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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송건서 기억이 맞는다면 이산문과 박씨 가문은 모두 송장남을 도와주려고 온 사람들이다.

이치대로라면 지금 자기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근데 다들 하나같이 윤도훈 편만 들어주고 있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송건서는 이를 갈며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만 같았다.

이윽고 그는 이를 악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아주 좋아!”

“다들 우리 천운시 송씨 가문 사람들이 다 죽었다고 나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거지? 다들 감히 윤도훈 편만 들어?”

그 말을 들은 시희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런 일이 없었어도 나 너를 안중에 둔 적이 없어.”

“너...”

송건서는 얼굴이 붉게 상기되더니 두 눈을 날카롭게 뜨고 윤도훈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여하튼 이런 엄중한 일이 일어났고 당신은 현장에서 나온 유일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조사받으러 가야 합니다!”

“윤도훈을 압송하거라!”

“허허, 송 서장, 위세가 하늘을 찌르네?”

바로 그때,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군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기세등등한 전관들을 이끌고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상대를 확인하는 순간 송건서는 잠시 멍해졌고 얼굴빛이 흐려졌다.

“양 총수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중년은 바로 천운시 군사 구역의 양진석 총수이다.

그는 권세가 높은 염하국의 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사람이 윤도훈에게 염하국 영패를 수여해 주면서 명예 총장이라는 칭호까지 달아주신 분이다.

양진석은 송건서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덤덤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뉘앙스로 말했다.

“윤도훈은 나랑 가야 한다네.”

이윽고 그는 윤도훈을 바라보면서 부드럽게 웃었다.

“그동안 별일 없었어? 이 모든 걸 네가 만들어 낸 거야?”

“양 총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윤도훈은 그럴 듯 몸을 쭉 펴고 경례까지 했다.

“됐어! 가자, 단둘이 얘기 좀 하자.”

양진석은 퉁명스럽게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이에 윤도훈은 멋쩍게 웃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전용차에 올라탔다.

그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송건서의 얼굴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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