면서 윤민기를 말리기 시작했다.윤보검은 은둔 윤씨 가문 태상 장로의 친손자로 실력은 별로지만 신분은 낮지 않다.만약 그들의 부주의로 인해 윤보검에게 사고가 생긴다면 태상 장로는 절대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민기야, 너 함부로 굴지 마!”“너... 나 죽이려고 그러는 거지?”윤보검도 놀라서 소리쳤다.한편, 약간 흥분한 윤도훈을 보고 나청현도 다가와서 말렸다.“진정하세요! 일단 어떻게든 진정해야 합니다!”“도훈 씨 아내가 아직 상대의 손에 있잖습니까”“제가 나서서 한번 협상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나청현은 다급한 목소리로 말렸다.백아름 역시 옆에서 차가운 목소리로 깨우쳐주었다.“적어도 네 아내는 무사하잖아! 이대로 싸움이라도 벌이겠다는 거야?”지금 양측의 다른 사람들은 윤도훈이나 윤민기가 흥분해서 상황을 수습할 수 없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하지만 윤민기에게 잡혀 있는 이진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다만 멀리 떨어져서 복잡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윤도훈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이진희와 눈을 마주쳤는데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예쁜 눈동자에는 죄책감과 애틋함이 가득했다.‘진정해야 해!’‘어떻게든 일단 진정해야 해!’‘진희부터 일단 데리고 와야 해!’“그래요. 나 장관님이 나서서 협상해 주세요. 다른 건 필요 없고 제 딸의 안위만 알면 돼요.”윤도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윤보검을 꽉 잡고서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나청현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않아도 돼요.”이윽고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무거운 소리로 운을 떼기 시작했다.“제가 이곳의 최고 책임자입니다. 저와 협상하실 분은 누구십니까?”소태석은 윤민기의 어깨를 툭툭 치며 눈짓을 했다.“민기야, 조급해하지 마.”“흥!”윤민기는 코를 들이마시더니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소태석이 대신 물었다.“뭘 어떻게 협상할 생각입니까?”나청현은 윤도훈을 한 번 쳐다보고는 상대방을
윤도훈은 유심히 바라보았는데, 율이 역시 쇠사슬에 작은 몸이 묶인 채 차 뒷좌석에 누워있었다.초롱초롱하기만 했던 두 눈에는 공포의 빛이 가득했다.하지만 적어도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였다.그 모습에 윤도훈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만 같았다.조금 전에 이진희만 보고 율이는 보지 못했던 윤도훈은 순간 가슴이 덜컹거렸다.딸에게 무슨 사고라도 났을까 봐서 말이다.“어때요? 보이시죠? 이제 인질 교환이 가능할까요?”소태석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나청현은 허허 웃으면서 말했다.“서두를 필요 없어요. 인질을 교환하는 것 외에 다른 일에 대해서도 한 번 논의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네?”소태석은 멍해지고 말았다.윤민기는 멍하니 쳐다보더니 바로 코웃음을 쳤다.“젠장! 논의할 게 뭐가 있다고 그러는 거야?”“당연히 있죠.”나청현은 원래 계획대로 말을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사실 우리 사이에 화해할 수 없는 갈등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윤도훈을 상대로 이러한 일을 꾸민 것도 단지 그가 하찮은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기 때문이 아닙니까?”“하찮은 사람이요?”소태석은 눈쌀을 찌푸리면서 물었다.“네. 당신들 같은 고수로서는 그 사람이 대수롭지 않은 사람이겠죠. 이번에 오신 목적도 이 신비한 유적지를 타깃으로 온 것이라고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유적지에는 어떤 위기가 존재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사소한 모순을 잠시 내려놓고 일단은 함께 저 유적지부터 파고는 게 어떻습니까? 알 수 없는 위험에 직면했을 때, 사람이 많으면 힘이 세다는 이치를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나청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이 떨어지자 소태석과 윤민기 등의 얼굴에는 흥미가 가득해지기 시작했다.“허허, 코브라 조직도 죽이고 우리 보검 삼촌까지 잡아 놓고 나서 합작?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다들 무슨 실력인데?”윤민기는 코를 훌쩍이며 사악하고 경멸하듯이 물었다.그 말을 듣고서 나청현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한참 침묵
