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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앞서 약속한 바에 따르면 전 나 대위님의 공격을 세 번이나 다 받아주었습니다.”

윤도훈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나청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흥이 와장창 깨진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아직 윤도훈과 마음껏 싸우지 못한 게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흥! 이번 임무에 동참할 자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촌 동생 죽음에 대해서는 이로써 넘어가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나청현은 몸을 돌려 한쪽으로 걸어갔다.

속으로 은근히 불쾌하고 달갑지 않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만은.

‘이럴 줄 알았더라면 한 10번은 공격하는 건데...’

‘한참 재미있었는데...’

그때 진석진과 용검 특수 작전 부대 대원들은 존경을 넘어 숭배하는 모습으로 윤도훈 앞으로 달려갔다.

“윤 총장님, 너무 대단하십니다! 창섭 군신과 비기시다니!”

“창섭 군신께서는 보통 인물이 아니십니다. 지금껏 쌓아온 공적도 많으시고 염하국뿐만 아니라 대외로도 지금까지 적수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었습니다.”

“역시! 윤 총장님! 멋있으십니다!”

그들 마음속에 있어서 나청현은 이 나라 군부의 신화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오늘 신화에 필적하는 윤도훈을 보게 되면서 어쩌면 그 신화도 무너질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까지 들었다.

정작 당사자인 윤도훈은 그러한 칭찬을 들으면서 어처구니가 없었다.

...

그날 오전.

군 수송기 한 대가 에이스들을 전투기에 태우고 염하국 북서쪽 국경으로 향했다.

B국을 넘어 금신월 지역으로 바로 직진해 갔다.

이튿날 새벽, 날이 밝기도 전에 윤도훈 일행은 금신월 지역에 도착했다.

지금 코브라 조직과 염하군 군부에서 유적지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임무에서 나청현은 최고 지휘관을 맡았고 진석진과 윤도훈은 보좌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백아름은 따라서 오기만 했을 뿐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묻지도 않았다.

정말로 힘든 전투가 벌어져야만 백아름이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

이곳으로 오고 나서 나청현, 윤도훈 그리고 진석진은 가장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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