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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4화

백아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윤도훈은 눈을 뜨고 웃었다.

의외라는 모습과 더불어 싸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하판파 소주 백아름 아니야?’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백아름 역시 이번 임무에 동참하나?’

윤도훈은 속으로 은근히 놀라기도 했다.

은둔 문파를 등에 업고 있는 하란파인지라 수련 조건이 우월한 모양이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백아름의 실력이 무려 결단 중기에서 금단 초기로 돌파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얼음 속성을 각성하기도 했는데 진급 체질로 그 수련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진석진을 비롯한 대원들의 ‘환호’소리를 듣고서 윤도훈의 시선은 늠름한 청년에게로 향하게 되었다.

‘창섭 군신이라고 하는 나청현인가?’

‘결단 후기 절정 실력인 것 같은데?’

일반적인 고대 무림 세가 중에서 요괴급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나청현이다.

염하국 부대에서 불과 1년 만에 새로운 군신을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거라고 윤도훈은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진석진과 나건운에게서 들은 바가 있는데 창섭 군신이라고 하는 나청현은 적어도 신경 강자라고 했었다.

하지만 직접 느껴보니 그게 전부가 아닌 것 같았다.

윤도훈의 시선을 느끼기라도 한 듯 나청현 역시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두 눈에서 매서운 냉기가 번뜩이며 덤덤하게 콧방귀만 뀌고 말았다.

하지만 나청현 옆에 있는 백아름은 윤도훈을 보고서 놀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 역시 이곳에서 윤도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한 모습이었다.

청황 대회 개인 시련에서 윤도훈에게 억울하게 당한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이불킥할 정도였다.

백아름은 이를 악물고 턱을 살짝 치켜올렸다.

이윽고 도발적인 기색이 역력한 채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나 대위, 그동안 잘 지냈는가?”

나청현을 보고서 양진석은 웃으며 인사했다.

나청현은 바로 공손하게 양진석에게 군례를 했다.

“양 대장님, 대위 나청현 인사드리겠습니다.”

창섭 군신인 나청현 뒤에는 기세 당당하고 눈빛이 날카롭기 그지없는 병사들이 잇달았다.

그 병사들은 모두 ‘경천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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