다섯 명 모두 금단 강자라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건 사실이다.만약 합작이 성사되지 않으면 이대로 싸운다고 하더라도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백아름만 금단 강자라고 알고 있는 나청현은 일 대 오로 싸울 자신이 없었다.그렇게 생각하면서 나청현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난 뒤 고개를 끄덕였다.“좋습니다! 70% 약속드리겠습니다!”“그럼, 인질 교환부터 할까요?”“민기야.”소태석은 말하면서 윤민기에게 눈짓을 했다.윤민기는 윤도훈을 다시 차갑게 쏘아보았고 마침내 이진희의 쇠사슬을 풀어주었다.“가. 천천히.”이진희를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소태석이 말했다.한편, 윤도훈은 눈빛이 몇 번 일렁이더니 마찬가지로 윤보검을 풀어주었다.“가봐.”그 말을 듣고 윤보검은 기뻐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양측의 인질 두 명이 같은 속도의 발걸음으로 천천히 각자의 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그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신경이 곤두서고 말았다.이번 인질 교환은 쌍방이 합작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대표하기도 했다.약 10초 뒤 이진희와 윤보검은 서로 엇갈리면서 지나갔다.바로 그때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쏴-그 자리에 서 있던 윤도훈은 예고도 없이 잔영으로 변해 이진희를 향해 돌진했다.한편, 흉악한 얼굴을 한 중년 부인도 전속력으로 윤보검을 향해 달려갔다.순간 윤도훈은 자신이 낼 수 있는 스피드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렸다.몸에는 심지어 한 줄기 푸른 전깃불까지 번쩍이고 있었으니 말이다.체내의 뇌 속성 원소가 폭발하여 윤도훈을 번개로 변해버린 것이었다.그 중년 부인보다 적어도 30%는 속도가 빨랐을 것이다.“도훈 씨...”이진희는 눈앞이 아른거리는 느낌만 들었고 따스한 큰 손이 손목을 꼭 잡는 것이 느껴졌다.순간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편안해지는 것만 같았다.이윽고 윤도훈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했다.그러나 이때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뭐라고 말할 시간이 없었다.이진희의 손목을 잡은 후, 갑자기 부드러운 힘으로 이진희를 나청현과 백아름 쪽
중년 부인은 윤도훈과 한번 부딪히고 난 뒤 오른팔이 한동안 저렸다.10여 미터 뒤로 날아가서야 겨우 두 다리를 땅에 닿을 수 있었던 중년 부인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윤민기와 소태석을 비롯한 사람들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특히 윤민기는 윤도훈을 미친 듯이 노려보면서 당장이라도 터질 듯이 표정까지 일그러져 있었다.한편 나청현과 백아름 등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윤도훈이 갑자기 이러한 공격을 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모습이었다.무엇보다도 윤도훈이 보여주고 있는 실력에 놀라워 마지 못한 것이었다.백아름은 지금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휘둥그레진 두 눈으로 윤도훈을 바라보고 있는데,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뭐?’‘윤도훈이 금단 강자를?’‘나쁜 놈! 나한테 숨긴 거야?’나청현과 비길 정도로밖에 안 되는 실력을 보여준 윤도훈이었으니 말이다.따라서 백아름은 자신이 금당 경지에 이르렀다는 이유로 윤도훈을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실력을 숨겼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못했다.“윤도훈, 너 지금 나랑 뭐 하자는 거야?”윤민기는 눈알을 붉히고 화가 잔뜩 난 모습으로 온몸에 강한 살기가 솟구치고 있었다.소태석을 비롯한 다른 이들도 윤도훈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다.“윤보검 내놔!”소태석은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내 딸 데리고 와.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윤도훈은 덤덤한 모습으로 의심할 여지 없이 말했다.“데리고 오긴 뭘 데리고 와! 네 아내 데리고 갔다고 한들 달라지는 게 있을 것 같아? 난 똑같이 너도 저년도 죽일 수 있어!”윤민기는 이때 코를 훌쩍이며 윤도훈을 향해 무섭게 욕설을 퍼부었다.“움직이지 마! 윤보검 확 죽여버리기 전에!”“우리 율이부터 데리고 와. 데리고 오면 그때 다시 얘기할게.”윤도훈은 냉담한 목소리로 경고했다.“제길! 어디 한 번 그럴 능력 있으면 끝까지 해 봐!”윤민기의 표정은 지금 놀라울 정도로 무섭다.말이 떨어지자마자 윤민기의 손에 갑자기 장검 하나가 나타나더니 바로 윤도훈을
