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5화

[네 아내랑 아이 지금 내 손에 있어. 들었어?]

윤치훈은 무슨 우스갯소리를 하듯이 말했다.

“그래. 네가 친히 알려주기까지 했고 진희 핸드폰으로 전화까지 했는데 모를 리가 없잖아.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게 있어서 전화했을 거 아니야.”

윤도훈은 가능한 한 침착을 유지하려고 했다.

[당연하지!]

윤치훈은 코를 훌쩍거리며 험상궂게 말했다.

[내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알 것 없어. 내 손에 네 처자식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돼. 딱 30분만 준다. 지금 즉시 천운시 외곽에 있는 아틴나 3호 빌라로 와. 서둘러야 할 거야. 아니면 네 아내도 아이도 위험할 수 있어.]

[참, 네 아내 꽤 예쁘더라? 지금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그리고 네 딸도 참 귀여워. 하하.]

윤치훈은 기고만장한 모습으로 전혀 꺼리는 것 없이 주소까지 바로 알려주었다.

윤도훈이 경찰에 신고를 하든 말든 전혀 두렵지도 않았다.

그들의 실력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고사하고 윤도훈이 평범한 부대를 데리고 온다고 한들 달라지는 건 없다.

이때 주단성은 옆에서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도훈이 처자식을 외면하고 오지 않겠다고 할 줄 알았다.

‘흥! 만약 그렇다면...’

주단성은 이진희를 위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참 좋은 물건이야.’

다리가 부러져도 윤도훈을 죽이고 나서 이진희를 차지할 생각이었다.

이런 여자랑 하룻밤을 보낼 수만 있다면 다리가 부러져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윤도훈은 윤치훈이 제기한 조건을 듣고서 얼굴이 어두워졌다.

“나 지금 다른 곳에 있어. 30분은 너무 적고 가능한 한 빨리 달려갈게. 어때?”

윤도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진희와 율이의 안위가 걸린 문제다 보니 상의하는 어투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수작 부리지 말고 30분 안으로 와! 아니면 네 아내랑 아이 제삿 준비해야 할 거야.]

[그리고 네 아내는 아마 죽기 전에 죽고 싶을 정도의 시간을 보내게 될 거야.]

윤치훈은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운시에 없다고! 염하국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