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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7화

이진희의 예쁜 두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윤민기를 노려보는 그 눈빛에는 분노보다 더한 것이 있었는데, 걱정이었다.

“우리 율이는? 우리 율이 어디 있어!”

윤민기는 콧물을 닦으면서 사악하게 말했다.

“율이? 네 딸? 헤헤헤, 네 몸이나 신경 써. 네 남편이 똑똑하게 행동하지 못하면 넌 어떻게 될 지 나 역시 장담할 수 없어.”

“미친놈! 우리 딸은!”

이진희는 이를 갈며 욕을 퍼붓고 힘껏 버둥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암력 고수임에도 불구하고 특수 제작된 쇠사슬에 꽉 갇혀 벗어날 수 없었다.

“미친년이 감히 욕을 해?”

윤민기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진희의 아름답고 정교한 얼굴과 화끈한 몸매를 훑어보면서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난 너한테 별다른 관심이 없어. 근데 우리 소태석 이들은 아니야.”

그 말을 들은 윤민기의 옆에 있던 소태석을 비롯한 세 명의 중년 남자는 세상 음흉하게 웃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금단 강자이며 실제 나이는 겉으로 보이는 중년층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예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듯이 나이를 불문하고 정상적인 남자라면 미색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뚱뚱한 중년 부인은 질투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진희를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 흥분한 윤민기가 갑자기 흥미진진한 표정을 드러냈다.

“왔네? 자, 나가자.”

그렇게 말하고 난 뒤 윤민기는 중년 부인에게 눈짓을 하고 앞장서서 오두막을 나섰다.

중년 부인은 이진희를 묶은 쇠사슬을 덥석덥석 잡아당기며 이진희를 끌고 나갔다.

세 명의 중년 남성도 그 뒤를 따랐다.

나가자마자 윤도훈을 선두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물론 윤도훈 손에 꽉 잡혀있는 윤보검도 그 자리에 있었다.

윤도훈의 뒤에 있는 나청현, 백아름을 비롯한 이들도 금단 강자와 싸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표정이 약간 굳어있었다.

그러던 중 윤민기 일행이 나오고 이진희가 쇠사슬에 묶인 채 끌려 나오는 것을 보고 윤도훈은 눈빛이 확 달라지고 말았고 반짝이는 눈동자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도훈 씨...”

이진희는 윤도훈을 지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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