윤민기의 말에 소태석을 비롯한 네 사람은 한동안 표정이 변화무쌍했다.이윽고 네 사람의 시선은 동시에 윤도훈에게로 향했다.윤보검이 죽었으니 더 이상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었다.유일한 방법은 윤민기의 말대로 윤도훈 등을 모두 죽이고 윤보검의 죽음을 윤도훈에게 돌리는 것이다.“죽여!”소태석은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나서 동료들과 함께 뛰어들었다.순간 5명의 금단 고수는 동시에 윤도훈을 주시하게 되었다.조금 전 윤도훈에게 맞은 중년 부인을 보고서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일단은 힘을 합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윤도훈을 해치우기로 결정했다.그 상황을 보고서 백아름은 살짝 망설이다가 결국 윤도훈을 돕기로 하면서 달려들었다.“백소주, 도와줄 필요 없어. 나 혼자서도 대응할 수 있어. 일단 나 장관님과 내 아내까지 챙겨서 다 데리고 떠나.”백아름이 나서려고 할 때 윤도훈이 거만한 어조로 소리쳤다.이윽고 5명의 금단 강자와 맞서면서 먼저 빙하용최검을 꺼내 들면서 후토지체까지 불러일으켰다.그는 정말로 일대오로 싸울 생각이다....한편.누군가의 그림자가 갑자기 동굴 입구에 나타났다.천만 온몸에 두르고 손에는 지팡이와 같은 초혼번을 들고 있었는데, 눈빛에는 생명에 대한 담담한 빛이 가득했다.“뭡니까?”동굴 입구를 지키던 몇 명의 전사는 멍해지고 말았다.고행승의 얼굴에는 잔인한 웃음이 떠올랐고 아무런 동작도 취하지 않았는데 그 전사들은 바로 죽어버렸다.장애물을 처리하고 나서 고행승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30초 뒤.고행승은 자욱한 빛의 장막 앞에 서게 되었는데, 발밑에는 시체 몇 구가 더 있었다.심지어 전사 시체에서 한 가닥의 영혼까지 빼내어 초혼번 안에 넣었다.“이 영혼들을 제물로 바치면 충분하겠지?”고행승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그 뒤로 초혼번을 땅에 꽂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난해한 범어를 읽기 시작했다.만약 도량이 높은 사람이 지금 이곳에 있다면 유혼 하나하나가 초호번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윤도훈 손에 든 빙하용최검은 번갯불이 번쩍였고 불굴의 위력을 지닌 채 가장 선두로 온 소태석을 향해 달려들었다.소태석은 그 공격을 마주하면서 바로 사색이 되어버렸고 간담이 서늘해지고 말았다.그러나 주저하지 않고 바로 최강의 한 방을 날렸다.순간 금빛 광채를 뿜어내며 짙은 금 원소의 속성을 솟구치며 윤도훈의 공격을 맞이했다.땡-이윽고 칼과 칼이 맞부딪치며 날카로운 소리가 귀를 찌르게 되었다.소태석이 들고 있던 장검은 순식간에 부러졌고 윤도훈의 빙하용최검은 소태석의 머리를 향해 사정없이 스쳐 지나갔다.피식-그렇게 머리 하나가 바로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금단 초기의 강자 중 한 명은 윤도훈의 공격 한 방에 몸과 머리가 두 동강이 되어버렸다.결단 후기 절정에 있었던 윤도훈은 금단 초기 강자를 한 단계 뛰어넘으면서 죽일 수 있었다.그러나 오늘 경지를 돌파하고 같은 공격을 했는데 무려 사람을 두 동강이 내고 말았다.지금 이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윤도훈을 향해 막 쳐들어오려던 윤민기와 다른 두 중년 남자, 그리고 그 중년 부인은 수간 모든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그들은 소태석이 이렇게 죽게 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심지어 손을 쓸 틈도 주지 않고 말이다.네 사람의 얼굴에는 짙은 놀라움이 가득했고 으스스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윤도훈 뒤에 있던 나청현, 백아름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윤도훈을 도와주러 오려던 백아름은 바로 단념하고 이진희를 데리고 발길을 돌렸다.나청현 등은 충격을 받긴 했지만, 그만큼 마음도 놓였다.워낙 윤도훈을 숭배하던 진석진은 그를 더욱더 숭배하게 되었다.‘역시 윤도훈! 살아있는 신화 같아...’“이제 네 번이면 끝나겠네?”이때 윤도훈은 칼날을 바닥으로 향하고서 남은 네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손에 들고 있는 빙하용최검에서는 아직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그리고 윤도훈의 얼굴에는 패기와 사악한 웃음이 가득했다.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금단 강자 4명을 진섭할
