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1화

‘코브라’라고 하는 조직의 이름을 듣자마자 윤도훈은 바로 결심이 내려졌다.

복수의 칼날이 휘날리고 눈빛마저 더없이 차가워지는 순간이었다.

지금의 실력으로는 바로 은든 윤씨 가문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칠 수 없는 윤도훈이다.

하지만 은둔 윤씨 가문이 지지하고 있는 세력을 상대하기엔 식은 죽 먹기였다.

미리 이자부터 받는다는 셈 치고 윤도훈은 양진석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양진석이 옆에서 계속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근데 따지고 보면 이상한 곳이 한두개가 아니야. 너도 알다시피 금심월 지역은 마약으로 일어난 또 다른 회색 지대잖아.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그곳과 마찬가지로 세 국가의 교차 지역에 있단 말이지.”

“코브라 조직이든 레바도르 무장 세력이든 모두 마약과 관련되는 일을 하고 있어. 재배부터 매매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틀어쥐고 있다고 보면 돼. 그 사람들이 저지른 죄를 한두 마디로 정할 수 없을 정도야.”

“그중 코브라 조직의 핵심 인원과 두목은 대다수가 우리 나라 사람이야. 이번 일로 코브라 쪽에서 먼저 변경 지역에 있는 우리 부대에 자수를 하면서 마약까지 대량으로 제출했어. 그뿐만 아니라 그 유적지를 우리 측에 넘기겠다면서 기꺼이 법의 심판까지 받겠다고 약속했어.”

“하지만 앞서 말한 것을 조건으로 우리 측의 보호를 바라고 있어. 함께 레바도르 무장 그리고 레바로드 무장 쪽에서 데리고 온 신의 눈물 조직까지 대항하자고 했어.”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허허, 어쩌면 죽는 게 두려워서 자수한 게 아닐까요? 본국으로 돌아와서 법의 심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자수를 했으니 사형이 내려지지는 않겠죠. 하지만 레바도르, 신의 눈물과 맞서게 된다면 코브라에게 주어지는 건 죽음뿐이잖아요. 처참한 죽음일 수도 있고요.”

“나 역시 너랑 같은 생각이야. 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신의 눈물 측에서 사람을 보낸건 사실이야. 우리 부대 그리고 코브라 조직과 이미 전투를 벌렸었거든. 우리가 이기긴 했는데, 우리 측 손실도 만만치 않아.”

“내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 건 레바도르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