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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윤보검은 그 말을 듣고서 마침내 가면을 벗어 던지면서 눈빛도 한껏 차가워졌다.

“나 장관님,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도통 솔직하게 말을 하지 않으니 강요할 수밖에 없잖습니까!”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윤보검은 바로 뒤로 물러서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저 새끼 죽여!”

이때 윤보검 곁에 있던 고수 7명이 동시에 나청현을 향해 돌진했다.

그 상황을 보고서 나청현은 이대로 얼버무릴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날 죽인다고? 겨우 너희들이?”

나청현의 입가에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윽고 그는 시큰둥한 얼굴로 주먹을 날렸다.

펑-

둔탁한 소리와 함께 고수 중 한 명이 거꾸로 날아가면서 몸이 그대로 터져버렸다.

이를 본 윤씨 가문 고수들은 아연실색했고 그 중 두 사람은 그대로 몸을 돌려 윤보검을 데리고 탈출하려고 했다.

나청현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고서 몇 수만에 남은 네 사람까지 처리해저렸다.

실은 윤보검에게 파견된 은둔 윤씨 가문 고수들의 실력은 세속에서도 충분히 횡행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결단 경지 후기 절정인 나청현 앞에서는 이토록 볼품이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레바도르가 고용해 온 신의 눈물 고수들을 거들떠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다 죽이면 안 됩니다! 하나는 남겨 두어야 물어보든지 뭘 하든지 할 것 아닙니까!”

이때 윤도훈은 나청현보다 한발 앞서 윤보검을 비롯한 구사일생한 세 사람을 쫓아갔다.

속도는 극에 달했고 단 열 번의 호흡 만에 도로 체포해 왔다.

펑펑펑-

윤도훈은 사냥꾼처럼 사냥물을 나청현 앞에 툭 하고 던졌다.

사색이 되어버린 세 사람은 지금 단전도 손발도 모두 다친 상황이다.

나청현은 그 세 사람을 보고 또다시 윤도훈을 바라보았는데,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들썩였다.

“그쪽도 참 무서운 사람인 것 같습니다.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그럼 어떡합니까? 설마 일반 병사들에게 화경과 종사급 범인을 압송해 가라고 하겠습니까?”

윤도훈은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말다.

나청현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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