“이건 무슨 파동이지?”백아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무언가를 추측해 낸 듯했다.펑펑-이때, 구숙과 원숙은 윤도훈의 공격에 각자 자신의 공격을 가했다.한 명은 검으로 다른 한 명은 주먹으로 말이다.그러나 마주치는 순간 은둔 윤씨 가문 고수의 공격은 그대로 칼에 맞아 흩어지고 말았다.다 같은 금단 초기임에도 그들의 공격은 윤도훈의 공격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것 같았다.곧이어 강한 기세로 칼은 두 사람을 향해 사정없이 공격해 갔다.두 사람이 방어하고 막아도 몸은 거꾸로 날아가 각각 피를 뿜어냈다.원숙이라고 하는 사람의 복부는 칼날에 의해 크게 베이기까지 했다.그 장면을 보고서 윤민기는 약을 먹은 이유인지 아직도 약간 흥분한 빛을 띠고 있었으나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강하게 수축되는 순간이었다.이윽고 그는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다른 방향으로 맹렬하게 달리기 시작했다.이때 원숙과 구숙에게 잠깐 잡혔던 윤도훈을 향해 중년 부인이 달려왔다.“당장 가서 사람부터 잡아! 여긴 나랑 민기가 책임질게!”“민기야!”중년 부인은 소리치면서 윤도훈 바로 코 앞까지 왔지만 함께 왔어야 할 윤미기가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순간 중년 부인은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분노와 공포의 기색으로 가득해지고 말았다.“죽어!”두 눈에는 살의를 가득 품고서 윤도훈은 중년 부인을 향해 칼을 겨누었다.중년 부인은 온몸에 푸른 빛을 뿜으며 평생의 실력을 막연히 폭발시켰고다.손에 꼭 쥐고 있는 검으로 웅장한 진기를 뿜어내며 윤도훈의 공격을 막아내려고 했다.땡-빙하용최검은 그대로 중년 부인의 검을 가로질러버렸고 힘없이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바닥에 구덩이가 크게 날 정돌 말이다.윤도훈의 공격에는 후토지체가 함유되어 있어서 그 공격의 힘은 무겁기 그지없었다.중년 부인의 얼굴은 놀라움과 절망으로 가득 찼다.칼에 맞아 무릎을 꿇은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끝장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때 중년 부인은 손아귀가 찢어질 정도로 충격을 받았을
원숙은 자폭한 중년 부인에게 영향을 받은 윤도훈이 겨우 피만 뱉어낸 것을 보고 속으로 혀를 찼다.‘변태.’‘미친놈 아니야?’방어력과 육체의 강도가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하게 높아졌으니 말이다.금단강자가 자폭에 몰린 것은 결국 다 같이 죽자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극단적인 수단에서도 윤도훈은 겨우 미미한 상처만 입게 되었으니 놀라워 마지 못할 수가 없는 것이다.소태석을 단칼에 해치우는 것만으로도 그 힘이 더없이 강했는데, 방어력까지 이토록 빈틈없을 줄은 몰랐다.윤도훈에게 빈틈이라는 것이 정말로 단 하나도 없을까?이로 인해 원숙은 절망으로 내몰렸고 더는 윤도훈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따라서 바로 뒤돌아서서 도망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지금까지 싸웠음에 불구하고 소태석과 중년 부인도 죽고 윤민기마저 도망쳐버렸으니 혼자서 굳이 싸울 이유가 없게 되었다.윤도훈은 무려 혼자의 힘으로 5명의 금단 강자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버렸다.구숙은 원숙가 말하기도 전에 그와 같은 선택을 하고 도망치고 있었다.윤도훈은 잠시 망설이다가 콧방귀만 뀌고서 따라가지 않으려고 했다.“윤도훈 쫓지 마! 유적지 쪽이 이상해.”백아름은 바로 다급한 목소리로 귀띔해 주었다.그 말에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유적지 쪽을 바라보면서 눈빛이 차가워졌다.한편.윤민기는 금단 중기 강자로서 윤도훈의 공격을 보고서 어느 정도 그의 실력에 대해 가늠을 가지게 되었다.자기가 직접 맞선다고 하더라도 절개 윤도훈의 적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그리고 윤도훈의 주요 타킷이 바로 자기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었다.앞서 중년 부인을 먼저 내세운 것도 기이하고 강한 파동을 느끼고 유적지가 있는 쪽으로 달려간 것이었다.가장 빠른 속도로 말이다.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는 금단 강자에게 불과 5, 6분의 거리나 다름이 없다.윤민기는 그 곳에 도착한 후 에너지를 느끼고 바로 동굴로 들어갔다.동굴 안에는 많은 군영 병사들이 상황을 발견하고 달려와 있었다.윤민기는 잔인하고 악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