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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화

이것저것 말하다 보니 어느새 화제는 성시아와의 합작까지 오게 되었다.

“도훈 씨, 오늘 시아 씨랑 여러모로 서로 얘기를 주고받았었어요. 그중 기술 차원에 대해서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우리 측 연구 개발팀도 대단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그린 제약회사랑 기술 교류 같은 걸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는데, 아직 얘기 중이에요. 바로 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거든요.”

이진희는 잠시 멈칫거리더니 달라진 눈빛과 진지한 모습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린 제약회사의 약품도 모두 도훈 씨가 만들어 낸 거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도훈 씨 의견부터 듣고 결정하려고 해요.”

“그 전에 미리 말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시아 씨네 회사 설립된 지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러 유전병에서 좋은 성과도 꽤 많이 얻었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시아 씨네 회사는 P시 갑부인 성씨 가문이 뒤에서 지지해 주고 있어요. 만약 비즈니스 관계를 맺게 된다면 그린 제약회사에 획기적인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물론 유전과 유전병에 대해서 지금 국내에서 연구가 가장 깊은 회사인데, 만약 합작만 할 수 있다면 율이 몸에 있는 저주에 관해서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도훈 씨 생각은 어때요?”

이진희 말에 윤도훈은 흠칫거렸다.

율이를 걱정해주고 신경 써주는 그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다.

“그래. 앞으로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만 해. 그 회사와 기술 교류 정도는 얼마든지 해 줄 수 있어.”

이진희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윤도훈의 두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분위기도 점점 무르익자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부드럽게 뽀뽀를 했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이진희는 간드러지게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

윤도훈은 입꼬리를 슬며시 올리면서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우리 여보한테서 좋은 냄새 나.”

“변태...”

얼굴이 빨개진 이진희는 마음과 다른 말을 내뱉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윤도훈은 천천히 더 깊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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