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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계속 옆에 두면 자꾸 쳐다보고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귀찮게 구니 말이다.

같은 날 점심, 나청현은 사람을 데리고 와서 윤도훈과 백아름까지 소집하여 긴급회의를 열었다.

임시 지휘부로 삼은 텐트 안에서 그 회의가 시작되었다.

백아름은 윤도훈 보자마자 거의 눈빛으로 죽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얼굴도 약간 붉어지고 어색함도 뒤따라 찾아왔다.

그리고 윤도훈은 어딜 가나 인질인 윤보검을 데리고 다녔다.

윤도훈에게 들려서 온 윤보검은 서서히 깨어나는 것만 같았다.

그러자 윤도훈은 또다시 뒷덜미를 확 내리치고서 기절하게 만들었다.

나청현, 진석진, 그리고 조상승까지 다들 놀라워 마지 못했다.

“벌써 해결하고 온 거예요? 레바도르 무장은 모두 죽였습니까?”

백아름은 윤도훈에게서 눈을 떼고 나청현을 향해 물었다.

그러자 나청현은 무거운 목소리로 운을 떼기 시작했다.

“레바도르는 다 죽었는데... 우리 측에서 죽인 게 아닙니다.”

이윽고 윤도훈과 백아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모든 걸 듣고 난 두 사람의 얼굴엔 충격의 빛이 가득했다.

“누가 그랬는지 아십니까?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게 다 죽일 수 있단 말입니까?”

백아름은 거의 비명을 지르다시피 했다.

이치대로라면 한 무장 세력을 없애더라도 모든 사람을 다 죽이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말이다.

기껏해야 우두머리와 핵심 인원만 죽이고 다른 멤버들은 도망가거나 자기편으로 만드는 게 대다수이다.

그러나 레바도르 무장은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금심월 지역 세력이 한 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수단으로 판단해 본다면 고대 무술 세력의 고수가 한 짓으로 보입니다. 유적지를 타깃으로 온 것인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마주치게 될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이곳을 차지하고 있는 이상 그들은 어두운데 우린 밝은 데 있는 셈이죠.”

윤도훈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그 말에 나청현 역시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앞으로 서로 다른 두 세력과 맞서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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