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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인체는 영원히 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이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인 원기를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수술로 배를 가르면 오랫동안 허약해질 수밖에 없고 평생 체질이 예전보다 약해지는 건 바로 그 자체의 원기가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무자에게는 ‘원기 대상’이라는 말도 있다.

선천적인 원기를 잘 활용하면 예상치 못한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 윤도훈은 용기혼원법을 적용하여 신체를 빠르게 회복하게 되었다.

후두두-

그러나 번개는 여전히 계속되었고 여전히 윤도훈의 육체를 파괴하고 있다.

이윽고 무언의 대결이 시작된 것만 같았다.

파괴 속도와 복구 속도의 대결로 말이다.

...

송씨 가문 옛 저택 근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번개가 계속 쳤다.

이 충격적이고 기괴한 광경을 본 사람들은 많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오후 2시, 어느 경기장 안에서.

정부에서 조직한 ‘전국의학 우수 공헌 표창 대회’는 예정대로 개최되었다.

이진희는 잠시 율이를 진석진에게 맡기고 그린 제약회사 직원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관련 부서에서 별로 큰 의미가 없는 오프닝 멘트를 한참이나 했다.

그 후, 그린 제약회사에서 출시한 하트 라이트가 백혈병 치료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이진희는 그린 제약회사의 책임자로서 무대에 올라 표창을 받았다.

이진희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장내에는 속삭임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오피스룩으로 차려입은 이진희는 가능한 한 중성적으로 보이려고 했지만 아름다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진희를 보자마자 다들 자기도 모르게 두 눈이 휘둥그레졌으니 말이다.

그린 제약회사의 책임자가 이토록 절세의 미인일 줄은 몰랐다면서.

무대 위에서 이진희는 단정하게 표창을 받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리고 무대 아래서 다른 시선으로 이진희를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

다리에 깁스를 한 주단성은 이진희를 보고 이를 갈았다.

얼굴에 원한과 독기가 가득한 채로 말이다.

마침 그때 주단성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동휠체어를 제어한 채 그곳에서 빠져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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