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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만약 그 윤기 도련님과 그의 신변에 있는 고수들의 실력이 이숙과 비슷하다면 윤도훈을 어쩔 수 없어요.”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너한테 알려준다고 한들 무슨 말인지도 모를 것이다. 넌 그냥 윤기 도련님도 은둔 윤씨 가문의 고수들도 외부에서 천하무적의 존재라고만 생각하면 된다. 걱정하지 말거라. 윤기 도련님이 있는 한 윤도훈이 백 명이 되더라도 어찌할 수 없단다.”

“그래요? 그럼 잘됐네요! 아버지, 그 윤기 도련님과 꼭 연락해 주셔야 해요!”

주단성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기대한 빛이 역력했다.

상대는 나지막한 소리로 대답은 했지만, 바로 말머리를 돌렸다.

“윤기 도련님을 만나게 되면 공손하게 대해야 할 것이다. SJ 의약 상인 협회 회장 손자로서 그 어떠한 오만함도 보여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이 모든 것도 은둔 윤씨 가문에서 준 것이니 절대 그 앞에서 건방지게 굴지 마. 알았어?”

“아버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그 정도도 모를 것 같아요? 윤도훈만 상대해 준다면 앞으로 평생 왕처럼 모실 수 있어요.”

주단성이 대답했다.

이윽고 그는 깁스를 한 자신의 다리를 보고 험상궂은 표정을 드러냈다.

전화를 끊은 후, 그는 다시 강당으로 돌아갔다.

이때 무대에는 이미 사람이 바뀌었지만, 뜻밖에도 다 같은 미인이었다.

상대는 긴 치마를 입고 용모가 놀라울 정도로 예뻤고 몸매도 완벽했다.

그뿐만 아니라 행동거지에서 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왔다.

모르는 이가 봤더라면 미인 대회로 오해할지도 모른다.

성시아, P시 화시 바이오테크놀로지 의약의 미녀 회장이자 P시 갑부 성씨 가문의 공주이기도 하다.

무대 위의 갑부의 딸을 바라보던 주단성의 얼굴에 원망과 달갑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빌어먹을 년!’

그는 일찍이 성시아를 추구했었고 꽤 오랫동안 추구했었다.

하지만 성시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SJ 의약 상인 협회 회장 도련님인 그를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

한 번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뺨을 맞기도 했었다.

그로 인해 주단성은 마음속으로 성시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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