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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그 살기를 느낀 듯 윤보검은 닥치는 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함부로 하지 마... 나 은둔 윤씨 가문에서 만만치 않은 지위에 있어. 우리 할아버지는 은둔 윤씨 가문의 태상 장로이시고 난 할아버지께서 가장 예뻐하시는 손주야. 만약 지금 여기서 날 죽이잖아 우리 할아버지께서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어떻게든 복수할 것이고 너희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제발 좀 살려줘. 그럼, 뭐든지 다 할게.”

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웃었다.

“뭐나 다 한다고?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난 이미 널 폐인으로 만들어 놓았어. 널 죽이지 않는다고 네 할아버지가 우릴 가만히 둘 것 같아?”

“상관없어. 나 원래 수련 같은 거 딱 질색이었어. 이 나이가 되도록 이제 겨우 화경 밖에 되지 못했고 실력 없는 거랑 다른 게 없어. 수련하기 싫어서 가문에서 쫓겨 난거야. 나가서 돈이라도 벌어오라고... 나만 죽이지 않는다면 문제 될 건 없어. 은둔 윤씨 가문에서 다시 원래대로 회복시켜 줄 수 있거든.”

모든 걸 말하고 나면 바로 처형될까 봐 윤보검은 전력을 다해 윤도훈 일행을 설득하고 있었다.

“이번에 은둔 윤씨 가문에서 얼마나 와? 다들 어떤 실력이야? 앞장서서 오는 사람은또 누구야?”

나청현은 윤도훈과 눈을 마주치더니 살의를 거두고 계속 물었다.

“구체적으로 몇 명이나 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들 고수일 거야. 우두로 윤치훈이라는 젊은 자제가 올 것인데 금단 중기 실력이야.”

고문을 당하고 난 윤보검은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말했다.

그 말을 듣고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온통 분노로 변했다.

심지어 진석진은 금단 강자가 어떠한 개념인지도 모르고 있다.

이에 대해 알고 있는 나청현과 백아름은 표정이 좀 무거워졌다.

금간 중기 고수?

다른 사람의 실력은 일절 모른다고?

이때 나청현 등의 표정을 보고 윤보검은 속으로 의기양양하고 웃었다.

‘이제 겁나나 봐? 어디 한번 죽여봐! 그럴 수 있는지 보자!’

“나 붙잡아두는 게 도움이 될 거야.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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